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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tachi FT-5500 튜너

글쓴이 : SOONDORI

김*용 님의 메일에 첨부된 히타치 컴포넌트 사진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그야 FM 튜너를 가장 좋아하니까 당연히.

실용감도 1.0uV@98Mhz/75오움,직교검파,  20~15Khz±0.5dB, S/N 73dB@Stereo, THD 0.06%, 분리도 65dB, 435mm × 60 ×307, 4Kg, 1980년대 초반.

인터넷 절편 팸플릿에 적힌 핵심은 1) FCCS(Field Condition Computer Sustem) 기능이 최대 2.5Mhz 범위 내 인접 방송의 교란을 제거하되 동작 변수는 저장되어 다음 선국에 활용된다, 2) SB MPX가 스테레오 분리 중 발생할 수 있는 Beat Noise를 억제한다 두 가지. 더하여 MK II 버전 설명 자료에 “Mixing Stage using Galium Arsenide FETS”라는 문장이 포함되어 있다.

(표제부 사진 포함 출처 : https://www.stereo.net.au/forums/topic/322150-fs-hitachi-ft5500-amfm-tuner/)

SB MPX 때문인지 분리도가 65dB로 매우 높은 편이고 수치만으로는 THD가 낮은 편인 것, ‘걸프 전의 험비’를 연상케 하는 컬러 조합 내지 ‘자주국방’을 강조하는 디자인 틀만 아니라면 그냥 넘어갈 수 있겠는데…

구체적으로 뭐가 들어 있는 것일까?

우선, 커다란 보드 한 장으로 끝낸 게 조금은 특이하고,

(▲ MK II 버전의 예. 출처 : http://www.hifi-forum.de/viewthread-185-15365.html)

아래에서 Wide/Narrow Mode 설정은 그냥 그렇고… Wide 경로에 무엇과 무엇을 결합하여 ‘군(群) 지연’ 특성을 개선했다는 이야기가 있고 LA1235 IF IC~ uPC1223C MPX IC 구간에 Distortion Cancel Circuit을 배치했다고 한다.

조금 더 살펴보면…

○ 프론트 엔드는 FM 5련 상당으로 평균선 디지털 튜너에 비해 수준이 높은 편이다. 특히, “Mixing Stage using Galium Arsenide FETS”라는 문구에 걸맞게 3SK113 Dual Gate FET가 배치되어 있다. 갈륨비소 FET(GaAsFET)는 취급 주파수가 높고 노이즈가 적어서 RF 분야에서 선호되는 소자.

“그게 조~은 거쥬~?”. “네. 그런가 봐요”

○ 세라믹 필터만 쓸 경우 10.7Mhz 주변의 높고 낮은 주파수 그러니까 FFT 그래프의 좌/우 주파수 혹은 IF 대역을 통과하려는 모든 주파수에 군지연(=각기 다른 통과 시간 = 위상 지연)이 생기는데 그것을 역(逆)의 성질을 가진 LC 필터로 보정한다고 한다. +를 -, -를 +했고 그래서 Zero. 필터 속성의 영향 없이 깨끗하게 증폭된 IF 신호가 다음 단으로 넘어간다는 뜻.

“조~은거 썼다는 말씀이쥬~?”. “네. 그렇다 하시니까 이번에도 그런가 봐요”

○ 다음은 Distortion Cancel Circuit. 수출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OP.AMP 조합 회로가 뭔가를 하고 있는데… 작동 기재의 설명은 없다. 그래요? (측정 조건 명시되지 않은) THD 0.06%라는 숫자가 그 효과를 간접 증명한다고 보고 Pass.

○ SB MPX에 대해서,

아래 문구의 취지를 생각할 때 두 개의 각기 다른 파동이 만날 때 생기는 보강과 소멸 현상 중 보강이 비트 잡음으로 처리되지 않도록 어떤 파동을 통제한다는 정도로 이해. 그 관점에서 추론하건대 SB는 Supress Beat의 약어이겠다.

“특수 회로를 사용하여 메인 캐리어와 서브 캐리어의 간섭에 의해 생성되는 비트 노이즈를 제거함으로써 THD 94dB를 확보한다”
“A special feature is the new SB MPX integrated circuit developed by Hitachi to eliminate beat noise on FM, caused by interference between the sub-carrrier and the main carrier of stereo transmission. Unlike conventional techniques for suppresing this form of interference, the Hitachi system ensure that full stereo separationis maintained with a signal-to-noise ration of 94dB(0.005% THD)”

분리도 30dB 이상이면 무리 없이 스테레오 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니 65dB는 가치 포장을 위한 과스펙 제시라고 생각하였으며…

○ 마지막 남은 FCCS는? 프론트 패널에 인쇄될 만큼 중요한 강조점인데 조각난 데이터 시트에는 해석의 단서가 없다. 그저 마이크로 컨트롤러가 제어하는 아날로그 소자의 입력과 출력 동작, 그 기억이 핵심일 듯.

(▲ 그나마 설명은… 안테나 상태에 따라 Narrow/Wide 모드 선택을 달리한다는 정도. 메인보드 한쪽에 마운트된 uPD1707G #11핀은 FCCS Data Input, #37은 Program Out으로 정의되어 있다. 그게 다!)

어쨌든 히타치 FT-5500이 평균적인 FM 4련 튜너보다는 조금이라도 향상된 기능과 구성 요소를 갖추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존재감이 있으니까 MK II 버전이 나왔을 것이고… 물론 소리가 좋다 나쁘다는  전혀 다른 차원의 주제.

* 관련 글 : Hitachi D-5500M 카세트 데크, 리모컨이 그리 중요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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