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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AM/FM 방송의 역사 #5

글쓴이 : SOONDORI

* 2010년 방송통신위원회/한국전파진흥원의 ‘AM 라디오 및 표준 FM 라디오 방송주파수 이용 개선방안(방송통신위원회 정책 2010-02)’ 연구문서의 내용 중 과거 우리나라 방송 태동기의 상황을 짐작할 수 있는, 소중한 내용들이 있어 몇 편으로 나누어 복사 게시합니다. 해당 연구논문 PDF 파일은 인터넷 검색으로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FM방송은 주파수 변조(frequency modulation) 방식으로 전달되는데 방송주파수가 각국마다 일치하지는 않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88MHz~108MHz의 20MHz 주파수를 사용하고 있으며 200㎑ 간격으로 모두 99개의 채널을 사용하고 있다.

FM방송의 주파수 대역은 AM방송에 비해 20배나 크다. 또한, AM전파의 주파수보다 훨씬 높고, 파장도 짧아 똑바로 앞으로 나아가는 직파라 할 수 있다. FM방송은 2개의 전파를 전달하기 때문에 소리가 입체적이고 자연스럽게 들리기 때문에 AM방송에 비해 듣기가 편하다. 또한, 전파의 주파수를 변조하기 때문에 정전기의 간섭을 거의 받기 않기 않기에 AM방송에 비해 소리 품질이 좋다고 할 수 있다. 국내 FM방송은 1964년 주한미군이 AKFN에서 이용한 것이 처음이며, 1965년 민간 방송사인 서울 FM이 서울 일원을 중심으로 방송을 시작한 것이 실제적인 FM 방송의 효시라고 할 수 있다. 이후, 대구에서 한국FM방송, 서울의 MBC의 방송을 통해 일반의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했다.3)

국내 라디오단말기의 보급 활성화는 국내 AM, FM의 부흥을 견인하는 촉매제가 되었다. 1959년 금성사(현 LG)가 국내 최초의 라디오를 개발하게 되는데, 첫 생산된 라디오대수는 87대였으며 가격은 2만환이었다. 당시 쌀 한 가마니 가격이 약 400환이었던 것과 비교해보면 상당히 고가의 제품이었으나 수입산 라디오 가격의 2/3정도로 비교적 저렴한 편이었다. 이후, FM겸용 라디오가 나온 것은 1966년이며, FM 스테레오라디오는 1970년에 등장했다. 이렇게 라디오가 일반인들에게 다가오면서 본격적인 FM 라디오 방송 시대가 시작되었다.

FM 방송이 진행되면서 FM의 높은 품질은 기존에 AM이 가지고 있던 한계와 맞물리게 되어 현재 대부분의 라디오방송은 FM을 이용하여 방송되고 있는데, 이는 표준FM의 도입과 밀접하게 연관된다. 표준FM은 기존의 AM 주파수를 통해 전달되던 방송을 FM주파수 대역에서 동일하게 방송하는 것을 말한다.

애초에 표준FM이 등장하게 되는 과정은 AM 라디오 방송 중계소의 난시청 해소를 위해 중계소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품질과 비용 면에서 월등한 FM을 사용하기 위한 것, 그리고 AM으로 방송되던 기간방송의 보조역할을 위한 것이었다. 당시의 라디오방송은 전쟁이나 재난과 같은 국가 위기상황을 알리는 역할이었기에 AM 라디오 방송이 중단되는 만약의 경우를 위해 보완재의 차원에서 FM 라디오 방송을 도입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초기의 도입 목적과는 달리, FM이 가지고 있던 차별화된 방송 품질로 인하여 청취자들이 AM보다 FM을 선호하게 되면서 궁극적으로는 FM이 AM을 대체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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