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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WA, HS-JL30 Stereo Radio Cassette 수리 (7), 새로운 단자

글쓴이 : SOONDORI

찬찬히 살펴보니 본체 PCB 전원유입부가 엉망이다. 단자,패턴, 땜 포인트에 파란색 침식흔적들이 잔뜩. 상당히 많은 양의 누액이 침투한 모양으로 심지어 (+)단자는 꺽어진 부분이 삭아서 떨어져버렸다. 많이 난감한 상황.

건전지 누액(淚液) 즉, 전해액 누출 시 액이 구리(Pb)와 반응하고 초록색 흔적을 남긴다. 알카리건전지는 수산화칼륨(KOH)을 전해액으로, 망간전지는 약산성 전해액을 쓴다고 하는데 금속인 구리와의 반응도는 강염기보다 약산성이 더 클 것이라는 가정 하에… 후자가 문제를 일으킨 범인이 아닐까 싶다. 크기와 모양이 같으니까 착각하기 쉽상?

아무튼 그렇고… 끊어진 단자 곧바로 땜질하면 플라스틱이 녹아내릴 것이다. 아쉽지만 금도금 단자 제거하고 얇은 배선용 와이어를 몇 번 감아 대체단자를 만들기로 하였다.

(금속 프레임에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 고정과 절연을 위해 매니큐어를 발라두고 작은 테이프조각을 이용함)

혹시나 싶어 PCB 고정볼트 두 개를 풀고 후면부 상태를 확인해보았다. 다소 묘한 흔적들이 있는데… 판단할 수는 없다. 완전 분해하여 검사하는 게 좋겠지만 FPCB 파손이 염려되어 포기. 일단은 무난한 것으로 간주하고…

내부를 열람해보니 작은 공간에 참으로 많은 것들을 집적했다. SMD 소자들이야 그렇다치더라도 초소형 솔레노이드, Roller가 붙어 있는 마이크로 스위치, 정교하게 깎은 나사 등등… 아기자기하다.

실로 대단한 노하우가 아니겠는가?! AIWA가 SONY에 흡수되기 전 독자브랜드로서 활발히 활동을 했던 시절에 있어서… 극도의 ‘경박단소’를 추구하던 엔지니어들의 활동상이 그대로 머리 속에 들어온다.

몇 가지를 확인 후 배터리모듈을 부착하였는데… 꼼짝도 안한다.

아무래도 PCB 안쪽까지 누액이 흘러갔다는 이야기겠다. 다시 살펴보니 실제로 그런 흔적들이 보인다. 아주 오래 전에는 분명 작동했던 기기인데… 보면 볼 수록 상태가 심각하다.

실제로 Through-Hole 부식을 발견하고 응급조치를 취했다. 당연히 그외의 것들이 있을 수 있다는 이야기…

오기가 생겼다. 끝까지 가보기로 한다!”

(접혀진 우측 FPCB를 살짝 당겨가며 PCB를 완전히 젖히는데까지 진행. 이런 정도면 벨트교환은 Piece of Cake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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