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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자원 낭비의 주범, 싸구려 USB 단자

글쓴이 : SOONDORI

누군가 그런 이야기를 했더라.

“자동차 범퍼는 파괴 에너지를 흡수하는 물체이므로 충격 시 잘 깨지는 게 좋다”

논리만으로는 100프로 맞는 말씀.

그 배경 논리를 확장하여… 여러 디지털 오디오, 디지털 기기에 사용되는 USB/micro USB 단자가, 예를 들어 사용자 실수로 SMPS 어댑터가 연결된 상태로 70cm쯤 자유낙하였을 때 응당 부서지는 게 맞는 것일까? 뭐… 그러면 USB 단자는 자동차 범퍼?

아주 짧은 순간 충격파가 물결처럼 전달되면서 단자가 휘어지고 당겨지고 밀리고… 그러면서 저가 PCB 패턴이 일어나며 단선 상태가 된다. 기억을 더듬어보면 역시, 고품질 단자를 쓰는 스마트폰의 낙하 시 오류 빈도를 아주, 아주 많이, 훌쩍 넘어서는 듯.

(▲ 표준 USB와 체구가 작고 붙어 있는 힘이 약한 mircoUSB. 작은 것이 PCB 앞쪽으로 돌출까지…)

겉으로는 아주 멀쩡함. 표면실장기술로 땜이 되어 있기 때문에 일반 인두로는 떼어내기가 쉽지 않다.

그리하여 꼴랑 (예) 10원짜리 중국제 부품 때문에, 또는 매우 생각이 가벼운 구조 설계 때문에, “에이~ 싼 건데 그냥 버려! 다시 사!” 1000배, 10000배 가치의 기기가 폐품이 되기 십상.

낙하 망실은 그렇다 치더라도… 충전 케이블, 일체형 SMPS 어댑터에서 흔한 단자 접촉불량까지 포함하면, 그리고 종종 영문도 모른 채 케이블을 버리고 어댑터를 버리는 사례를 생각하면 USB 단자 특히, 아주 작은 micro 단자는 현실 세상에서 실용적인 결함을 갖고 있다.

이렇게 저렇게 생각해봐도 싸구려 USB 단자가 글로벌 자원 낭비의 주범.

* 관련 글 : UNI-T UT-658 USB 테스터


수정 작업을 하기도 귀찮아서, 가성비가 뛰어나지만 곧 쓰레기통에 들어갈 2만 원 대 브리츠 제품.

잠시 투덜거리자면..

그릴을 떼어내야 몸체를 분리할 수 있고 작업을 시작하자마자 얇은 알루미늄 그릴은 엉망이 된다. 작업 의욕이 즉시 급감.

고정 볼트의 삽입 방향을 흔한 경우처럼 ‘본체 뒤쪽에서 그릴 마감이 끝난 앞쪽으로’ 하지 않고 앞쪽에서 뒤쪽으로, 그래서 그릴을 제거하지 않으면 도저히 고정 볼트에 접근할 수 없도록 설계한 게 문제.

왜 반대로 했을까? 중국인의 지혜가 숨어 있다고 본다. 유상 A/S 접수를 하지 않는 이상 이 제품은 1회용. 부실한 USB에, 의도된 ‘조립 방향’이 자원 낭비를 재촉하는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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