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DATABASE > Belmont 5P113 진공관 포켓 라디오, 군용에서 민수용으로

Belmont 5P113 진공관 포켓 라디오, 군용에서 민수용으로

글쓴이 :  SOONDORI

이 라디오를 꼼꼼히 살펴보고 생각해보면 정말 양립하기 어려운 요소들이 조합되어 있다.

우선 몸체를 최대한 작게 만들어야 하고 서브-미니어처급이라고 해도 여전히 큰 진공관들을 배치해야 하며 배압 트랜스포머를 써서 고전압을 생성해야 한다. Kg단위 라디오를 포켓에 넣고 다닐 수는 없으니 감량 이슈까지 있다.

(출처 : https://www.radiolaguy.com/Showcase/PortableRadios/subminiature.htm)

이런 여러 모순점들과 기술적 이슈들을 극복하고 지금 기준으로도 어색하지 않은 디자인에, ‘어쨋든 분명히 포켓 라디오!’로 인정받을 만한 상품을 만들어낸 미국 벨몽트社는 꽤 탁월한 기술력이 있는 회사였던 모양. 5P113 라디오 소개 시점이 1946년이라 하니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출처 : https://www.radiolaguy.com/images/tubePortables/belmontBLVDi.jpg)

사용 진공관은 5개, 총 중량은 약 280g(10oz), 배터리는 고압생성 트랜스포머 회로를 구동하는 22.5V와 히터 구동용 1.5V 두 개로 구분되어 있다. 디자인은  Niles Gowell이 담당하였고 사용 진공관은 Norm Krim이란 엔지니어가 개발한 군용 Raytheon Sub Miniature Tube. 폭탄, 어뢰 등의 근접신관 회로에 사용된 이 형태의 진공관은 요즘도 생산되고 몇 몇 오디오들에서 사용되고 있다.

자료를 찾아보니 Belmont사는 미국의 유명 방산업체인 레이시온(Raytheon)이 2차 세계대전 직후 기왕에 개발한 서브 미니어처 진공관을 민간사업 부문에 확대 적용하기 위해 M&A한 회사였다고 한다. 자, 그렇다면 앞선 질문에 대한 답이 나온다.

“첨단 군용 시스템들을 만들어낸 기술들이 이 라디오의 설계와 제작에 접목되었음이다.”

(출처 : http://scienceservice.si.edu/images/095003.jpg)

사용시간은? 정보가 없어 확인은 어렵지만 소모전력, 당시 배터리 제조품질 등을 고려하면 불과 한 시간 정도가 아니었을까?

제품 가격 비싸고 배터리 교체비용도 많이 들고… 그러니 멋진 양복 입고 포켓 라디오를 들으면서 대로(Bloulevard)를 걷던 사람은 분명히 지나던 사람들의 주목을 받을 만큼의 멋쟁이 재력가였을 것. (표제부 사진 출처 : https://www.ericwrobbel.com/collections/tubes-belmont-b.jpg)

(출처 : http://www.jamesbutters.com/PRIVAT-EAR%20A122.jpg)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