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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oneer TX-1060 튜너 (6), 인터넷 폐품을 찾아서

글쓴이 : SOONDORI

굳이 튜너가 필요하지도 않고 구입비, 배송비까지 생각하면 앞뒤 안맞는 이야기가 되겠지만… 어떻게든 끝을 봐야겠다는 각오에 인터넷 두리번거리다가 eBAY에서 1.23불 짜리 페품을 찾아냈다. 눈 대중으로는 예의 NEC FIP가 맞다. 오케이!

* 관련 글 : Pioneer TX-1060 튜너 (5), VFD 구동 전압과 펄스

마침 마감 직전이라 “…may not ship to…”라는 모호한 멘트 무시하고 투찰했다. 누가 이런 것을 해외구매하겠는가? 당연히 낙찰.

그런데 결제 직전, eBay 시스템이 명확히 “… NOT ship to Korea…”라고 하며 제지를 한다. (차라리 투찰을 못하게 막을 것이지) 부품만 필요하니 VFD를 적출하거나 보드 일부만 잘라 보내주는 조건으로 가격제안 다시 해달라는 메일을 보냈다. 국제 배송비 생각하면 무게 줄이는 게 최선이고 차라리 그 돈을 판매자에게 주는 게 맞겠다.

어쨋거나 이런 특수 교체품 확보는 장시간의 기다림과 지침없는 탐색이 필요하다. 물건이 있으면 지구 어딘가엔 부품이 있을 터.

만일을 대비해서… 다른 방법은 없을까? 롯데가 만든 기종 LT-605가 눈에 들어왔다. 폰트와 ‘Mhz’의 높낮이, 그 위치를 가늠해 보았고 70% 확률로 같은 VFD를 쓰고 있다는 판단(30%는? LCD와 백-라이트를 조합한 경우)

끝까지 가보겠다는 다짐을 한 마당이라 커패시터 전량을 교환하였다. 경험상 이렇게 해두면 아까와서라도 앞으로 나가게 된다.

(가끔 커패시터를 버릴 때… 치과의사들은 빼낸 이를 어떻게 처리할까를 생각해보게 된다. 설마 그들도 무심히 휴지통에?)

(PCB 제작은 ELNA가 했고 커패시터는 ELNA, Nichicon, SME(Nippon Chemi-Con SME, 삼화콘덴서)를 적당히 섞어서 사용했다. 1980년대 중반 이후 태어나서 30살쯤 되었을 것인데 그리 혹사당한 상태는 아니라는 판단)

이후, 판매자와 상호 의견 조율을 위해 여러 차례 이메일을 주고 받았다. 하루, 이틀, 사흘… 너무 소소한 금액이라 어찌 될까 싶었는데 그것은 우려인 듯? 이태리 나폴리 거주하시는 판매자가 꽤 젊잖고 진지하시니 그를 믿고 진득하게 기다려보자.

(내용추가, 2018.03.23) 역시나 어려운 일이었을까?. 수 주가 지난 후 상대방으로부터 거래를 취소하면 좋겠다는 메일이 왔다. 그러니 원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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