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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adraflex Reference 180R 리시버, Made in Korea

글쓴이 : SOONDORI

국내의 어떤 제조사가 묘한 느낌의, 미국 CBS(Columbia Broadcasting System)社 쿼드라플렉스 브랜드의 리시버를 만들었다고 한다.

[튜너 부] 50dB Quieting Sensitivity 38uV(36.8dBf), S/N 70dB, THD 0.5%, 분리도 38dB, [앰프 부] 18W@8오움, 20~20Khz, THD 0.15%, 1978년 소개.

(표제부 사진 포함 출처 : https://reverb.com/item/4130622-quadraflex-reference-180r-stereo-receiver-1978)

내부를 보는 순간, 오호라? 상상과는 너무 많이 다른 독특함, 정갈함, 고급스러움이… “뭡니까? 이게”

(▲ 작고 단단한 FM 3련 에어 바리콘(ALPS?) + 각종 TOKO社 CAN 코일들 + 산요 LA3350 MPX IC + 독특한 모습의 고급형 가변저항들)

(▲ Sanyo 2SD317 + Sanyo 2SB507 출력 트랜지스터. 왼쪽 가변저항은 교체된 것)

(▲ 볼륨 저항은 Made in Korea(금성 알프스일 듯). 커패시터는 국산 제품이 아닌 일본 Sanshindenshi社의 Unicon 브랜드 제품)

(이상 출처 및 내용 열람 : https://www.tapeheads.net/showthread.php?t=31720)

40여 년이 흐른 지금은 낡고 늙고 빈약한 출력을 가진 빈티지 리시버에 불과하지만 본래는 월드 버전으로서, “잘 설계하고 잘 만들려고 노력했던 대상이었다”라고 판단하였다.

그런 Korea 수출 버전을 만든 회사는 어디?

○ 가설 #1) ~flex가 들어갔는데… 대뜸 떠오른 서음전자공업은 캐나다 오디오플렉스(Audioflex)와 거래한 것이므로 아님.
○ 가설 #2) Sanyo 그리고 금성사의 결합은? 매우 특이하게도 Sanyo가 만든 짝 맞춤 출력 트랜지스터가 자리하고 있다. 나머지 제작사까지 염두에 두는 것은 끝이 없음

○ 가설 #3) 아래 짧은 인터넷 코멘트에 한때 세계 최대 규모 유통 브랜드였던 미국 퍼시픽 스테레오社(Pacific Stereo, 하단 참고)에서 근무했고 훗날 파라사운드社를 설립한 리처드 슈람(Richard Schram)의 말씀을 더하면,

(인터넷 코멘트) “…Quadraflex as a speaker brand, not Quadraphonic. As Quadraflex was a house brand of the regional retailer Pacific Stereo it may not be known by many of your readers. All of the Pacific house brands (Quadraflex, Calibre, Concept and Transaudio) were the brainchild of Richard Schram who went on to found Parasound…”

“… where I installed phono cartridges and assembled the Quadraflex house brand speakers. I moved on to sales, store manager, and a management position in the main office. The company changed its name to Pacific Stereo and had grown into a regional retail chain when CBS purchased it in 1973… traveled to Japan dozens of times in the 1970s and with letters of credit and the prestige of the CBS-Sony joint venture, I was able to cultivate relationships at levels in Japanese companies that…”

(리터드 슈람 인터뷰 기사 : https://audioxpress.com/article/An-Interview-with-Richard-Schram-Founder-of-Parasound)

거대한 제조/유통 기업 Pacific Stereo을 인수한 CBS가 Sony와 밀접하게 거래(*)를 했으니까 그 소니와 관련이 있는… 화신소니? 1973년에 합작법인이 설립되었으니 시점은 잘 맞아떨어진다.

* 1988년에 인수한 CBS의 콜롬비아 레코드가 오늘날 10조 원에 육박하는 매출 규모의, 강화된 스트리밍 서비스에, Covid-19로 돈을 더 많이 번 소니 엔터테인먼트로. 하드웨어는 몰락, 콘텐츠는 부상. 소니의 태세 전환은 적절했다. 

그래서,

1970년대, 미국 콰드라플렉스의 요청대로 소니가 설계하고 화신소니가 들여온 일제 부품 위주로 조립한 다음, Quadraflex 상표를 붙여 재수출한… 전형적인 ‘임가공 제품’으로 정리해 둔다. 일단은…

(내용 추가) 1980년대 이후로, 금성사가 퍼시픽스테레오와 간접 거래한 사례가 있음. (그때는 화신소니가 없던 시점)

[ 관련 글 ]
Pacific Stereo의 Calibre 시리즈 그리고 금성사, Made in Korea
Pacific Stereo Concept 리시버와 Tektronix 5113 듀얼 빔 오실로스코프

그리고 기기 안쪽 어딘가에, 반드시 대한민국 노동자의 땀이 묻어 있을 것이므로 엄격히 이야기한다고 해도 여전히 ‘국산 오디오’. 뭐… ‘産’의 의미 해석에는 제한이 없음.

[ 관련 글 ]
그 시절의 구미공단

화신소니 CT-870 튜너, 대한민국 오디오 세상의 전설
SONY STR-2800L 리시버, Made In Korea


○ 퍼시픽 스테레오는 GE 출신 Thomas C. Anderson이 인수한 Pacific Radio Supply가 전신. 1960년이 시작점. CBS 인수 후 부도에 관한 내용은 아래 1986년 6월의 뉴욕 타임즈 기사로 갈음함.

“…Pacific Stereo was once the world’s largest retailer of brand-name stereo equipment, relying on innovative advertising, savvy sales techniques and in-store service to stay ahead. Last month, however, Pacific filed for Chapter 11 protection from its creditors, a victim of fierce competition and its own failure to meet shifting demands in the consumer electronics market. In a petition filed in Federal Bankruptcy Court in Oakland, Calif., Pacific said it owed $36.8 million to 5,098 creditors – including the Sony Corporation, Marantz Inc. and Pioneer Electronics – and had assets of just $21.6 million… (By Lawrence M. Fisher, Special To the New York Times, June 30, 1986, https://www.nytimes.com/1986/06/30/business/end-of-glory-days-for-pacific-stereo.html)”

○ 이하는 ‘쿼드라플렉스 레퍼런스’ 계열 모델. 모두 일본에서 제조한 듯.

1) 085R

(출처 : https://www.ebay.com/itm/274851919715)

2) 240R : 24W@8오움.

2) 300R : 30W@8오움.

3) 450R : 45W@8오움. CAN 트랜지스터 사용. 기기 후면에 Japan이 적혀 있고 예를 들어 볼륨 저항도 Made in Korea가 아니다. 그냥 일제. (내부 정보 열람 : http://www.tapeheads.net/showthread.php?p=766642&nojs=1)

4) 최상급 650FET R

[튜너 부] 50dB Quieting Sensitivity 34uV(32.9dBf), S/N 72dB, THD 0.15%, 분리도 44dB, [앰프 부] 65W@8오움, 20~20Khz, S/N 80dB@AUX, THD 0.1%, [소스 기기] Reference: 712D 카세트 데크, Reference: 610T 턴테이블.

CBS-Quadraflex-650FET-R 사용자매뉴얼-1978

○ ‘Reference’ 계열 모델이 아닌 것들 : Quadraflex 575, 666, 676, 767, 777, 868, 878, 979…


(내용 추가) 2022년의 첫날이니까 사족으로 한 마디.

최근 정당하게 독도 방위 훈련을 한 대한민국에 대해 일본 외무성이 자국 영토에서 훈련을 했다면서 막무가내로 막말을 쏟아냈다.

기가 찰 노릇. 그 변태적 행동의 동기는 충분히 상상이 가는데 한편으로, 심리의 기저부에 잘해야 낮은 등급의 오디오를 임가공이나 하던 싸구려 식민지 종족이라는 멸시 기조가 깔려 있음이다.

개항기 이전 상태는 망각하고, 6.25 특수에 의한 경제 부활도 망각하고, 펄펄 끓는 오늘의 인터넷 세상에서 굳이 붓펜 선거, 연필 선거, 수기 집계를 고집하는 정치적 동기와 그것에서 파생된 부정과 불합리를 부정하며, 소수 족벌 중심 사회구조에 대한 자각과 개선은 없이 모든 내부 문제를 무조건 외부에 귀인하는 행태로 보면… 쇠퇴하는 일본의 현실에 오디오 극상기의 정말 잘 만든 ‘일제’가 겹치면서 심사가 복잡해진다.

알고 지내는 몇몇 일본분들은 지극히 합리적이고 점잖은데, 국민은 좋은데, ‘국가로서의 일본’은 왜 그 모양인지?

그게… 막부시대부터? 일본 내 소수 족벌 그룹의 <고의적인 우민화 전략>이 과거에는 내부와 나라 바깥을 향했으되 이즈음에는 전적으로 내부를 향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 日本国内の少数族族グループの<故意的な優民化戦略>が、過去には内部と国の外に向かったが、この頃には完全に内部を向いているからだと思う。

경제부흥기 내지 오디오 극상기에는 사업가 및 엔지니어 그룹이 잠시 주도권을 장악했으나 다시 헤게모니가 족벌 그룹에게 넘어갔고 목하, 그 우민화 전략에 의해서 착하고 평범한 다수의 일본인이 정신세계가 완전히 다른, 이기적인 특종 인자 몇몇을 무심하게, 마치 아마존의 개미군단처럼 무한히 따라가는 현상이 계속되고…

그래서 왈,

“2022년 이후, 이기적인 족벌 위주의 국가 Leadership을 어떻게든 척결하고 이웃나라들과 진심으로 협업하는 건강한 나라가 되기를. 그러면 손으로 만드는 것, 색감의 조합에 대해서만큼은 비교 불허로 매우 탁월했던, 앞으로도 탁월할 것이라 생각하는 일본인의 제품을 마음 편히 쓸 수 있겠다”

“한편으로, 메스꺼울만큼 서로 잘났다고 투닥거리며 항상 헐뜯고 시끄럽기만 한, 그러면서도 외란이 있을 때 누가 시키지 않아도 조용히 일렬종대로 뭉치는, 옆 나라 특이 종족과의 싸움을 무한정 계속하는 것은 괜한 에너지 낭비가 아닐까 싶다. 오디오 세상 제작사들의 명멸 사례만 봐도… 세상과 삶은 늘 등락을 한다. 그러므로 이후 세상은 거부와 부정과 탐식이 아니라 인정과 협업이 더 중요하다”

“왜 일본의 정치가들은 선량한 국민을 자꾸 나쁜 쪽으로 이끄는 것인가? / なぜ日本の政治家たちは善良な国民をどんどん悪い方に導くの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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