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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 에로이카 Mainz MX-100A와 MX-100T, 관찰과 점검 (6)

글쓴이 : SOONDORI

어쩌다가 더딘 작업이 되어버렸는데… 다음은 마지막 단계, 카세트 데크와 전용 리모컨 점검에 대한 이야기.

* 관련 글 : 태광 에로이카 Mainz MX-100A와 MX-100T, 관찰과 점검 (5)

■ 카세트 데크 점검

테이프 넣고 동작시켜보니 1) 소리 나오지만 A/B면의 음질은 동등하지 않다, 2) 버튼들 조작하던 중 갑자기 전원 OFF. 그리고 그게 재현되니 문제. 마치 솔레노이드 부하에 의해 전원부 Overload가 생기면서 보호회로가 개입되는 듯한 형국이다.

일시 단락? 무엇이 문제일까?

모터, 솔레노이드를 다루는 영역을 중심으로 케이블들 헤집고 따라가 보니… LP +/-, ±12V 표기된 단자가 나온다. 오실로스코프 프로브를 +12V 핀에 연결하고 버튼들 조작해보니 역시 같은 현상. 그 다음, LP+ 핀에 프로브 갖다 대고 조작 반복. 오호라? 갑자기 아무 일 없다.

LP +/- 핀들의 단순 접점불량이었다. (LP는 제어계 Line Power의 약어인 듯) 소량 WD-40으로 처리하고 내친 김에 PLAY/REC 케이블 단자도 조치해 둠. 이후 반복된 테스트에서 정상.

아래는 PCB 버닝이 생긴 경우로서 명확한 설계오류. 당장은 문제가 아니라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좀 그렇다. 방열판 덧대기하고 싶은데 안타깝게도 적당한 게 없음.

오토 리버스 구현을 위해 Rotating Head를 사용하고 있다. 1990년대 초반, 국내 제품들에서 흔치 않았던 솔루션?

* 관련 글 : SONY TC-FX510R 카세트 데크

(유사할 것으로 짐작되는 Sharp CD-S600/CP-S600의 데크부 회로. LSI가 모든 것을 통제하는 전자식 데크이므로 CD Sync. 녹음기능 구현이 가능한 것)

표준 테이프가 없으므로 애지머스 등은 조정 불가능. 헤드와 핀치롤러 청소해주는 정도까지만.

(늘 다시 생기는 스케일… 손상없이 제거하는 가장 좋은 수단은 적당히 무른 손톱!)

참고로 Play-Rec 신호라인 절체는 기계식 스위치가 아니라 전용 IC로 처리되는 듯. 오디오 접점불량은 지긋지긋한 고민거리이니… 전자화 처리는 가점사항이다.

마지막 순간, 나사가 두 개 모자란다? 보관 중인 것 일부의 나사산이 다른 것을 보면 오래 전 벨트를 교환하면서 깜빡한 모양이다. 그게 아니라면 공장에서 빠뜨린 것이고… 적당한 대체품 찾아서 조여주었다.

■ 전용 리모컨 수리

매우 특별한 과거 에피소드의 정의로서 “태광 에로이카가 일본 아카이에 마인즈 시스템을 납품했다”.

AKAI 리모컨 PCB 면에 ‘TAE KWANG’이 표기되어 있으므로 확실한 팩트. 단, OEM인지 ODM인지는 불분명하다.

▲▼ 왼쪽이 AKAI 리모컨, 오른쪽은 오리지널 리모컨)

오리지널 구품의 망실 포인트가 한 두 곳이 아니라 진작 만지작거리는 것은 포기. 그래서 8비트 컨트롤러의 1:1 이식을 생각했었던 것인데… 살펴보니 PCB 패턴이 너무 다르다. 그 말은 컨트롤러 핀 할당을 포함하는 내부 프로그램이 다르다는 뜻. 그러므로 이식 불가능. 간단 세척 후 재조립하였다.

■ 종합의견

1990년대 초반 또는 그 이전 여건을 생각하면 태광 에로이카가 꽤 고난도 시스템을 만든 게 맞다. 다양한 기능의 리모컨이 상징하는 전자제어계에, 전자식 데크까지 쓰고 있다는 것이 그 방증이고…

몇 가지 불만들 있었지만 제품성 관점에서는 꽤 준수한 시스템이다. 30년 전으로 돌아가서 상상해보면… 볼 수록 아담하고 예쁨.

CDP와 튜너의 음색은 비교적 부드럽고 풍성한 편. CDR 음반은 느긋하게, 튜너 음색은 여느 튜너와 비슷하게 들린다.

매뉴얼까지 잘 보존된, 수십 년 전 국산 레어 아이템을 찬찬히 뜯어볼 수 있었던 것은, 뻔하지 않은 것을 만져본 것은 나름 의미 있는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약간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이상, 태광 마인즈의 관찰과 관리 작업은 종료.

* 관련 글 : 태광 에로이카 Mainz MX-100A와 MX-100T, 관찰과 점검 (7)


버리기에는 아까운 짜투리 사진들을 특별한 의미 없이 늘어놓기. 인터넷 세상에서 돌고 돌다 보면… 100년쯤 후 누군가에게 작은 도움이 될지 어찌 알겠는가?

 

2 thoughts on “태광 에로이카 Mainz MX-100A와 MX-100T, 관찰과 점검 (6)

    1. ^^

      점점 좋은 계절이 되어가는데… 코로나가… 조만간 끝나겠죠? 이후 세상의 삶이 많이 바뀔 듯합니다.

      마침 내일 선거가 있군요.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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