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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O 버튼 이야기

글쓴이 : SOONDORI

대부분은 아니지만 어떤 튜너들, 어떤 앰프들에는 스테레오와 모노를 절환하는 버튼이 있다. 왜 배치된 것일까?

■ 스피커와 채널 밸런스

스피커에서 나오는 좌우 음의 불균형을 확인해야 할 때 모노 절환기능이 꽤 편리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모노버튼을 누르고 정중앙에서 소리가 들리는 지를 확인하면 스피커 유닛불량(주로 고음), 밸런스불량, 볼륨불량, 톤 불량, 케이블및 단자 접촉불량 등의 식별이 쉽다.

절환기능은 다음 예시와 같이 커패시터 등 수동소자를 이용해서 간단하게 구현할 수 있는데 L 채널과 R채널 파워앰프의 입구쪽에서 L, R신호를 합산해주면 각각의 출구쪽에서는 당연히 같은 소리가 나오게 된다.

이 기능은 음을 왜곡시킬 수 있으므로 평소에는 채널이 분리되는 Mono Off 상태 즉, Stereo 모드로 놔두는 것이 좋다.

■ 테이프 전성기의 관성

테스트 톤을 발생시키는 ‘CAL. 버튼’이 있는 튜너의 설계 사상과 맥락을 같이 하는 것으로서 테이프-데크 녹음시 모노모드는 녹음레벨의 좌우편차를 확인할 때 유용하다. 참고로 튜너의 Mono/Stereo 전환은 앰프의 전기적 경로 절환과 달리 MPX 회로에 의한 전자적 방법으로 처리된다.

■ 믿을 수 없는 전자회로

오디오기기 등급을 막론하고 좌우 채널들이 반드시, 100%, 그것도 시간의 경과를 무시하고 한결같이 동작할 수는 없다. 뭔가는 늘 틀어지게 마련이니 그 불균형 상태를 수시로,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모노버튼은 상당히 유용한 모니터링 수단이기도 하다. 더 나아가… 몇 몇 고급형 빈티지 앰프의 경우, 아예 좌우 채널을 바꿔버리는 ‘Reverse 기능’까지 포함한다. (물론, 이 리버스 기능이 관리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은 아니라지만 좌우 음색차이 등을 확인하는 좋은 도구임은 분명하다)

“마구 굴리는 존재가 되어 버린”

소비자에게는 별스럽지 않은 작은 스위치 하나겠지만 제조자에게는 모노버튼 배치가 부담스러울 수 있다. n개 생산에서 유의미한 원가상승 요인일 것이고 부품재고 관리와 사후서비스 대응부담도 커진다. 한편으로 굳이 필요할까 싶은 사례도 있는데… 그 경우는 허전한 공백을 메우기 위한 디자인 관점의 접근이었거나 의도된 가치 포장이었거나.

아무튼 오디오 극상기를 지나면서 기능성과 상시 배치의 타당성이 충분히 있다 판단되는 모노버튼은 이렇게도 굴리고 저렇게도 굴릴 수 있는 존재가 되어버렸다. (표제부 사진 출처 : https://www.flickr.com/photos/48136705@N05/4736319071/sizes/l/in/photost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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