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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oica TA-95A 인티앰프 (1), 흔치 않은 관찰의 기회

글쓴이 : SOONDORI

관리점검을 의뢰받은 몇 종 기기들 중 하나. 그나저나… 약간 낯설다. 아무래도 흔히 볼 수 없는 국산 모델라서? 정말 그렇다면 그 만큼의 본원적, 역사적 가치를 갖는 기기가 되겠다.

판매년도 1987년 12월, 실효출력 아닌 음성출력 기준 50W@(4오움? 명기된 바 없음), 스피커 A/B, 컴포넌트 시스템(패키지명 System-2000 기준)의 구성품들은 TT-200DP 튜너, TS-91A 서라운드 프로세서, TD-83DMS 카세트데크, TK-200M 타이머, TP-702A 턴테이블,TE-97S 그래픽 이퀼라이저, TSP-174B 스피커+TSP221B 서라운드 스피커. 앰프 단품 권장소비자가격 11만 7천 원.

* 관련 글 : Eroica TT-200DP 튜너 (1), 살펴보기

(▲ 검은 톤 사각 디스플레이 영역을 놓고 어떤 설계자가 뭔가 발칙한 상상을 시도했던 듯. 민감한 입력 선택부를 스피커 출력부에 근접시킨 게 좀 지나치다 싶은… 굳이 왜?)

(▲ 디자인의 열정도는 보급형 수준. 전체적인 금형 마무리는 비교적 깔끔한 편)

* 관련 글 : 태광 TCD-4081, 칼금형 CDP 그런데…

(▲ 깊은 밤, LED들이 부담스럽게 휘황찬란하지 않아서 좋을 듯하고… 패널 간섭이 있고 색상까지 도두라지는 은색 파워버튼(CAP)이 제짝인지 아닌지 긴가민가하다)

(▲ 서라운드 프로세서 연결을 염두에 두고 Pre Out과 Main In을 분리하였다. 프리앰프 단독으로 쓸 수 있다는 뜻이기는 한데…)

기기 안쪽 회로들을 살펴 보면…

(▲열을 발산하는 전도체, 방열판에 이런 저런 케이블들 직접 접촉하는 게 왠지 모르게 불안하다. 그렇게 된 이유는 방열판 붙잡고 하우징 강성을 높이는 밑바닥의 가로방향 프레임 때문에. 그게 앞/뒤 ‘무 자르기’를 하고 있더라)

(▲ 다 좋은데… 1) 10,000uF짜리 평활콘덴서는 좀 과하다 싶고 2) 마침 불안한 흔들거림까지 있다. 추후 하판 분리하고 적절히 보강하기로 한다)

(▲ 우상단 입력 인터페이스 및 Phono 회로. 그리고 또… 별 일은 없겠지만 케이블들이 자꾸 눈에 거슬린다)

출력석 2SB688 + 2SD718 조합에 대뜸 인켈 AD2/AD2A가 생각났다. 각 기기들 모두 동일한 출력석을 사용한다. 그러하니… 공급전압이 엇비슷하다면 태광 에로이카의 말처럼 빵빵한 50W는 아니겠고 8오움 실효출력 기준으로 20~30W대일 가능성 크다.

* 관련 글 : 다시 보고 싶은 국산모델들, 인켈 AD2와 AD2A 인티앰프

(▲ 바이어스 조정용 가변저항 그리고 0.5오움 시멘트 저항들은 저쪽, 방열판 건너편에)

가점을 주고 싶은 것은 다리 4개 짜리 2SA798. 두 개 트랜지스터들의 Pair 맞춤을 끝내고 단일 IC 패키지로 묶은 것으로 스피커 중섬점 유지, 음 품질 확보에 강점이 있다. 잘만 하면 인켈 AD2보다 소리가 좋을지도 모름?

(▲ 도시바 TC9153AP 전자볼륨 IC. 지긋지긋한 볼륨노화를 걱정할 필요 없다는 게 큰 강점)

(▲ 비교적 어렵지 않게 PCB 밑면 접근이 가능해보이는 보수용 하판. Good!)

(▲ 조립 중 운반 손잡이 역할을 했을 개구부. 새시강성을 보강하는 효과도 있다고 본다. 그 효과에 케이스 바닥면 중앙 프레임 배치까지 가미한다면… 어떤 기구 설계자가 하우징 강성을 너무 심각하게 신경 썼다는 뜻? 실제로 많이 단단하다. 혹시 더 큰 출력의 인티앰프 회로를 수용할 수 있는, 일종의 공용 프레임이었던 것일까?)

(▲ 국산 빈티지 오디오들 볼 때 마다 재미삼아 찾게 되는 면세필증 그리고 위와 같은 딱지들. 아하! ‘애프터 서비스’가 아니고 ‘아프터 서비스’)

디자인이 약간 조화롭지 않고 각종 보드들 각개전투하듯 분산되어 있어서 불만이지만 그래도 전체적인 느낌은 그럭저럭 무난하다. 1 Owner 기기로서 생각보다 내/외부 상태 좋은 편이고… 튠업 후 소리를 들어보고 싶다.

* 관련 글 : Eroica TA-95A 인티앰프 (2), 기본 관리작업


[ 트럭 적재함 위 오디오들을 보면서 ]

80년대, 큰 결심으로 산 컴포넌트 시스템이 먼지 뒤집어 쓰고 있다가 어느 날은 재활용 수집하는 분에게 헐값에 팔리고…

(출처 : https://www.soriaudio.com/index.php?mid=b_09&pageNum=62&subNum=105&page=10&document_srl=45610928)

MDF 잔뜩 일어난 스피커들, 뭔지도 모르는 턴테이블은 즉석에서 폐기되고 각개 분산된 기기들은 누군가에게로. 다른 곳에 가서 고장나고 부서지고 종국에는 영원히 사라진다. 그런 게 국산 오디오들의 평균적인 라이프 사이클. 그러므로…

스스로 가치를 부여하고 마음 넉넉히 아껴줄 수 있는 분 곁에 머물 수 있다면 그 오디오들은 말 그대로 복 받은 삶을 사는 것.

 

6 thoughts on “Eroica TA-95A 인티앰프 (1), 흔치 않은 관찰의 기회

  1. 안녕하십니까 태광 에로이카 TA-95A를 가지고 있습니다 네이버 두근두군오디오에서 정보를 구하려해도 쉽지않고 세운상가에도 자주 가며 수리를 받아보아도 집에와서 앰프를 틀어보면 갑자기 한쪽 스피커가 나오지 않고 소리 음량이 갑자기 커지고 이러한 현상들이 발생하여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도움을 청해 봅니다 혹시 앰프를 한번 봐주실수 있으신지요 답변 부탁드리겠습니다. 아버지의 물건이기에 꼭 고쳤으면 해서 연락 드렸습니다.

    1. 혹시 회로도만이라도 구할수 있우면 정보 공유 부탁드려도 될까요??? 답변 부탁드립니다

      1. 안녕하세요?

        ○ 안타깝게도 회로도는 없습니다. 국산 오디오가 늘 그렇습니다. 회로도가 없어도… 일반적인 앰프의 구조를 취하고 있기는 하지만요.

        ○ 뭐가 문제일까요? 일감은… 전자볼륨 IC의 동작에 문제가 있는 듯합니다. 공히 열거된 증상을 만들어낼 변수로서… 그게 맞다면 IC보다 IC의 동작 환경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겠고요. 전문점에서 자주 수리를 받았다 하셨는데 그게 어찌하여…

        1. 수리받고 거기서 틀면 정상적으로 나오다가 집에와서 듣다보면 다른증상이 나오거나 같은증상이 반복 되는거 같습니다 ㅠㅠ좋은 앰프는 아니지만 어릴때부터 집에있었고 의미가있는 제품이기에 잘 사용하고싶은데 쉽지 않은것같습니다 ㅠㅠ일단 최대한 수리해서 사용해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ㅠㅠ

        2. 안녕하세요 자꾸 문의 드려서 죄송합니다 그후에 한번더 수리를 했습니다 그후에 집에와서 두시간 가량 듣다보니 다시 볼륨이 커지는 증상이 생기더군요 ㅠㅠ 그리고 다음날 다시 켜보아도 볼륨이 줄여도 다시 full로 켜집니다 앰프가 열발생때문에 소리가 커지는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닌가보네요 ㅠㅠㅠ 혹시 괜찮은시간에 앰프 한번 봐주실수 있우신지요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ㅠㅠ

          1. 안녕하세요?
            노력을 했는데 조치가 안 되었다고 하니… 안타깝네요. 메일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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