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9월 19, 2019
Home > AUDIO NOTES > 빈티지 오디오 수리비의 한계

빈티지 오디오 수리비의 한계

글쓴이 : SOONDORI

모 동호회 사이트에 빈티지 수리에 관한 어떤 질문이 올라왔기에 적당히 답변을 달았다. 얼마 후 보니… 자신의 기기가 불과 몇 만 원 짜리인데 그 이하 금액으로 수리 가능하면 하고 아니면 말겠다는 식의 후속 글이 올라와 있다.

모르긴 몰라도 그렇게 수리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나저나… 명확한 본인 기준이 있는데 뭣하러 질문을 하셨을까? 그리고 중고가격이 수리비와 무슨 상관인 것인지?

쉽게 이야기하는 바, “잔존가치 초과라면 곧바로 폐기하고 동종의 다른 것 구하면 된다”는 말은 일견 타당한 것처럼 보이지만 어떤 관점에서는 상당히 비논리적인 말씀이다. 사실은 심각한 문제가 있다.

우선, 잔존가치 평가의 기준이라는 게 상당히 모호하고 말처럼 오늘 당장 동종 대체기기를 구할 수 있는 지가 의문이며 새로운 기기의 현재 상태가 얼마나 건전한 지는 완전 오리무중이다. 대체품 찾는 과정의 스트레스 비용은? 이젠 됐다 싶지만 곧바로 또는 잠시 후 또 고장이 날 수도 있고. 말하자면 빈티지 세상에서는 신품처럼 리콜하거나 반품대체하는 것이 절대 통하지 않는다는 점 간과되고 있다.

모든 게 관성적 사고 그리고 무심결 사고 확장의 오류.

생각을 달리하여 영겁의 시간 속에서 만난 인연을 고려하여 내 기기가 유일하고 (가격불문) 절대적 값어치가 있으며… 그래서 이참에 작정하고 오버-홀한 후 오랜 동안 듣겠다는 마인드로 수리비를 지출하는 게 맞다. 그 경우 기기 구입가격과 오버-홀 비용은 각기 다른 국면의 비용지출일 터. 말인 즉, 둘 사이 논리적인 상관관계는 없음이다.

오디오, 자동차 등 물건은 가꾸어 준 만큼, 반드시 보답을 한다.

1만 원 짜리 기기에 100만 원쯤 지출하는 게 왜 불합리하다 생각을 하시는지? 수 십 년 된 빈티지 기기 쓰면서 고장날 때나 손을 대겠다는 사람은, 더 나아가 시장 내 기기 평균가격 이상의 관리비용은 절대 지출하지  않겠다는 사람은 죽었다 깨어나도 최선의 소리를 들을 수 없다.

빈티지 기기가 살아있는 생물이라면 아마도 이렇게 이야기 할 듯. “에고~ 얄팍한 인간들의 완벽한 초짜 심리라니…” (표제부 사진 출처 : https://www.eevblog.com/forum… stock-electronic-image-fails/?action=dlattach;attach=166542)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