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12월 13, 2019
Home > DATABASE > EZ Digital, 어떤 국산 계측기 제작사

EZ Digital, 어떤 국산 계측기 제작사

글쓴이 : SOONDORI

왜 그럴까?

인터넷에서 EZ 브랜드명 쓰는 신품 기기들 판매되고 있지만 회사 사이트(exdgt.com)는 버려진 상태로서… 마치 2007년 이후로 유효한 국내 사업주체는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부도? 그래서 중고계측기 매장들에 EZ, EZ… EZ만 잔뜩이었던 것일까?

잠시 살펴보았다. 아래 업력정보에서 눈에 띄는 것은 1999년 LC정밀(주) 계측기 사업부를 인수했다는 문구. 흔하지 않은 대기업 대 중소기업간 인력교환 사례일 것인데 그 이유는…

2006. 11 우수산업디자인상품 선정 (한국디자인 진흥원)
2005. 12. 06 본사 이전(광주공장 지점통폐합 및 삼성전자의 이전)
2003. 02 우수제조기술연구센터 지정(산업자원부)
2003. 02 ATCA 지정 (산업자원부 우수기술연구소 지정)
2003. 02 NMRC 지정 (산업자원부 우수기술연구소 지정)
2002. 04. 22 상호 변경 : 이지디지털(주)
2002. 03 서울사무소 이전 : 파라다이스벤처타워 5층
2000. 03 해외투자유치(US$12,000,000)
2000. 02 기술경쟁력 우수기업 지정(중소기업청)
1999. 11. 01 상호 변경 : 이지디지탈(주)
1999. 10 LG정밀(주) 계측기사업부 인수
1999. 07 서울사무소 확장
1999. 03 광주공장 설립(매입) 및 설비증설

1988년 부산 광덕물산 전자사업부를 토대로 설립된 서현전자(대표 이영남)가 LG정밀의 범용계측기 사업권을 인수했기 때문에. 그리고 그 전에 LG가 LG정밀과 LG전자부품(전신은 금성알프스)을 병합하여 (주)LG이노텍을 설립키로 하였기 때문에. 따지고 보면 모든 것이 IMF환란에 의해서.

아무튼 그리하여 20여 명의 LG정밀소속 개발자들이 서현전자로 이적했고 이후 사명을 EZ Digital로 개명했던 것. 그리고 열심히 활동.

(그 인수거래는 LG의 후광효과를 이용할 수 있다는 관점에서 매우 합리적인 결정이었다고 판단된다. 그리하여 동일 모델에서 EZ와 LG가 혼재되는 사례가 종종 목격된다)

(2001년의 이영남 대표. 출처 : http://weekly.hankooki.com/whan/200101/w20010109193610615191.htm)

(2000년대 초반, 100Mhz 휴대형 오실로스코프 OS-310M, 출처 : https://picclick.com/EZ-Portable-Digital-Oscilloscope-OS-310M-100-MHz-2-233308836199.html)

“시장의 쇠락. 그렇고 그런 수준의 계측기들 널려 있으니 이제는 새로운 세상, 디지털 통신분야로!”

2000년대의 이지디지털이 ‘아나로그에서 디지털로의 전이’를 키워드로 하는 대한민국 전자산업의 패러다임 급변 과정에서 새로운 활로를 모색했던 흔적들이 있다. 통신시장에 도전하고 2005년 전남 광주로 본사를 이전하며… 이후 이영남대표는 계측기사업과 사뭇 결이 다른 (주)노바스이지(www.novasez.com)에서 활동하였다.

더 시간이 흘러 노바스이지가 삼성전자 1차 벤더가 되고 부도난 모기업 광덕물산을 인수하고 2012년에는 이지디지털을 흡수 합병한 다음… 30여 년 내공 이영남이 운영하던 회사는 2018년기준 매출액 500억 원 대의 큰 기업이 되었다.

이 조건에서 현재형 EZ 제품들은 야심만만했던 과거형 이지디지털의 제품들이 아니다. 일종의 잔류물 처리.

그렇고… 가정주부에서 출발, EZ Digital의 실체나 다름 없었던, 지침이 없었던 그녀의 인생행보라는 것이 참으로 대단하다는 생각. (표제부 사진 출처 : http://www.namdo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53356)

[ 관련 글 ]
흥창, 한 시절 계측기 시장의 강자
정진전자, FM 신호발생기의 명가


범용 계측기사업 서현전자에 양도…LG정밀. (1999.10.27, URL : https://www.hankyung.com/news/article/1999102700841)

LG정밀은 오실로스코프 등 범용 계측기 사업을 전문 중소기업인 서현전자(대표 이영남)에 양도한다고 27일 발표했다.

두 회사는 이날 서울 LG정밀 본사에서 범용계측기 사업 양도계약을 체결했다. 양도가격은 자산실사후 결정될 예정이다.

LG는 관련생산설비는 물론 산업재산권,기술자료,거래처 등 무형의 자산도 서현전자에 일괄 양도한다. LG의 이같은 결정은 스펙트럼 분석기를 비롯한 고기술의 통신용 계측기 사업,이동통신 및 멀티미디어 전자부품과 첨단방산사업 등 첨단기술사업에 주력하기 위한 것이라고 LG측은 설명했다.

이 회사는 이에앞서 올해 스피커 스위치 가변저항기 사업을 분사하기도 했다. 이번에 양도되는 오실로스코프는 범용 계측기의 대표적 품목으로 전기 신호를 주파수로 변환,화면에 표시하는 정밀 기구다. 전기.전자관련 연구개발 및 생산,애프터서비스,교육에 필수적인 제품이다.

서현전자는 지난해 1백50억원의 매출을 올린 계측기와 네트워크 장비 전문업체다. 서울에 본사, 경기도 부천시와 광주 하남공단에 각각 공장을 두고 있다. 이 회사는 이번 사업인수로 LG의 기술과 생산설비를 활용,한 단계 높은 사업을 영위할 수 있게 됐다.

 

2 thoughts on “EZ Digital, 어떤 국산 계측기 제작사

  1. 이영남 대표는 초기벤처업계 대모로 통합니다. 제 연락처에도 아직 남아있네요 ^^

    1. 와웃! 멋진 일이네요.

      국산 빈티지 오디오를 탐구하려니 과거 국내산업의 탐구가 되고 그러면서 그 역동의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을 알게 되더랍니다. 문화사적 고찰 그런 거창한 일은 아니더라도… 과거를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 더 쉽게, 더 많이 다양한 정보가 제공되고 공유되고 기록되면 좋겠습니다. 시간 지나면 없어지는 것들이니까요.

      개인 욕심이겠지요?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