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oica TT-200DP 튜너와 TA-95A 앰프 (2)

글쓴이 : SOONDORI

기 진행된 관리점검 작업에서 만족스럽지 않았던 몇 가지 항목들에 대해 보완작업을 진행하였다.

* 관련 글 : Eroica TT-200DP 튜너와 TA-95A 앰프 (1)

■ 튜너 음색

음이 다소 불편했고 특히, 저음실종(또는 상대적인 고역 증가) 이슈가 있었으니…

본래 그런 정도 기기인 것인지 아니면 모종의 사유가 따로 있는지는 모르지만 우격다짐 궁리하기로는… 1) 2.2uF 커플링 교체하면서 KIA 7343P MPX IC의 LC Filter 상수가 달라졌을 가능성 (물론 납득은 안됨), 2) 검파코일 상부/하부 코어 조작과정에서 검파 선형성의 변화 내지 급격한 왜율의 변화가 생겼을 가능성, 3) 제짝 앰프에서처럼 Mute 회로가 과하게 작동할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겠다.

○ MPX IC Out Pin 1uF 커플링 원복, 내친 김에 포스트 앰프의 1uF 출력 커플링을 신품으로 교체.

○ 국산기기이니까 서비스매뉴얼, 회로도 없는 것 그러려니 한다. 그러나 IC 데이터 시트의 부실함이라는 게… 좀 그렇다. 체적 작은 포터블 기기들에서 쓰이는 IC들을 만들었던 제조사의 게으름 때문인지… 단 3장 짜리 문서에, LP Filter 1, 2에 대한 일체의 언급이 없다.

할 수 없이 짝지어 모여 있던 부품들(=보통 디엠퍼시스 관련 부품들은 그렇게 배치된다)을 분리해서 측정해보았고… (L채널) 3.349K오움 & 8.312nF, (R채널) 3.349K오움 & 8.312pF.

Nothing! 그냥 커패시터로 Cut Off하는 구조. 고역 조금 깍아낼 요량으로 8.2nF를 10nF으로 대체해보니 약간 차분해진 느낌이다. 논거가 미약해서 본래대로 돌려놓기.

○ 검파코일 코어 위치의 검증이라… 그 동안 번거로롭고 손맛도 없다 생각하여 무시했던 방법론을 꺼내 작업해보았다. Wave Spectra 프로그램 깔고 RCA 단자에서 THD, THD+N을 관찰. SSG 70dBu, 1Khz, Pilot Off 조건에서 (L채널) 0.8%/1.0%, (R채널) 0.97/1.18%이고 Pilot On 조건에서 (L채널) 1.9%/3.9%, (R채널) 2.3%/3.3%. 물론 DC Balance는 최소 상태이다.

* 관련 글 : 윤상덕님의 게시판 글, http://audiopub.co.kr/user-talks/?uid=71&mod=document&pageid=1

(▲ L채널 ▼ R채널. 스테레오 기능은 SSG Pilot Off에 의해 Disabled. 참고로 제시조건은 약간씩 다르지만 호환품 NTE 1657의 S/N은 Typical 74dB@undefined, LA3450은 101dB@mono)

(▲ L채널 ▼ R채널. SSG 스테레오 Enabled)

무엇을 말해주는가? 수치들은 절대적인 것인가?

특별할 것 없고 절대수치도 아님. 이유는 구닥다리 PC와 가장 싼 사운드카드, 늘어 놓은 케이블과 각종 단자들, 기기 내부상태, SSG 내부상태 등 다양한 경로와 환경에 신호 오염원들이 있어서 정밀한 해석은 불가. 그저… THD든 THD+N이든 (예)1%쯤이라는 막연한 값으로 또는 조정 전/후 비교용으로만 활용하는 게 좋겠다. (신뢰도는 각자 PC 환경에 따를 일이고 Wave Spectra가 무용하다는 말은 아님)

* 관련 글 : 앰프와 음의 품질을 정의하는 몇 가지 단서들 (1), Total Harmonic Distortion

○ Frequency to Voltage Converter 속성을 정의하는 S-Curve 형상은 중요한 지표인데 장비 부재로 멀찍히 미뤄두고 왜율 검토로 갈음(*)한 채 MPX IC LP Filter 1, 2 라인을 따라가보았다.

* S-커브의 변환구간 내 선형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왜율이 증가된다. 왜율이 수긍할 만한 조건이라면 S-커브가 정상이라는 추정을… 그러나 선형구간이 평탄(=왜율 최소)한 경우에도 그 경사도가 45도가 아니라면 음 밸런스에는 사뭇 차이가 날 수 있다.

적어도 두 Low Pass Filter 라인들은 IC 출력라인 L/R을 직접 취급하는 용도 즉, De-emphasis의 직접 제어용은 아니다. 각기 다른 시정수들. 그쯤에서 눈 아프고 혼란스러운 트레이싱 중단. 노파심에 MPX IC 주변 전해 커패시터들을 몇 개 더 교환하였다.

○ 별 기대 없이 Mute IC를 여분으로 구입했던 신품으로 교체. 역시나 유의미한 차이는 없다. 이상의 과정에서 MPX쪽 커패시터들은 모두 교체됨.

이제는 아무래도 작업 한계점에 다다른 듯한데… 뚜껑 닫기 전, 제짝 앰프와 크리스 스피커를 물려 기억에, 기억을 되살리며 청음해보았다.

최초 이슈를 제기했을 때와는 다르고 대체적으로 온화해진 상태이다. 튠업도 튠업이지만 코어들 정위치, 전원부 및 몇 곳의 말라버린 커패시터들이 교체되었기 때문이겠다. 그러나…

나름 기대했던 묵중한 맛은 없다. 약간은 경량급 음색. (S-커브 문제가 아니라면) 약간의 Pilot Signal Leak가 관측되는 MPX IC와 주변회로의 한계속성으로 치부하고… 그나마 약간의 톤 조절을 위해 MPX IC #8, #9핀에 0.7nF를 덧대기하고 뚜껑을 덮음.

■ 앰프 재확인

다시 열고 잠시 궁리하였다. 어떻게 해도 조정범위가 1~2 mV 이내로 제한됨은 일종의 한계상황이다. 트랜지스터 교체이력 없는 조건에서 본래 그런 것인지 아니면 전류원 회로의 트러블인지… 서비스매뉴얼은 커녕 회로도도 없이 탐구하려니 답이 없다. L/R을 균등하게 맞추고 뚜껑 덮음. 그저… 차 떼고 포 떼고 Mute IC 불량만 조치된 것으로 간주.

* 관련 글 : Eroica TT-200DP 튜너와 TA-95A 앰프 (3)

[ Wave Spectra 사용방법 ]

○ 감사하는 마음으로 아래 사이트에서 무료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한다.

http://efu.jp.net/soft/ws/ws.html

○ Zip 파일을 적당한 디렉토리에 풀고 WS.EXE 클릭한다.
○ 공구모양 버튼 클릭 → MISC 탭에서 Input을 적당한 사운드카드 드라이버로 지정한다.
○ PC MIC 단자에 3.5파이~RCA 케이블 연결. 반대쪽은 테스트기기의 RCA 출력에 연결.
○ 빨간색 REC 버튼 누르면 이런 저런 파형들 나온다.
○ 참고로 WaveGene.exe라는 신호발생 프로그램을 함께 사용할 수 있다.
○ 개발자의 말씀대로 THD, THD+N의 계산에 몇 가지 제약조건들이 있다. 사용상 주의점 등 : http://efu.jp.net/soft/ws/dist/meas_dist.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