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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가 PC 오실로스코프 맛보기

글쓴이 : SOONDORI

다양한 빈티지 DIY 관리활동에 있어서 어떤 경우 반드시 있어야 하는 오실로스코프. 그 가격대가 신품으로 수 백, 수 천 만 원, 중고품으로 쓸만한 것 수 십 만 원쯤이니… “차라리 고치지 말고 새 기기를 다시 살까?” 그런 생각 해보게 될 정도로 부담스럽다.

얼마 전 우연히 중국 알리익스프레스에서 4만 원쯤에 판매된다는, 나름 부담없는 가격대의 PC 오실로스코프를 만나보게 되었다. 손 바닥만한 장비 하나, 제조사 제공 응용프로그램 그리고 적당한 구형 노트북만 있으면 뚝딱 포터블 오실로스코프 한 세트가 조합된다.

품질은 초저가형임을 어떻게든 포장하고 감추고 있는 정도. 단자품질, 마감품질, 사출품질 등 모든 면에 있어서 그냥 그렇다. 그럼에도 파형관찰이라는 본연의 기능에는 별 문제 없으니 폐품이나 다름 없을 빈티지 계측기 만지작거리는 것보다는 속 편한 대안일 수 있겠다.

응용프로그램의 마감품질은… 다분히 엔지니어적이다. 즉, 기능요소는 잘 갖춰져 있으되… 본체와 외부 부속물들의 마감품질처럼 그럴 듯한 GUI 인터페이스 품질을 기대할 수는 없다는 뜻. 이것은 중국이든 우리나라든, 엔지니어링기반 중소기업들이 갖는 어떤 내재적 한계 때문에 생긴, 이해될 수 있는 미흡함이다.

한편으로, 가장 중요한 화면 반응도는 구형 노트북, 구형 PC의 그래픽 처리능력, USB 속도규격에 따라 크게 달라질 것이다. 즉, 속 터지는 반응지연이 있다면 그것은 본체 장치의 책임이 아닐 수 있다.

4만 원에 꽤 많은 것들 준다. 제작사는 60Mhz 오실로스코프 기능, 스펙트럼 애널라이저기능, DDS 신호발생기 기능, 이런 저런 것들을 작은 함체 안에 집적시켰다. 그러나 그 잔뜩 선물이 정식 계측기들에게 요구되는 정도의 단위 성능이나 계측 항상성, 정밀성, 안정성 등을 담보할 수는 없다. 다만, 활용빈도 고려한 가성비 관점에서 보면… 확실히 DIY 활동에는 차고 넘칠 정도.

* 관련 글 : 몇 가지 작고 특이한 오실로스코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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