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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O KT-4700G 그리고 예술행위

글쓴이 : SOONDORI

길고 짧고, 검고 반짝거리고, 몇 mm 폭 여유가 있고 없고, 버튼 색상이 어떻고 그 크기가 어떻고… 그런 조각난 상태의 많은 시각적 변수들이 조합되고 기기가 놓인 상황이 맞물리면서 디자인 품질의 체감도는 그때 그때 달라진다.

예를 들어 무릎 탁 칠 정도로 좋은 디자인의 튜너 단품이 제짝 시스템 안에 들어가면 별 것 아닌 존재로 인지되는 경우가 있고 우드케이스 안에 별 것 아닌 기기 넣었는데 대단한 기기처럼 인지되는, 뜻밖의 즐거움을 주기도 한다.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 검정색 싸구려 고무발 버리고 반짝반짝 금장에, 높이가 있는 다리부품으로 바꿔치기하면 시각적 가치가 쑥 올라간다. 그리고…

아래 사례에서, 5cm 차이는 너무 크다.

“어찌 이런 디자인을?” 그 동안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던 표준 폭 43cm 짜리 KT-413의 태연한 투박함은 날개(Rack Mount Panel)와 손잡이가 있는 48cm 짜리 KT-4700G에서 완벽하게 사라졌다. 날개와 손잡이의 3차원적 여유 덕분에 검은 색 하단 영역의 시각적 역할이 “밑줄 쫙~!” 도두라지고 특이 빈티지로서의 고급스러운 안정감이 만들어진다. 그렇다면 70년대 말 소매가 옵션 2천 엔의 디자인적 효익이 너무 큰 것이었을까?

아무튼… 이제야 디자이너가 의도했던 바를 이해할 수 있게 되었더라는.

kt=413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흔한 KT-413)

(정말 흔하지 않은 일본 내수용 KT-4700G의 날개들. G가 없으면 날개와 손잡이가 없다. 출처 : https://bluemacintosh.blogspot.com/2010/06/30triofmam.html)

판단컨데 기능적, 구조적 아이디어를 포함하는 빈티지 오디오들의 제품 디자인은 대단히 오묘한 예술행위. 그런 예술행위를 했을 만큼 신경을 썼던… 단품으로서이든 시스템으로서이든 시각적 어울림이 좋은 빈티지 기기들은 대체적으로 음 품질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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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bluess.cocolog-nifty.com/labo/2016/06/trio-kt-470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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