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11월 15,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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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프출력과 스피커 음품질

글쓴이 : SOONDORI(블로그 글 복사)

자작 스피커로 양희은 CD 음반을 감상하다가 20W, 30W, 40W,70W, 100W, 150W… 대충 그런 출력을 가진 앰프들 그리고 83dB, 85dB, 89dB, 90dB… 음압(Sound Pressure Level)이 어쩌구 저쩌구하는 스피커들을 생각하면서 갑자기 머리 속에 떠오르는 것들이 있어 몇 가지를 적어둔다.

○ 앰프 최대출력이 클수록 좋은 소리가 나는가?
I don’t Think So. 따져봐도 음색(Sound Color)의 다양한 표현들과 앰프출력의 절대적인 상관관계식은 없다. 다만 공칭출력의 크기에 비례해서 전류 핸들링 능력 등 몇 가지 요소들이 (의도치않게?) 좋아질 가능성이 있겠지. 그 능력은 곧 스피커를 잘 가지고 놀 가능성이겠고. 저음을 제때에, 크게, 펑펑 터뜨린다는 그런 상상? 그런데 이게 어느 한도까지만 그렇다.

그리하여 회로적으로 150W 앰프보다 특별히 부족할 것 없는 30W 앰프가 가정집 충분히 울리고도 남을 음량을 만들어 내고 일단, 충분히 큰 소리를 낼 수 있다면 이후의 좋은 소리, 나쁜 소리… 다시 말하면 내 귀에 좋은 소리인지 여부는 따로 판단하면 되는 것.

○ 볼륨을 높이면 소리가 좋아지는가?
어느 정도는 YES! 일종의 착시현상이기도 하고 물리적으로 스피커가 그것을 요구하고 있을 수도 있다. 착시현상의 경우, 예를 들어 튜너 출력전압이 다른 기기들보다 높으면 강한 주사제를 맞은 듯 잘 들리고 그래서 좋은 소리가 난다고 오해할 수도 있다. 한편으로 너무 작은 음량은 일종의 질량물인 스피커 콘지를 맥아리없이 운동하게 만들어 소리가 멍~청~해질 수도 있겠고. 예를 들어 저음이 제대로 안나오는…

(내가 생각하는 관념적인 공식)
앰프의 에너지 공급에 대하여 Total Impedance = Electrical Impedance + Mechanical Impedance
스피커 코일과 자석의 전자기적 작용 + 콘지 등 물리적인 요소의 작용.

이런 취지에서 적기를… 작은 음량으로 몇 번 들어보고 다짜고짜 이 스피커가 어쩌구 저쩌구 평가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생각. 커다란 플레이-그라운드를 만들어주고 마음대로 뛰게 한 후 한참을 지켜봐야하는 것이지. 어쩌면 이 순간에도 평가조건 불충족 상태에서 “에휴~ 이 스피커는 뭐가 이래?”하면서 곧바로 내치는 일이 있을 듯하네.

○ “크게 들어보자” 심심풀이 실험
한 때 참 재미있게 만들었던 자작스피커는 1만 원 짜리 2.5인치 미드/우퍼와 1500원 짜리 AV용 트위터를 조합했고 직접 설계한 1차 네트워크를 사용하고 있으며 밀폐형에 음압은 대략 85dB 정도로 추정된다. 이것을 1W를 넘나드는 출력으로 구동시키면 떨림, 공진 그런 것 없는 조건에서 레이-브라운 콘트라-베이스 음이 꼬맹이치고는 상당히 깊게 떨어진다. 부우욱~ 부우욱~ Deep Bass까지는 아니라도 비스무리하게.

이 순간 두 대 스피커의 총 음량은 듣고 있자니 거북할 정도로 크지. 반대로, 레벨미터 한 칸 내지 간신히 두 칸쯤(0.0?W)인 조건으로 볼륨을 줄이고 다시 들어보면 전혀~ 그렇지않다.

이 사례를, 음압이 낮아서, 말하자면 구동하기 어려운 스피커라서 큰 출력이 필요했다는 것이 아니라 큰 에너지를 주입했더니 (오히려 콘지 운동이 원활해지고?) 와이드한 음들이 쏟아져 나왔다더라로 이해되면 좋겠다.

요지는 스피커마다 가장 좋은 음을 만들어내기 위한 어떤 출력구간이 있을 것이라는 말씀. 실제로 최대입력치와 요구 W수를 제시하는 스피커들이 있고. 획일적으로 특정할 수 없을 것이고 아마도 그것이 너무 작아도 너무 커도 안되는 것이겠지만 아무래도 약간은 큰 쪽에 있을 것이라 추정되네. 그리고 그 포인트는 콘의 운동 뿐만 아니라 엔클로저 안에 갖힌. 매질인 공기의 압축과 팽창을 포함하는 여러가지 물리적 변화들이 종합적으로 반영되어 정해지는 것이겠지.

눈 부라리고 있는 아내, 눈썹 올라간 아이들이 바로 앞에 서 있다거나 동네 개가 짖어대는 경우이거나 궁시렁거리는 사람들 출몰하는 아파트나 밀집된 주택가에서는 비현실적인 이야기가 되겠지만 아무튼… 약간은 크게 듣고 평가해볼 필요가 있다. ‘시스템 평가를 위해 아주 가끔씩만이라도’라는 단서를 달아놓을까?

○ 몇 가지 더 적어 둠.
강한 신호가 귀에 들어오면 약한 신호는 사라진다. 즉, 사람은 다 못듣는다. 그러니 사람이 음악을 들으며 스피커, 앰프를 객관적으로 평가한다는 것은 확실히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한편 사람의 귀에 작은 통로가 있고 거기를 지나가는 다양한 스펙트럼 파동에너지가 교차하면서 뭔 일을 벌일지 모른다. 종국에는 나이, 환경에 따라 달라지는 고막의 반응도라는 변수도 있고. 이것도 있고 저것도 있으니 음을 만드는 일, 음을 전달하는 일 그런 모든 것들이 얼마나 심호한 것인지…

“이 세상에 쓸모없이 만들어지는 물건은 없다.”

아무리 싸구려라도 스피커, 앰프는 어쨋거나 존재의미가 있는 물건. 둘 이외의 아주 많은 변수들이 있음인데 함부로 평가하고 쉽게 내던지지는말자구! 그리고 오래 들어보면 익숙해질 수도 있고 그때서야 간신히 답 하나를 얻을 수 있을 듯. 이것은 나 스스로에게 하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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