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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퍼브 4년 그리고 인터넷

글쓴이 : SOONDORI

“오잉? 벌써 사, 사 년이?”

무조건 하루에 한 편을 상정하고 시작했지만 막상 해보니 쉽지 않은 일. 어쨌든… 2017년 6월에 시작해서 어느덧 4년 하고도 2개월쯤 더 지난 시점이 되었다.

○ 만일 미켈란젤로의 그림 속, 그 양반 같은 인터넷이 없었다면?

정말 아무것도 할 수 없었을 것. 반석과 같은 ‘실용오디오 사이트’를 통한 이 세상 입문도, 자가학습의 방법도, 궁금한 무엇을 조사할 방법도, 동호인과 대화할 루트도… 생각해보면 모든 게 불능이다. 그 관점에서 생각해보면 인터넷 없는 옛 세상에서 깊이 있는 글을 쓰거나 고화질 사진자료가 담긴 전문서적을 발간했던 분들은, 어떤 집단을 만들고 운영했던 분들은 정말 대단하시다.

○ 반대로 천지창조의 인터넷이 있기에,

안면몰수 ‘인터넷 거지’가 되어 뭐든 찾을 수 있고 그래서 새로운 콘텐츠 묶음을 만들 수 있으며 특히, 사라지는 국산 기기를 붙들어 멜 수 있는 가능성도 UP, UP. 물론, 해외 사이트의 낡은 가마니를 들춰가며 국산 기기의 쪼가리 정보를 찾아야 하는 게 좀 거시기하고.

○ 그러면 앞으로 4년은?

모름. 글쓰기를 위한 DIY 활동, 글 발행/예약 발행 이외의 것들… 한 번 다뤄본 SiliconLab 트랜시버 칩을 써서 담배값만 한 DIYer용 SSG를 만들어볼까? 정말 그럴듯한 FM 매칭 트랜스포머를 만들어볼까? 페이퍼 덕트 스피커를, 인켈 AD-400을 재 해석한 판박이 앰프를 만들어볼까? 이렇게 해볼까? 저렇게 해볼까? 담벼락 앞에서 꾸벅꾸벅 졸며 상상 중.

○ 시야를 넓혀 생각해보면 대한민국에서 +0.1%라도 누적적으로, 소모성 입담이 아닌 정보가 축적되는 개인 블로그, 블로그형 사이트, 상업 사이트가 많아지고 또 항구히 운영되면 좋겠다. 인터넷 강국과 콘텐츠 강국은 차원이 다른 말이다. 그래서 항상, 어떤 곳이든 일본, 미국, 유럽 등에 있는 유명한 데이터베이스 기반 누리집을 지향하면 좋겠다는 생각과 과거 영화를 꿈꾸었던 제작사 내지 잔류 집단이 스스로 과거를 정리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 그런 마인드로 50년쯤 더 지나면?

그날이 오려나? 하하~ 거실에 있는 18종, 총가 142만 원어치 염가형 빈티지 기기들은 500배쯤 가치가 뛰고 남몰래 장수한 분이라고 뉴스에 나오되 속으로는 오늘내일하고 있을 듯하니 그건 뭐… 그렇게 넘어져도 수 만 개는 될 콘텐츠, 국산 오디오 정보는 인터넷에 남는다. 심지어 서비스를 중단해도 글로벌 Archive 데이터 베이스에 남음. 그것도 지구 멸망, 화성인 침공 전까지는 쭉~

“거…머라캅니까?
글쓰기는 날마다 서랍에서 꺼낸 뭔가를 바다, 우주와 같은 인터넷에 던지는 것이고 그것을 받은 글로벌 인터넷은 절대로 되뱉는 게 없쓰~요!”

 

7 thoughts on “오디오퍼브 4년 그리고 인터넷

  1. 안녕하세요?

    유난했던 더위는 잘 이겨내셨는지요?

    수년전 네이버 시절에, 이런 사이트가 국내에 있음에 감사드린 기억이 납니다.

    그동안 많은 도움을 받아 항상 고맙게 생각합니다.

    말씀대로 화성인이 침공 할 때까지 오래 함께 하였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 말씀에 뭔가 미안함,찔림이 느껴지는데, 선업을 쌓고 계신다는 답으로 조금 면피했으면 합니다.

    내내 건승하시기를 기원합니다.

  2. 안녕하세요?

    정말 오랜 만에 뵙습니다. 그 덥던 여름도 이제는… 지나가려나 보지요? 그렇게 또 시간은 가고…

    여러가지로 도움과 조언 주심에 항상 감사드려요. 그리고… 언제라도 기댈 수 있는 분이 계시다는 게 참 좋습니다.

    ^^

  3. 오퍼가 4년이 되었군요~
    음 4년전에 무얼했지 ? 자료를 확인해 보니 2017년에 집에 있는 앰프가 고장나는 바람에,
    이 빈티지 세계에 발을 담그기 시작한것 같습니다.
    철가방에 가입한것도 그때이니 걸음마 단계에서 이제 약간 걸음걸이하는 꼬마인셈이네요 ㅎㅎ

    오디오퍼브와의 만남은 운명과 같고, ax-7시리즈와 ax-9030 걸리기만 해봐라 정도이니 ,
    나름 진보한셈인듯도 합니다.

    Soondori님의 조언은 어둠동굴의 빛과 같기도 했구요,

    콘텐츠의 기록은 후에 찬송받는 site가 되지 않을까 ~
    점쳐 봅니다.

    이제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부니 살것 같기도 합니다.
    이럴때 감기 걸리기 쉬우니 늘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1. SR 님, 김정근 님, 두 분의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

      하하… 저는… 4년 전에 뭘 하고 있었는지 모르겠네요? 음… 기억이 안 납니다. 이거 원… 대체로 담배 때문이겠죠?

  4. 제 기록은 카페활동과 중고나* 판매이력이 있습니다 ㅎㅎ
    담배보다는 술이 치매에 더 치명적인 영향을 줍니다.
    담배도 그리 좋친 않치요.
    저도 흡연시절에 일이 안되면 그리 담배가생각 나더라구요 ~
    흡연 생각나실때 담배갑 표지를 보시면 덜 생각이 나질 않을까요?

    1. 하하… 네. 끊을께요. 딸아이가 송충이 취급을 하고 (서울 등 도심에서는) 건물 외벽 구석을 찾고 눈치보며 행동한다는 게 참…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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