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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용 스피커에 대한 몽상

글쓴이 : SOONDORI

공원에서 음악을 크게 틀어 놓고 달리는 자전거족들의 행태가 문제라는 JTBC 취재보도가 있었다. 이것은 스피커 지향성, 음파의 확산에 관한 문제로서 다르게 이야기하자면 (사유불문하고) 매우 특수한 환경에서 사용되는 물건이 그에 걸맞게 설계되지 않은 탓이다.

이슈의 중심에 1) 혼자만 음악을 마음껏, 크게 들을 수 있으면서 2) 주변 소음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는 물리적 모순이 놓여 있다. 해결방법은?

개방형 스피커를 고수해야 하니 자전거족의 귀에 스피커를 근접시킬 수 있는 Necklace 방식이 대뜸 떠오른다. 그런데… 사람에게 부착하는 것이 자전거에 부착하는 것보다 현격히 불편해서인지 아니면 자동차 In-Dash 오디오에 고착된 설계자들 내지 소비자들의 관성적 사고 때문인지… 그런 제품을 본 적은 없다. (그쯤하면 굳이 ‘자전거용’이라는 꼬리표 붙이는 게 무리일 수도 있겠다)

(이상 이미지 출처 : http://geekologie.com/2008/08/post-46.php)

잠시 더 상상을 해보니… 제3의 요소 즉, 음파 직진성을 담보하는 스피커 내부구조가 절대적 변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예를 들어 스피커 관로 안 깊숙히 유닛을 배치하고 여하한 아이디어를 접목하여 관로를 통과한 음파가 일정한 거리 안에서는 확산이 최대한 억제될 수 있도록 한다. 일종의 편향성을 부여한다는 것인데… 쉬운 일일까? 심지어 중음, 고음, 저음 전 대역에 걸쳐서? 절대 쉽지 않다. LRAD(Long Range Acoustic Device)를 만드는 미국회사가 돈을 버는 것은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 관련 글 : American Technology Corporation, 귓속 라디오와 LRAD

참고로 다음 제품들은 꽤 그럴 듯하게 보지만 ‘음파의 확산 억제’, ‘지향성 담보’라는 관점에서는 상상하는 구조가 아니다.

(출처 및 글, The 10 Best Bike Speakers : https://wiki.ezvid.com/best-bike-speakers)

 

3 thoughts on “자전거용 스피커에 대한 몽상

  1. Bose에서 나온 프레임(Frames) 이라는 모델이 적절점이라 봅니다. 안구 건강에도 좋고.
    보통 수통대신 JBL FLIP같은 스피커를 꽂는데, 음향공학적으로 전혀 이득될 게 없는 구조입니다.

    http://www.earlyadopter.co.kr/118605

    1.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호… 말씀대로 멋진 제품이군요. 세상에는 발 빠른 사람들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

      1. 네. 서울에서 들었을 때 생각지도 못한 음질에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노이즈 캔슬링도 그렇고 보스가 음질과 기능의 타협점을 잘 잡습니다.

        +오늘 우연찮게 들어와서 여러 글들을 보고 있는데 지금 띄운 탭만 수십개가 넘어가니 시간가는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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