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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VC Nivico 3020GM TV, 문화주제로서의 단편

글쓴이 : SOONDORI

1973년, JVC가 만들고 따로 Nivico(*) 브랜드명 붙여 소개했던 앙증맞은 흑백 TV. 자칫 뻔해보일 수 있는 기능요소들을 유색 라운드형 하우징 안에 멋지게 가둬 놓았다. 5인치 화면, VHF/UHF 수신에 AC 그리고 D형 건전지 6개로 동작.

* 미국 Victor, 일본 JVC 사이에 한때 ‘Victor’의 사용을 놓고 분쟁이 있었다. Nivico는 Nippon Victor Company의 약어로 일종의 우회 브랜드.

(출처 : https://i.pinimg.com/originals/67/af/87/67af8797a1320e8676a7f42b0b777ad1.jpg)

이 TV를 정의하는 문구는 ‘Videosphere Cube TV’.

‘정육면체’에 방점이 찍혀 있다. 그리고 전체 컨셉을 정의하는 것은 시각적 표현을 위한 구형체라는 의미의 Videoshpere. 그 시절 대부분의 TV는 고답적이었기 때문에 즉, 정육면체나 구체가 아니었기 때문에 언급되는 기기들은 무조건 특이하다.

(Nivico Videospere TV. 출처 : https://i.pinimg.com/originals/56/3d/ff/563dff28ec5795d206daf72a65c99d71.jpg)

참고로 헬멧모양 비디오스피어 TV는 60~70년대 미-소 대립구도에서 촉발된 우주탐사 경쟁 그리고 그 속에서 만발했던 SF적 환상의 산물이다. 그 디자인 파격들은 이후 오디오 디자인들에 있어서 새로운 활력소가 되었고…

* 관련 글 : 일본 브랜드, WELTRON

그러므로 오디오는 소리를 재생하는 단독형 기기로서가 아니라 정치, 경제, 사회의 연결고리 속 문화주제로 인지되고 해석되는 것이 합당하다. 사람 사는 세상, 사람이 쓰는 도구이니 당연한 일이겠지만. (표제부 사진 출처 : https://www.ivoire-france.com/chartres/fr/lot-2327-51538-547_televiseur_cathodique_3020_gm_1975_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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