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12월 12,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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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nwood KR-80, 꽤 납작한 빈티지 리시버

글쓴이 : SOONDORI

국내, 해외에서 공히, 기기들의 형태를 언급할 때 높낮이 기준으로 “Slim, 슬림하다”는 말을 쓰는 것을 보면 납작한 기기들 좋아하는 소비자들이 따로 있는 것이겠다. 사실 그렇게 만드는 것이 기술적으로 쉬운 일 아닌데… 마침 매우 Slim하고 디자인이 대체적으로 무난하다고 생각되는 캔우드 KT-80 리시버가 눈에 들어왔다.

[ FM 튜너부 ] 실용감도 1.8uV, 50dB Quieting Sensitivity 37.2dBf(40uV), THD 0.15%@1Khz, S/N 70dB, 분리도 47db@1Khz, HA1237W IF IC + HA1196 MPX IC, [ 앰프부 ] 5~130Khz, 31W@8오움, THD 0.05%, S/N 105dB@AUX, Damping Factor 45, Phono/FM/AM/Tape1/Tape, 1980년대 초

(FND로 주파수를 표시하는 디지털 튜너임에도 작은 LED들을 이용하는 아날로그적 위치 표시기능을 제공한다)

Harman Kardon를 연상하게 만드는 레이아웃, 그 시각적 중심축은 가로 방향으로 길게 배치된 검은색 윈도우. 그 외는 별다른 것 혹은 군더더기 없음이다.

(표제부 사진 등 출처 : https://www.kupujemprodajem.com/Audio/Risiveri-Stereo/Kenwood-KR-80-81650569-oglas.htm)

* 관련 글 : Harman/Kardon 리시버 795i, 690i, 590i

면 1/2 분할 구조 속 튜너부가 파워 및 전원부 만큼을 점유하고 있고 AM/FM 버튼이 입력버튼과 동등한 위치에 있으니 아무래도 방송수신에 방점이 찍혀 있는 리시버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한편으로 FND 표시회로와 백업 배터리 보드가 어정쩡하게 더해진 게 특이한데… “리시버라서 처리해야 할 조각들이 너무 많다” 최소 집적도 유지하면서 슬림형으로 만드는데 있어서 설계자들의 고민이 많았던 듯?

(출처 : https://img.ukaudiomart.com/uploads/large/1905464-kenwood-kr-80-vintage-am-fm-stereo-full-service-and-upgrade-works-great.jpg)

조금 더 들어간 호기심 탐구소제는 1) LED로 다이얼 스케일의 위치를 어떻게 표현하느냐, 2) 전면부 강조 인쇄된 ‘DC Amplifier’의 심오한 의미는 무엇이냐 두 가지.

우선, FND를 통제하는 중앙제어 LSI가 4비트를 16비트로 변환하는 Driver IC를 경유, 16자리 LED 점멸을 직접 제어한다. 점등 위치는 고정되어 있고 각 LED들이 디지털적으로 제어되므로 아날로그에 디지털 표시를 접목하는 방식과 달리… 절대 틀어짐 없다.

LED 할당비율은 108Mhz-88 = 20 ÷ 16 = 1.25Mhz. 사실 정교한 위치표시는 불가능이다. 그러므로 아나로그적 감성을 살리면서 시각적 중심축인 검은색 윈도우 좌측편을 어떻게든 채우자는 착상이 있었을 것이라는 상상을 해보게 된다.

그 다음, 가뜩이나 모자라는 공간에… 아니나 다를까 파워앰프부에 Sanyo STK-1035 파워팩이 사용되었다.

위 회로에서 전압증폭단 Trio/Kenwood 전용 OP.AMP Pack(TA-1001)의 출력은 고스란히 출력단 STK IC 입력에 전달된다. Pair 맞춤 즉, DC 오프셋 영점 유지에 한층 더 유리한 STK 1035의 도움을 받아가며 두 IC 결합이 거대하고 단일한 차동앰프처럼 작동한다.

(흔히 쓰이는 STK 시리즈들의 내부 블럭들로 평범한 STK-1030과 STK-1035가 다르다. 후자는 Complementary Feedback 구성을 가미한 Quasi Complementary/Sziklai Pair 구조)

“차동 ≒ DC”… 그 구조 유지하려고 톤-컨트롤부를 NFB 라인에 병합하였고… 덕분에 최대 재생주파수가 ~130Khz까지라고 하면 ‘Direct Coupled’ 문구를 쓸 법 하다. 다만, 초단 3.3uF 커플링의 존재를 고려하면 무조건적 DC 강조는 약간의 포장술과 다름없다는? 사실 흔한 가정용 오디오에서 ~130Khz, DC고 아니고, 0.XX%는 큰 의미 없다.

“소담하다”

그렇고… 이쯤에서 정리 멘트. 아무래도 이 리시버는 일반 오디오와 초고급 라디오의 중간 영역에서, 특정 소비자층을 타겟으로 설계된 것으로 보인다. 가뜩이나 슬림형 선호하는 자로서, STK 파워팩 선호자로서, 출력에는 별 관심 없는 자로서, 오로지 디자인 정렬감 만큼은 마음에 들어 다음에 기회가 되면 직접 살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 관련 글 : Kenwood KR-850 리시버, Analog Scale 집착


(출처 : https://pbs.twimg.com/media/D8ZLk_oWkAAIf4Q.jpg)

(맛 없는상급모델 KR-90. 출처 및 관련 글 : http://bluess.cocolog-nifty.com/labo/2011/11/trio-kr-9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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