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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maha JA-688B, 컴프레션 드라이버

글쓴이 : SOONDORI

자석, 보이스 코일, 진동판의 조합은 동일하지만, 흔히 보는 스피커 유닛들과 약간 다른 구조에, 실제로도 다른 속성을 가진 유닛을 컴프레션 드라이버(Compression Driver)라고 하고 혼(Horn) 스피커 시스템에 사용된다.

(▲ 앞쪽 ▼ 뒷쪽이 사실 크게 의미 있는 공간은 아니지만 사진 찍기 좋으니까…)

(JA-6681B는 16오움, JA-6881은 8오움, 40W, 800hz 12dB/OCT. 출처 : https://www.hifido.co.jp/sold/12-68530-52907-00.html?LNG=E)

압축 구동기라… 굳이 왜 Compression이라는 단어를 쓴 것일까?

박막 진동자가 배출구 하나뿐인 밀폐 구조물 내에서 운동하고 1차 압축압력을 만들어 내면 그 압력이 이후 경로를 통해 이동하면서 2차, 음파로 전환되어 들리는 것이기 때문에.

압력, 압력, 압력… 음파, 음파, 음파… 산업용 공압펌프가 작동했고 멀리 떨어진 곳에서 그 관로 압력이 소리로 들리는 것을 연상하면 어떨까?

(내부에 위상교정을 위한 Phase Plug가 배치되어 있음에 유의. 메탈 돔(Dome)에 의해 면 진동이 한 곳으로 모이는 효과는 아치형 강성구조 설계의 사소한 부산물이라 생각된다. 출처 :  http://www.itishifi.com/2013/03/yamaha-hold-it-before-you-buy.html#comment-form)

아무튼 대부분의 압력이 앞쪽의 단일 배출구로 빠져나가는 구조이므로 에너지 변환효율이 높다. 즉, SPL 값이 크다. 그래서 영화관 등 큰 공간을 다루는 시스템이나 “동민 여러분 분 분 분~” 멀리 떨어진 주민들에게 뭔가를 전달해야 하는 동네 이장님의 원형 나발 시스템에서 쓰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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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컴프레션 유닛은 야마하 혼 어댑터 AD3500, 혼(Horn) H1230과 결합된다. (물론 다른 회사, 다른 형태 구조물들과도 결합 가능)

(출처 : https://forums.melaudia.net/attachment.php?aid=8814)

아래는 모든 것이 다 결합된 조건의 SPL 그래프들. 역시… 혼 시스템의 SPL 패턴은 매우 독특하다.

( 1W(2.83V RMS)/1m 조건의 주파수 대 SPL. 출처 : https://www.lencoheaven.net/forum/index.php?topic=7616.1500)

여기서 사족 한 마디.

컴프레션 드라이버 동작과 이후 결합되는 구조물들의 음향학적 효과는 각기 다른 차원의 것들이다. 그러므로 유닛 교체, 혼의 교체, 지향각/방사각 조절, 분리형 네트워크 교체, 음성대역 집중 평가 등 여러 가지 재미난 요소들이 있다.

모든 게 노출형이라 쉽게 만지작거릴 수 있고 배치에도 큰 구애를 받지 않으니까 더더욱 흥미로울 것이다. 다만, 혼 스피커 하나만으로 음악을 감상한다는 것은 다소 무리라 생각하는데… 실제로 그런 분 계시다. 귀를 찌르듯 올라가는 고음이나 보컬 중심 감상이 너무 좋다고 하시던…

둘러보면 혼 스피커 세상에는 극렬 매니아분들이 많은 듯. 희소한 만큼 자산적 가치도 크고… 아무려나 누군가의 무한 탐닉은 빈티지 세상의 영속성 확보에 두루 좋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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