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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켈 AX-7R 인티앰프 (4) 알프스 전동 셀렉터 살려내기

글쓴이 : SOONDORI

가벼운 작업. 잠시 또 시간을 내서… PCB에서 전동 셀렉터를 다시 분리하고 이번에는 앞쪽에서 분해를 시도해보았다. 최초 뒤쪽에서 분해했던 것은 혹시 모를 기어들의 틀어짐을 염려했음이었는데… 이런! 오히려 이 방법이 더 빠르고 깔끔하다.

* 관련 글 : 인켈 AX-7R 인티앰프 (3), ALPS 전동 셀렉터

■ 복원 시도 그리고 치수 측정

이 알프스 전동 셀렉터는 내재된 설계 결함이 있는 부품이므로 훗날 누군가 난처한 상황에서 방안을 찾을 듯하여 자세히 정리해 둔다.

그리고… 미리 주의 사항 하나를. 절편 어셈블리들과 구동축에 적당히 마킹을 해두는 것이 좋음. 귀찮다면 휠 각도를 확인할 수 있도록 사진이라도 몇 장 찰칵?

(▲ 세 곳을 비틀고…)

(▲ 적당히 앞쪽 방향으로 밀어낸다)

(▲ 꼬치구이에서 꼬치를 빼내 듯 쑥! 축을 빼내고…)

(▲ 반쪽은 과연 어디로 갔을까?)

(▲셀렉터 안 어딘가에 숨어있다가 갑자기 나타남. 붙이자!)

(▲ 측면 홈들 이용하여 두 개 볼트를 풀고 모터를 분리한다)

(▲ 모두 분해된 상태. 절편 어셈블리는 전 편 글 참고하여 분해 청소한 후 재결합하면 된다)

(▲ 관심은 오로지 이 조각난 피니언 기어의 복원에 있다)

(▲ 참고로… 피니언 기어와 모터 1식을 구해 쓸 요량이라면 모터 볼트 구멍의 위치와 개수를 기억해 두는 게 좋음)

(▲ 이의 개수는 총 15개. 촬영 각도와 렌즈 곡면율 등 고려하여… 내부 직경은 2mm, 기어 외경은 5.5mm. 이미 마모 및 뭉개짐이 진행되어버렸기 때문에… 적당히 정함)

(▲ 순간접착제가 없어서 믿음직한 Made in Korea 세라코트를 사용하기로… 이 제품은 상당히 좋다)

(▲ 붙었나 싶었는데… 작은 힘에 완전히 부서짐. 심히 허탈함. 이 연 재질 기어는 어떻게 해도 답이 안 나온다. 아니면… 너무 무른 데다가 지난 20년 동안 서서히 변성이 일어난 듯. 적당히 조치를 해도 몇 개월 후 반드시 문제가 생길 것이라는 예감에 폐기하기로 함)

(▲ 기어 높이를 가늠해 보았다. 약 3mm 정도?)

아쉽게도 복원은 실패. 대신, 내경 2mm, 외경 5.5mm, 높이 약 3mm 정보를 얻었다. 이제 이것을 가지고 대체 신품을 구하면 된다.

(내용 추가, 2021.11.14) 아래는 곰티 님과의 대화에 의해 추론한 내용을 포함하는 새로운 정보.

* User Talks : 종합편, 인켈 AX-7R 셀렉터와 마이크로컨트롤러 제어

■ 신품 검색

사족 몇 마디. 세계적으로 문제가 많았음인지 인터넷에서 대체 품들과 대체 아이디어들이 검색된다. 몇 가지를 예를 들어보면…

○ 아래 6달러짜리 제품에 사용된 모터와 드라이브 기어는 공용이었을 가능성 크다. 아무리 봐도 생김새가 그러하고 제조자 입장에서는 그런 게 유리하다. 일단, 가능성 있는 대안으로 낙점하고 장바구니에 넣어둠.

(모델명 Alps RK27112MC035. 출처 : https://www.ebay.com/itm/202877768796)

○  ASD 1017이 적시된 3D 프린터 제작품. 좌측이 1,2,3…  총 15개의 이가 있는 구동 기어로 두 기어에 대해 16 파운드(약 2만 4천 원)가 제시되어 있다. 작은 것만 구매 가능한지를 문의.

(출처 및 판매 URL : https://www.ebay.com/itm/254368520526)

(출처 : https://archiwum.allegro.pl/oferta/tryb-zebatka-przelacznika-wejsc-alps-asd1017-i8547738728.html)

그 외 적출한 구품 팔고 신품 팔았던 흔적에… 상상할 수 있는 대안들 여기저기에. 그러나 뭔가 존재한다는 것과 실제로 가져다 쓸 수 있다는 것은 다른 차원의 사항이다.

■ AliExpress 검색

이번에는 알리-익스프레스에 ‘Motor Plastic Pinion Gear’를 입력하였다. 그랬더니… 완구/장난감 세상에서 와르르 쏟아져 나온다. 잘 찾으면 될 듯?

목록을 살피다가 만난 그럴듯한 대안 하나.

이의 개수 15개 OK, 내경 2mm OK, 높이 4mm로 약간 길지만 실제로는 문제없으니 OK. 고민은… 외경 8.5mm. 3mm 오차 때문에 모터와 모터를 감싸는 브라켓을 이동시켜야 한다. 물론 부분 연삭으로 얼마든지 위치를 조정할 수 있으나 오리지널리티에 손상이 생기니까… 보류.

(소재: 플라스틱, 계수: 0.5, 크기: 112A (이빨: 11, 구멍 직경 샤프트: 2mm, (T * D): 5×6.5mm) … C152a (치아: 15, 샤프트 용 구멍 직경: 2mm, 치수 (t * d): 3.9×8.5mm), 152a (치아: 15, 샤프트 용 구멍 직경: 2mm, 치수 (t * d): 5×8.5mm))

알리 익스프레스가 답을 줄 수 있을지? 조금 더 찾아보고 판단하기로 한다. 어떤 경우든 믿고 쓸 수 있는 대안은 국내 3D 프린팅 제작. 요즘 세상에는 비교적 보편적인 솔루션이니까.

* 관련 글 : 인켈 AX-7R 인티앰프 (5), 아주 작은 3D 프린팅 기어와 알프스 셀렉터


(내용 추가) 작은 것 하나만 구매하고 싶다는 요청에 대해 발 빠른 답신이 왔고 즉시 eBay ‘Make Offer’를 입력. 사실, 이게 빠르고 속 편한 방법이다.

 

9 thoughts on “인켈 AX-7R 인티앰프 (4) 알프스 전동 셀렉터 살려내기

  1. 안녕하세요 Soondori님~
    작업 막바지에서 조그마한 기어 하나가 말썽이군요😢
    그냥 봐주시는건데 괜한 지출이 생기신 것 같아 죄송한 마음입니다ㅠ
    다름이 아니라 여쭤볼게 생각나서 글 남깁니다😁
    전에 빨간색 다이오드 두개중에 하나가 작동중에 켜졌다가 꺼지는 증상이 있었는데 원인이 뭐였는지 궁금해서요😀 이 증상도 온도센서의 접촉불량 때문인것인가요? 아니면 교체한 캐패시터의 불량 또는 냉납문제이었을까요?
    감사합니다😃

  2. 오훗! 정말 날카로운 질문입니다. (수학, 물리, 자연계이신가요?^^)

    그 점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생각했습니다.

    1. LED가 하나씩 배치된 그러면서도 외견상 분리된 프리영역 L과 R 회로는 한 개의 전원부에 묶여 있습니다.
    2. 전원부에 문제가 없는데 L/R 반응이 다르다면 분명히 한 쪽이 고장난 것이겠죠? 논리상.

    3. 그런데 말입니다. LED는 필라멘트 전구와 달라서 특정 조건이 충족되어야 켜지는 반도체 소자입니다. 기본은 전류 소자이지만 0.7V 전압이 있어야 하고요.
    4. 모종의 사유로 전원부가 오락가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Power Off가 되었다고 가정하고요. 짧은 시간이지만 곧바로 전체 방전이 진행될 것입니다.

    5. (음을 다루는 관점이 아니라) 단순 방전의 과정에서 전기 에너지가 사라지는 시간에 속도 차이가 생길 것이고 쓰레숄드를 충족하지 못하는 어떤 순간에 한쪽 LED가 다른 쪽보다 먼저 OFF된 상황을 생각했습니다.

    6. 공용 평활 콘덴서가 있고 프리 영역에는 각기 다른 보조 콘덴서들이 있고… 그래서 실제로 AC Off인데 통전상태인 것으로 착각할 수 있고 또 따따따 스타일 AC OFF일 때 방전 속도 차이가 극대화될 수 있겠다는 생각도 해보았고요.

    써미스터 부착 직후 그러니까 정상상태에서 LED 한 개의 Off 현상을 관찰해보았는데 그런 일은 없었답니다. 나중에 다시 면밀히 테스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음… 이것은 새롭게 생각해본 것인데요. 셀렉터 절편 어셈블리 중 각도를 인식하는 것의 접점들이 수시로 안 좋아지고 그러다가 앰프 동작 중 간헐적인 단절 현상이 생기면… 마이크로 컨트롤러가 엉뚱한 행동을 할 수도 있겠다 싶었네요. 무반응, 파워 문제, 셀렉터가 살짝 돌아가며 입력이 엉뚱하게 전환되거나 또는 모터가 잠시 움찔하면서… 물론 추정입니다. 설계자가 마이컴 제어권을 너무 많이 부여했다는 느낌도 있으니….

    지출은… 마음 부담 가질 필요 없습니다. 얼마 안되는 데다가 조건 불문하고, 근본은 만지작거린 사람의 잘못이니까요. 조금 다르게 생각하면 덕분에 심하게 탐구해볼 기회가 제공되니까 좋지요. 오히려 시간이 지연되어서 미안합니다.

    ^^

    1. 안녕하세요, SOONDORI 님.
      이 7r에 관한 글을 읽고 생각나는점이 있어 답글을 적어봅니다.
      프리부분에 공급하는 레귤레이터가 2개 있는데 이게 열이 많이 나더라구요,
      그래서 방열판을 붙혀주려고 살짝 건들렸는데 전원이 안들어옵니다.
      자세히 보니 납땜부위에 크랙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패턴을 긁어서 철심으로 연결하고 방열판을 붙혀두었습니다.
      pcb상 방열판을 붙히게 되어 있는데 원가절감으로 뺀것 같은데 ,
      붙혀주는것이 안정적인 전원공급에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1. * 댓글 위치가 잘못되어 조정합니다.

        안녕하세요?

        아. 좋은 TIP이네요. 그럴 수 있겠군요. 작업할 때 한 번 확인해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1~3번 교차 사용의 경우 1,2번의 (회전각도 기준) 접점 길이가 다르다고 생각했었습니다.

        편안한 주말 되시기를…

        그런데 조금 덥습니다? 이제는 초여름을 넘어서서 그렇겠죠? 코로나가 빨리 사라져야 하는데 사람들이 들로 산으로, 밖으로, 시원한 곳으로 나가게 되는 시절이 되면… 걱정이예요.

        1. ㅎㅎ
          그럴수 있겠네요.
          저야 이론적으로 생각안하고 비슷하면 일단 조립하고 안되면 다시 뜯기때문에
          일단 해보고 보자입니다. 몸이 고생이긴 합니다 ㅡㅡ
          회사에 시설이 되어 있어 작업하는데는 문제가 없기때문에 냄새걱정이나 세척걱정은 안하는 편입니다.
          SOONDORI님 덕분에 공부도 되고 잘 고쳐서 잘 사용하실분에게 분양했습니다.
          고장나서 버리면 환경문제도 될뿐더러 조금만 손봐주면 10년이상 쓸수 있는데 너무 아깝습니다 ㅎㅎ
          일부분들은 오버홀과 부품비용+인건비를 받지만 저는 취미생활?로 하기때문에 구입비용+부품값만 받고 다시 원하는시는 분들에게 드리고 있습니다.
          받고 즐거워하신는 모습으로만으로도 즐겁습니다. 그리고 국산브랜드의 명성?을 잇고 싶은 마음이죠 ㅎㅎ

          6월의 시작과 코로나19가 쉽게 물러가지 않을것 같습니다.
          더위와 코로나19로 힘든 나날인데 힘든시기가 지나면 꽃길이 오지않을까 생각입니다.
          감사합니다.

          1. 하하. 어떤 분은 득템을 하셨네요. 빈티지 세상에서는 1만 원짜리 충분히 오버홀한 것의 가치가 관리 안 한 10만 원짜리보다 더 좋을 수 있는데… 그렇죠?!

  3. 🤔음… 그럼 여러가지 원인이 합쳐져서 다이오드가 오락가락 했던 증상이 생겼던 것 같군요. 온도센서가 제대로 작동하는 상황에서 그런 증상이 없는 걸 보면 아마 그게 가장 큰 원인이었던 것이었이겠네요😀
    새벽에 유튜브에서 인티앰프들을 소개하는 영상을 보다보니 갑자기 질문이 생각나더라구요😄 답변 감사합니다.
    아! 그리고 저는 이공계와 전혀 관련없는 문과입니다ㅎㅎ

  4. 네. 그렇군요. (저도 첫 걸음은 문과. 전공이 철학이면 좋겠습니다. 모든 학문이 모이는 곳) 오디오 DIY 세상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글쎄요? 학습과 탐구, 근성 충족의 재미가 있고 얼핏 보면 삼라만상이 오디오 안에 다 들어 있는 듯해요. 역사, 문화, 정치, 공유와 공감, 감성, 예술, 디자인, 구조, 기술, 공학, 물리, 화학… 하기는요… 사람과 떨어진 것이 아닐진데 사람을 표현하고 사람이 표현하는 모든 게 다 담겨 있는 게 당연하겠지요. 꼼꼼한 작업 결과를 보면…. 잠시 어머니께 혼 좀 나더라도 아날로그 취향 취미 생활은 평생 계속 하시기를… 디지털은 쉬운 편이고 딴에는 궁리의 여지가 별로 없어서 재미가 없습니다. 인생 팟이팅입니다.

    ^^

    1. 😀격려 감사합니다!!
      저도 디지털 보다는 아날로그가 더 취향에 맞는것 같아요. 디지털은 조작감이 덜하다고 해야하나요?(돌리고 누르는 등의 것이 덜하기에…) 뭔가 공허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요즘엔 앰프들도 디지털 방식인 것들도 많더라구요. 수년후에 앰프를 새로 구매하게 되면 어떤것을 사야할지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뉴트로가 유행이라지만 아날로그의 진정한 의미를 찾는것이 아닌 남들과 다른것을 한다는 우월감으로 그것을 받아들여지는 것 같아 아쉬울 따름입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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