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6월 20,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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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오디오 세상 : 구형 오디오의 블루투스 연결 방법

글쓴이 : SOONDORI

정확히 언제부터, 어떤 사유로 Car Pack(Car Connection Package의 줄임말)이 자동차 오디오에 연결되는 외부신호 입력장치를 통칭하는 단어로 사용하게 되었는지는 모르겠다. 짐작하기로는 80년대 미국시장에서 카세트형 카팩을 처음 만져보았던 누군가의 첫 묘사가 그럴 듯한 용어로 정착되고 관성적으로 공유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그리고는… 과거의 ‘카세트형 카팩’은 시거라이터를 이용하는 요즘의 ‘FM/블루투스 카팩’으로 의미와 기능이 확장되었다. 아쉽게도 모든 것은 시한부 솔루션이다. 카팩의 끝 지점에는 고도로 지능화된 요즘의 인포테인먼트 장치들이 버티고 있음이니 먼 미래의 카팩은 언젠가 무용지물이 될 운명.

아무튼 그렇고… 전통적인 테이프형 카팩은 싸고 저렴한, 그저 그런 제품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간단히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예를 들어 다음 사항들이 고려되어 있다.

○ 신호를 보내는 쪽 즉, 카팩 장치쪽에서 카세트용 EQ를 고려하여 음을 일부러 왜곡시켜야 한다. 원론은 그런데 현실의 제품들은 그렇지 않다. 전원을 쓰지 않기 때문에 보정회로를 넣을 수 없고 가격 문제도 있으니까 픽업헤드에 신호선을 연결하는 정도에서 대충 마무리.
○ 테이프 주행을 유사 구현하는 내부 기어 메커니즘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자동차 카세트 데크가 테이프 주행오류로 판단하고 오작동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오토리버스의 무한 반복.
○ 신호주입 헤드의 특성과 밀착 구조에 대한 설계상의 고민이 필요하다.
○ 음원 입력은 과거 모바일기기 스피커 단자를 활용하는 것에서부터 최근의 배터리, 블루투스 결합형 장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것들이 있다.

다음은 유선 카팩을 무선카팩으로 개조한 DIY 사례. 폐기될 무선 헤드셋에서 배터리와 회로를 적출하고 그것을 구형 카팩에 적당히 이식하였다. 그저 추억의 손맛을 느끼는 정도에서 도전해볼 수 있는 작업일 듯.

(Youtube 영상 : https://youtu.be/WxXS3OdJUqg)

참고로 카세트 데크를 사용할 때의 단점은 1) 앞서 언급된 데크 EQ 대응책의 부재, 2) 벨트노화를 포함하는 무의미한 데크 구동 부담이 있다. 더불어 일반 카세트데크 재생주파수(최대 10Khz대 초반?)는 FM 회로의 재생대역(규격상 ~15Khz)보다 떨어지는 편이니 원음재생 관점에서는 아무래도 ‘FM 시그널 송출 시거라이터형’이 유리하다. 함께 오는 잡다한 편의 기능들은 덤.

(스마트폰 신호를 블루투스로 받고 FM 송출, SD카드의 MP3를 재생, 시거라이터 단자 기준 발전전압의 표시, USB 충전, 핸즈프리기능 등 모든 편의 기능을 하나로. 위 제품은 알리익스프레스에서 불과 12달러. 이제는 기능이 아니라 디자인으로 승부할 수 밖에 없는 그런 제품들이 시장에 널려 있었다)

만일 Aux 단자가 있는 자동차 오디오라면 블루투스 수신 신호를 Aux단자에 직접 전달할 수 있는 배터리 내장 동글(Dongle)형 장치를 쓰는 것이 가장 좋다. 자동차 오디오를 구성하는 튜너회로와 앰프, 스피커들의 음 재생능력을 신뢰할 때 이것이 원음재생에 가장 유리한 방법론.

(인터넷 판매 중인 Premiertek Dongle의 예)

마지막으로… 우리나라 신솔전자는 지금도 열심히 유/무선 카팩을 생산하고 있는 중소기업. 그들이 카세트형 카팩을 계속 만들 수 있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차량용 구형 오디오의 대 수가 워낙 많기 때문이다.

참고로 스마트폰 보급 초기이자 잘 해야 AUX 단자가 있는 구형 오디오가 탑재되었을 시기인 2009년 기준으로, 세계 자동차 총 대 수는 약 9.7억 대로 추정된다. 시간이 흘러 상당수 운전자들이 매일 스마트폰을 쓰지만 정작 그들의 자동차 오디오들은 인포테인먼트와 거리가 멀다. 후진국 자동차들의 여건은 더 열악하니… 그 간격은 곧 시장의 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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