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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제 가짜 부품을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

글쓴이 : SOONDORI

“왜들 이러시나?”

표제부 사진과 같이, 아름답지만 성능이 한참 떨어지는, 그러나 값이 싼 반도체 웨이퍼를 수입해서(또는 제조하여) 고급 OP.AMP나 고급 트랜지스터 등으로 껍데기 바꿔치기를 해버릴 정도라면… 최소한 우리나라 시그네틱스와 비슷한 규모의, 반도체 패키징 능력을 가진 대형 공장이 움직였다는 것이다.

과거 대한민국이 일제 베끼기에 몰입했던 역사가 있으니 함부로 입을 놀릴 것은 아닌데, 그럼에도 국지적이고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렀던 과거와 글로벌 단위로 확장된 요즘은 격이 좀 다르다고 본다. 마침 가까운 거리, 초고속 인터넷 때문에 더, 중국제 가짜나 짝퉁이 국내 빈티지 오디오 소비자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생각하며…

* 관련 글 : 중국은 왜 짝퉁과 가짜의 천국이 되었을까?

그래서?

1) 겉으로는 그럴듯한 Made in China 제품에 스펙 미달 부품이 들어가서 빨리 고장이 나거나 소비자는 전혀 모르는 상황에서 성능이 떨어지거나. 복마전 세상이니 정상 제품을 만들려는 중국 제조사도 몰라서 당하는, 매우 억울한 사례도 있을 듯.

2) 요즘 인터넷에서 유통되는 Sanyo 파워팩은 99.99프로 가짜라고 보면 된다. 개념이 다르지만 혼용해서 쓰는 Clone, 짝퉁, 가짜… 다시 말하면 그 안에 2001년 이전까지 활동했던 원제작사 산요의 손길이 담겨있으리라 기대하지 않는 게 좋음.

3) 가짜 트랜지스터나 빈 깡통에 3단으로 용량을 키운 몇 푼짜리 커패시터 만들기 등, 신묘하지만 암암리에 보편화된 행태가…

4) OP.AMP 시장도 경우도 마찬가지. 흔히 고성능이라 고가인 TI사 OPA627은 정말 만만한 대상이다. 상황이 그러할진대 OPA627 교환 후 “야홋~ 역시 소리가 좋아졌다네!” 그런 말을 하기 전에 제대로 정품을 쓴 것인지부터 따져봐야겠다. (평가 기준조차 모호하지만) 좋아진 게 아니라 음이 달라진 것이라면? 그야말로 낙망!

(▲ Slew Rate가 0.43V/uS로 데이터시트의 13V/uS에 한참 못 미친다는 가짜 TL072CP의 파형. 이 IC는 Digikey기준 약 400원짜리. 출처 및 정보 열람 : https://www.eevblog.com/forum/reviews/chinese-fake-op-amps/)

진짜와 짝퉁을 구별하는 방법은?

아무리 생각해도 DIYer에게 전방위적인 방법은 없음. 따지고 보면 국내 유통상도 모를 수 있으니 눈앞의 모든 것을 다 믿을 수 없는 것.

궁여지책으로… ‘최소이지만 최대한인 방어책’은,

1) 산요 파워-팩은 “무조건 아니다” 아예 그렇게 치부해버리고
2) 전해 커패시터는 반드시 품질 좋은 국산품을 우선하고 가급적 국내 대리점을 통해 구매한다.
3) 짝퉁 돌아다닌다는 뻐얼~건 색 독일제 WIMA 커패시터나 이름이 널리 알려진 땡땡땡 커패시터가 미심쩍다면 최소한 용량 검사라도 해보고
4) 트랜지스터는 가급적 hFE를 확인한다. 높은 hFE 포함, 등급 범위를 크게 벗어나면 가짜. 70년대에 주로 쓰던 부품인데 여전히 반짝거리거나 너무 깨끗하거나 또는 Mexico가 적혀 있는 CAN 트랜지스터라면 더 떠져봐야 할 것.
5) 나아가 고가의 OP.AMP는 데이터-시트를 기준으로 간이 테스트 회로와 디지털 오실로스코프를 조합해서 기본 검측을 해보는 정도.
6) 전자 보드 제작회사에 근무하는 분을 알고 있다면 그쪽 조달 라인의 도움을 받는 단발성 방법. (운이 좋은 분의 대안. 수량이 적어서 말 꺼내기도 쉽지는 않다)
7) 이도 저도 아니면 아예 고장 난 기기를 사서 적출하는 방법도 있다.

정말 부담스럽고 귀찮은 일인데… DIY族을 위한 그나마의 적당한 도구는 없는지?

○ 가장 중요한 기준점은 부품 제조사의 데이터 시트

당장은 모호한 이야기지만… 적당한 항목을 찾고 갖고 있는 멀티미터 그리고 간단한 회로 구성을 통해 어떤 전류나 전압을 측정한다. 필요하다면 계산한다.

(▲ MOSFET의 R_ds, Static Drain-to-Source On-Resistance 항목으로 가짜를 판별하는 사례. 출처 및 열람 : https://www.youtube.com/watch?v=XXcEgddzjnI)

(▲ Break Down 조건을 만들어 데이터시트와 비교하는, 다소 과격하지만 딴에는 명확한 방법론. 출처 및 열람 : https://www.youtube.com/watch?v=sWXDhU_7b8g)

○ 커패시터와 트랜지스터 : 중국 Bside 브랜드의 ESR20 PRO

ESR20은 일반 멀티미터와 다른, ATmega 8비트 마이크로 컨트롤러를 활용하는 간이형 특수 계측기. 알리익스프레스 배송비 포함 21불. 다양한 부품들의 핀 식별이나 커패시터 및 코일의 용량 확인 기능에 더하여, 트랜지스터 hFE와 MOSFET의 게이트 임계값(V_gs)를 제시한다. 같은 기능을 수행하는 조금 멋쩍게 생긴 제품이나 아예 케이스가 없는 키트 유사 제품도 널려 있다. (이건 뭐… 중국제 가짜에 대항하기 위해 중국제를 쓰자는 형국이 아닌지?)

* 관련 글 : BSIDE ESR02 PRO, 다목적 테스터

○ OP.AMP : 이태리 RootTech 브랜드의 간이 테스터

이태리 어떤 제작사의 Hand-Made 제품으로 eBay에서 배송료 포함 약 31불. 인터넷에 널린 LED 발광 검사 회로를 그럴듯하게 함체 안에 집어 넣은 것이다. a) LED가 켜지거나, b) 500mS 주기로 점멸하지 않거나, 3) 꺼지거나 아니면 d) 미약하게 발광하는 네 가지 단서로 IC 상태를 판별한다.

* 관련 글 : RootTech OP.AMP 테스터

사실 면밀한 항목 검사를 할 수 없으니 짝퉁을 걸러내기에는 역부족. 그러나 세상일은 늘 모른다. 어쩌면 극도로 엉뚱한 가짜는 판별해낼 수 있을지도? 가격이 저렴하고 나름 디자인적 완결성이 있다고 판단하였다. 제작사 홈페이지는 www.roottech.it.

○ OP.AMP : 2채널 디지털 오실로스코프로 직접 검측

±12V 전원, 간단한 동작 회로를 준비한다. 방형파를 출력하는 펑션 제너레이터나 오실로스코프의 테스트 펄스를 이용하되 반드시 프로브 캘리브레이션을 하고… 2채널 오실로스코프로 시간 당 전압 상승율을 계산한다. 아래에서, 변곡점의 파형 안정성을 감안한 <10%, 90% 포인트 설정>에 유의. 구간의 점증 비율 즉, 상승 각도만 중요함.

(출처 : https://www.youtube.com/watch?v=aC78dx8BXAM)


(내용 추가) 미국 정부도 가짜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모양이다. 핵탄두 미사일에 엉뚱한 짝퉁 부품이 들어간다면? 그래서 원형 입자 가속기와 초고성능 이미지 시스템을 조합하여 IC를 10nm 단위로 비파괴 촬영하고 진품 여부를 가려내겠다며… 허허 참! 10년쯤 전, 가짜 부품에 러시아 화성 탐사선이 추락했다는 ~카더라 통신도 있으니…

* 기사 열람 : Fake ICs: Another weapon in their detection

(▲ 미국 Argonne National Laboratory에 있는 싱크로트론(Synchrotron, 원형 입자가속기))

○ 표제부 사진은 가짜 NE5532 OP.AMP. 중국 쪽 제조 세상은 0.1원의 차이로 수십 억을 남길 수도 있는, 곱하기 n개 Mass Production 세상이니까. 내용은 아래 글 참고.

Real vs Fake NE5532 OpAmp ICs – Fake Version is “Bare minimum to operate as opamp

○ 다음은 아예 가짜를 판별하는 용도로 쓰일 수 있음을 명시적으로 언급하고 있는 어떤 중국제 간이 테스터의 설명문. 문구를 보면서 제대로 일하는 중국 제조사도 가짜 부품의 유입을 염려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었고… 병 주고 약 주고.

○ 기억이 나서 옮겨온 다이소표 FM 라디오의 예. 나름 메인 칩인데 이건 뭐… 도저히 식별할 수 없는 레이저 마킹이. “누굿껍니꽈~” 면을 깍아내고 다시 쓰기인지?

* 관련 글 : 다이소표 중국제 FM 라디오, 용감한 짝퉁?

○ 5G 클래스의 짝퉁판 삼성 갤럭시 S21도 만들었다고 하니 그깟 부품쯤이야…

(▲ 어떤 것이 진짜와 가짜? 출처 : https://www.youtube.com/watch?v=lWnzYpiZ4cc)

○ (내용 추가) IC Re-branded. 그러니까 폐품 보드에서 IC를 분리하고 다시 마킹하는 과정을 소개하는 영상물이 있다.

* 유튜브 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k72SFBOZ_lw

제도권 밖에서 몰래 하는 것이므로 신품 IC의 가격 – 폐품 구입 – 인건비 등은 곧바로 이윤. 중국인 노동자는 돈 몇 푼에 죽기살기로 고생할 것이고 생태계는 파괴되고 다른 나라 소비자는 왜 이럴까? 머리를 긁으며… 오로지 몇 몇 중국 미꾸라지 때문에. 덤으로 나라 망신까지. 그들은 이번 글로벌 반도체 대란에 더 큰 이익을 취하고 있지 않을까?

아무튼 “이런 경우도 있었다”는 영상물의 핵심만 캡처해보면…

(▲ 모아서 분류하고 녹이고 떼어내고 종류별로 재분류하고… 글로벌 자원 재생이라는 관점에 국한해서 생각하면 여기까지는 그러려니 함)

(▲ 샌드 페이퍼로 IC 면을 갈아내고 필요하면 ‘뺑끼’를 칠하고 한방 레이저로 마킹을. 그래서 형번 및 Lot 번호가 똑같아진다는…)

(▲ 트레이에 담겨 멀쩡한 정상품으로 유통된다. 그리고 여기서부터가 문제. 소비자는 신품 가격을 지불할 것이니까. 가만 생각하면 이것은 중국인의 문제가 아니라 돈 앞에서 장난치는 양심 불량한 작자들이 문제. (가짜 계란, 가짜 우유를 만드는 작자들과 무엇이 다른지?) 그리고 그것을 철저히 단속하지 못 하는, 단속하지 않는 국가 체제가 문제)

(▲ 주석 도금을 다시 하면 반짝거린다. 그게 Fake. 그런데… Fake 기술의 발전이라는 게 있을 것인데 여전히 모든 가짜, 짝퉁이 반짝거릴 것인지?)

한편으로, 대한민국의 폐전자보드가 벌크선에 실려 중국으로 갔을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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