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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켈 AD-5250 인티앰프 (2), 청음 전 준비작업

글쓴이 : SOONDORI

Sherwood AD-5250… 적당한 청소와 세척 그리고 치명적인 변형부 복원, 미장작업 등을 진행하였다. 이하 시간 순으로 정리한다. (훗날의 감상과 누군가의 열람을 고려하여 사진들은 최대한 많이…)

* 관련 글 : 인켈 AD-5250 인티앰프 (1), 어떤 것이 들어 있더라는

■ 변형패널의 복원

택배사고, 실수로 떨어뜨린 경우 등 어쩔 수 없는 이유로 이런 일이 종종 일어난다. 다 좋은데 좌상단 꼭지점이 변형되었다.

렌치로 조인 상태에서 살짝 꺽어주고 수건을 대고 일부를 두드리고 힘을 줘가면서 적당히 평탄하게 만드는 작업을 진행하였다. 본래 생채기가 있었고 이 과정에서 생채기가 더 생기지만 일단은 무시하고… 마지막에 아크릴 물감으로 마무리.

(나이 들어 눈이 나빠진 빈티지 애호가들에게 적절한 대안. 1m쯤 떨어지면 잘 보이지 않는다는?)

■ 금속 접촉부 사전조치

금속부 청소의 예. 휴즈를 꺼내 WD-40을 약간 바르고 다시 끼우면 된다. 그 외 RCA 단자, 스피커 터미널 등을 동일한 방법으로 조치했고…

가변볼륨들 일체 청소하고 스위치들은 틈새에 아주 약간량의 WD-40을 주입한 후 여러 번 작동시키면서 접점불량 요인을 제거한다.

아래는 실제로 잡음문제가 있었던 스위치. 녹색 화살표가 주입용 틈새. 이때 기기를 앞으로 최대한 기울이는 게 좋다.

■ 회로 등 더 살펴보기

한 마디로 기구설계가 아주 잘 된 앰프이다. 분해와 조립이 너무 직관적이고 간편하다. DIY 작업자가 쉽다고 하는 만큼 공장 조립라인 작업자들도 쉬웠을 것이니… 그게 다 비용절감 요인이었을 것.

(한 조 BA-6137 IC를 사용하는 레벨미터)

(Phono Amp 영역의 JRC OP.AMP)

아뿔싸! BBD IC가 눈에 들어 왔다.

오래 전 쓴 글에서 언급되었던, 강제로 음장효과를 만들어 내는 BBD(Bucket-Brigade Device) IC MN3010, MN3101이라니… 그래서 프론트에 ‘Synthethic Stereo’라는 이상한 버튼이 있었던 것이다. 즉시, 음질 우선으로 권장될 만한 앰프가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 관련 글 : 다시 보고 싶은 국산 모델들, 인켈 AD-5250 인티앰프

(프리앰프부가 있을 법한 자리에는 Pure Sound에 불리한 음장회로가 배치되어 있다. 버튼 Off시 기능정지)

(톤-컨트롤이 맞물린 프리앰프부는 프론트 패널 PCB에 위치한다)

* 서비스매뉴얼 다운로드 : https://www.hifiengine.com/manual_library/sherwood/ad-5250.shtml

■ DC OFFSET 검사

R=1.0mV, L=0.9mV. 역시 훌륭한 산요 STK 파워팩이 들어갔으니… 매우 훌륭한 값.

■ 깨진 볼륨저항

여기에도 택배사고 흔적이 있다. L채널 저항판과 탭 사이 저항값 무한대. 대우전자 ACS-98A 볼륨과 기타 가변저항들의 고장사례와 같다. “가변볼륨은 충격에 약하다”는 교훈을 적어 두고…

* 관련 글 : 다시 보고 싶은 국산 모델들, 대우전자 ACS-98A 인티앰프 (5)

참고로 이 기기엔 Loudness 버튼이 없다. 그러므로 Default 시정수가 적용되어 있을 것이다. 설계된 음을 들어보지 못한다면 찝찝한 일인데… 정히 아니다 싶을 때는 따로 200K~500K오움 일반저항을 두 개를 직렬 연결하고 연결부는 라우드니스 핀쪽으로, 저항들의 나머지 두 끝들은 볼륨 양쪽 끝으로 배선하면 될 듯. 이때 볼륨의 총 저항값은 작아지지만 실용적으로 문제는 없을 것이다.

(내용추가 : Default Loudness. 상시 작동된다는 것은 톤 컨트롤과 연동하여… 문제가 좀 있다)

■ 간단한 청음

제대로 가변되는 오른쪽 채널에만 집중하여 청음. 저음 잘 나오지만 뭔가 깔끔하지 않다. 소리 균형 무너져 있고 일부 고음들에 있어서 약간의 경질감이 느껴진다. 이것은 당연히 STK IC의 문제가 아니다.

왜 그럴까? 궁리할 것도 없이 곧바로 떠오르는 명확한 사유들. a) 앞서 목격된 Synthetic Stereo 기능 b) 그리고 다단 EQ 때문이거나 c) 고장난 볼륨의 영향 때문일 것이다.

풀어서 이야기하자면… 깨끗한 음 듣기에는 개입 회로들이 적을 수록 유리한데 이 기기는 복잡한 5밴드 EQ를 사용하고 있으니 상대적으로 평탄도가 나쁠 것이고 특히, 예의 BBD 음장회로에 의해 소리가 살짝 또는 과격하게 변형될 수 있다는 잠재적 이슈가 있으며 당장은 불량한 가변저항(라우드니스 탭 포함)에 연동된 톤 컨트롤 오작동이 문제.

앞선 두 항목들에 대하여… 누구에게는 장점이고 어느 순간에는 어필 포인트였겠지만 오늘의 어떤 사람에게는 감점요인이라는?

디자인 특이하고 다 좋은데… 어줍잖은 음 조절 기능, 음장기능을 내장한 인켈 AD-5250. 이런 설계는 제품 기획자나 엔지니어들이 바라보았던 이 제품의 등급을 대변한다. 그냥 심각하게 음악 듣자는 게 아니라 노래하고 녹음하고 놀자는 등급인 듯. 그래서 5밴드 EQ가 있는지도 모른다.

아무래도 오버-홀과 약간의 튠업으로 꾸며진 AD-400B(=A798 Pair 트랜지스터 차동부와 STK2230 다알링턴 Pack의 결합)에서와 같은 깜짝 놀랄 만큼 훌륭한 소리는 들을 수 없을 듯하다. 다만, 망가진 볼륨에 의한 오해가 있을 수 있으니 일단… 대체 수리를 하고 다시 들어본 후 최종 판단을 하기로 한다.

* 관련 글 : 인켈 AD-5250 인티앰프 (3), 볼륨 수리 후 청음


(1988년 6월 제조, 공장도가 115,170원)

(출력 35W+35W, 의율 0.3%로 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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