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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전자 ARW-385 포터블 카세트 라디오 그리고 백산전자 (1)

글쓴이 : SOONDORI

길게 풀어 쓴 정의는… “1990년대 초반경, 대우전자 더블 스테레오 라디오 카세트 ARW-385를 백산전자(Paxan)가 하청 생산하였다”

디자인을 살펴보면… 아무래도 일본풍. 시작점에서부터 자청타청 일본 오디오 제작사의 개입이 있었고 3사가 함께 유럽 시장 어딘가를 향해 달렸으리라는 상상을 해보았다. 아마도 동유럽?

AM 530~1605Khz, FM 88~108, TV CH5~CH13, DC 9V/AC 100/220V, 내장 클럭용 AAA 1개, 소비전력 10W

상상이라… 직각보다 곡면이 도드라진 일본풍 디자인, 전체적인 조립 품질, 과거 대우전자의 긴가민가 사업행태를 고려하면 아무래도 독단 설계일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인다.

틀리면 괜한 폄하성 발언을 한 셈이 되어버려 낭패. 맞다면 협업자는 National/파나소닉? 산요? JVC? 어떤 회사인지는 뜯어보면 알게 될 듯. 당장이라도 찾아보면 엉뚱한 로고가 박힌 동일 외형의 기기가 바다 건너 편 세상 어딘가에 있을지도 모름.

백산전자가 자사 PAXAN 브랜드 제품들도 생산했지만… 결국 큰 기회를 잡지는 못했다. (1991년 부도. 그러므로 이 기기의 생산년도는 그 즈음 또는 이전)

* 관련 글 : 어떤 국산 오디오, 백산전자

다시 관찰로 돌아가서…

기기가 꽤 단단하고 묵중하다. TV 수신에, 타이머에, 더블 데크 오토 리버스에… 1980년대~90년대에 흔치 않았던 고급 옵션들 잔뜩 담겨 있으니까 당연한 일이겠다. 그만큼 꽤 비싼 기기였을 것이고.

(품질 좋은 음각 버튼들을 쓰고 있다. 별것 아닌 듯 보이지만 실은 정밀 금형 기술과 고급 도금기술이 동원되어야 한다)

(Timer를 강조하기 위해 청색 컬러를 그리고 절환 스위치 강조를 위해 적색을 조합한 것은 아무래도 일본인들의 취향. 2도 컬러를 집어넣는 순간, 단돈 1원이라도 비용이 올라갈 것이니 디자인에 꽤 신경을 썼다는 이야기겠다)

아주 오래전에 점검 의뢰를 받은 기기인데… 이제는 기억조차 희미하다. 어쩌다가 한눈팔며 막역한 지인에게 못 할 짓을 하고 있었던 셈. 이참에 박스 안에 널브러져 보관 중인 산요 포터블 카세트와 함께 열심히, 천천히, 잘 만지작거려봐야겠다.

* 관련 글 : 대우전자 ARW-385 포터블 카세트 라디오 그리고 백산전자 (2)


○ 흔히 대우전자, 대우전자 제품들을 기억하고 알아주는 것 같지 않으므로… 있는 글들을 나열해 본다.

YORX FM2100-UH 뮤직센터, 누가 만들었나?
아주 멀리 사라져버린 대우전자의 앰프들
정말 세계가 넓었고 할 일도 많았나?
대우전자와 Daytron 브랜드
대우전자와 Electown 브랜드
대우전자 RCS-7020, 그 기억 속 냄새는
다시 보고 싶은 국산 모델들, 대우전자 ACS-98A 인티앰프 (1)
대우전자 CS-9P, 리니어 트래킹 턴테이블

○ 그리고 버리기 아까운 사진들 몇 개 더.

 

5 thoughts on “대우전자 ARW-385 포터블 카세트 라디오 그리고 백산전자 (1)

  1. 와….눈물 나게 반갑습니다. 중학생 시절, 엄마를 졸라 고가에 매입한 더블데크네요. 당시에 놀랍도록 다양한 기능이 압축되어 있었습니다. 특히 양쪽 데크 모두 오토리버스가 되는건 정말 획기적이었죠. 다만 기능이 많은것에 비해 퀄리티가 그리 좋지는 않았습니다. 음향 재생 품질은 뭐랄까 조금 탁했고, 녹음 품질도 잡음이 많았습니다. 라디오도 선명하지 않았고, 특히 TV 음질은 더 안좋았습니다. 출력도 약했고요. 그래도 덕분에 추억에 젖었다가 갑니다.

    1. 안녕하세요?

      DIY 소개 차원의 글인데요. 다람 님께 추억을 소환하는 것이 되었다고 하니… 매우 기쁘네요.

      ^^

      그리고 제게는… 박스 안에 넣어 둔 것 상기하는 계기가 되었고요. 포터블 카세트 라디오는 하다가 말다가 하다가 말다가… 그러다가 부품이 어디론가 가버리고 그러기 십상입니다. 진도를 좀 챙겨야겠습니다.

      반갑습니다.

      1. 순도리님 덕분에 소중한 추억을 되새겨 봅니다. 제품의 구석구석 하나하나 다 생각 납니다. 마치 눈 앞에서 지켜보는 듯한 느낌이에요. 저 AUX단자에 CDP연결하던 기억, 볼륨 늘이거나 줄일때 지지직 하던 소리, 오토리버스 버튼 누를 때 힘주던 느낌… 사춘기 때 끼고 살았던 소중한 아이템..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2. 저시절 대우전자는 도시바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삼성, 금성이 VHS 만들때 대우만 홀로 베타막스로 간게 도시바가 베타막스였기 때문이지요. (소니 다음으로 베타진영의 강자가 도시바였습니다. 그 다음이 산요.)
    카세트 역시 마찬가지라, 1984년에 가지고 있던 당시로는 최신기능(소프트터치, AMSS)인 카세트를 그당시 분해해 보니 PCB에 아예 도시바라고 찍혀 있더라고요. 그정도면 아마 PCB에 본체 금형까지 그대로 가져와 대우 브랜드로 출시한게 아닌가 합니다.
    백산 OEM이라 저것도 도시바의 원 설계인지는 모르겠으나, 아마 도시바 계통이라는것이 좀 합리적인 추측이죠.
    스피커의 K.ONKYO는 아마 온쿄의 한국 공장이 아니였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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