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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멋진 인켈/SAE A502 파워앰프 (4), 기타 영역의 점검과 교체

글쓴이 : SOONDORI

파워앰프 모듈 외 영역에 대한 후속 작업 정리.

* 관련 글 : 너무 멋진 인켈/SAE A502 파워앰프 (3), 앰프 모듈의 점검과 교체

■ 365일 통전, 스탠바이 전원부

AC 플러그를 꽂으면 이후 몇 년간 생각하지 않는 곳, 항상 수명이 정해진 커패시터의 마음 불편한 노화가 염려되는 곳이다. 105도/63V급으로, 묻지 마 커패시터 교체 및 릴레이 접점 청소를 병행하였다. 이후 절편을 부드럽게 밀었을 때, 0.003오움.

(시간 흐른 후)

■ Bridge Mono 절환 보드

OP.AMP로 모노 블럭 동작에 필요한 반전 위상을 얻어내는 회로 영역. 일본 ALPS 스위치가 사용되었다.

“그런데 왜 이렇게 어설픈 구조를 취했을까?” 앰프의 맨 앞에서, 접점이 불량하면 음 품질에 치명적인 악영향이 초래될 것이다. 이것은 아날로그 튜너 De-Emphasis 절환 스위치의 접점 불량이 만들어내는 ‘알게 모르게 음질 열화’와 같음.

Bridge Mono 쓸 일이 없다면, 속 편하게 직결하는 게 정답이라는 생각이나 타인 소유 기기인지라… PCB에서 스위치를 분리하고 접점 청소하고 구리스도 발라주고… 개별 접점 ON 상태에서 저항값은 모두 0.003오움.

잠깐 쉬어가기.

산요 STK IC나 다름없는 파워앰프 모듈을 구동하는 전단부 회로는 아래와 같다. 보기보다 불안한 콘넥터 접점, 금속 대 금속의 접촉점이 많다. 이 A502는 나사, 볼트가 많은데다가 전기 접점도 많으니…

관리가 꽤 까다로운 앰프.

(시간 흐른 후)

■ 스피커 보호 릴레이

폴리카보네이트 투명 커버가 검은색 릴레이 베이스의 돌기에 물리는 구조. 무리하게 젖히다가 부러지면 곤란하니까 어쩔 수 없이 메인 PCB 고정 나사를 풀고 전체를 살짝 들어냄.

릴레이의 접점을 WD-40과 A4 종이 쪼가리와 접점 구리스로 적당히 조치.

(▲ 분리 : 커버를 살짝 위로 당기면서 ‘ㄱ자형 수공구’로 돌기 치합부를 바깥쪽으로 끌어당긴다. 원위치 : 녹색 화살표의 면을 참고. 커버 홈의 모양을 맞추어서…)

그런데… 동작 검사를 해보니 하나가 0.5~1.* 오움 사이에서 오락가락이다. 나머지는 0.003오움.

0.5오움? 작은 값처럼 보이지만 워낙 낮은 저항값의, 스피커 드라이밍 영역인지라 부정의 효과가 크다. 그런 상태에서 빈티지 앰프의 가치를 언급한다거나 고음이, 저음이, 밸런스가, 음상이 어쩌고저쩌고를 논하는 것은 상당히… 결국 커다란 일제 마쓰시다 릴레이를 PCB에서 분리하여 조치.

방법은, 1) 기본 접점 청소 및 구리스 도포 후, 2) 개선이 안 되어서… 가동 접점이 살짝 접촉하면 저항값이 널뛰게 되니까 리드선 메달린 고정 접점 구조물을 아주 조금 안쪽으로 밀어줌. → 0.003오움. DC 24V 인가하고 다시 테스트 OK!

(시간 흐른 후)

■ 커패시터 교체

그냥 놔두어도 별 일은 없을 듯하여 잠시 고민했는데, PCB 젖힌 김에 에라이~ 커패시터 일체를 묻지 마 교환하였다. 작업 후 검사해보니 몇 개에 문제가. 그러므로 참 잘한 일이다.

(시간 흐른 후)

■ 스피커 터미널

휴즈 단자 점검까지 하면… 휴~ 다 되었나?

이쯤에서… 작은 샘물이 흐르고 흘러 큰 강이 된 후 바다로 가는 것처럼 오디오 신호가 흐른다고 할 때,

첫 출발은 RCA 입력 단자 → Bridge Mono 절환 보드의 은닉된 접점 이슈 제거 → 파워 모듈 전단부 구동 회로의 점검과 교체 → 파워모듈 내 말라버린 커패시터들 교체 + 전원 릴레이와 각종 휴즈/홀더의 상태 개선 → 증폭 후 신호 즉, 큰 에너지가 흐르는 강의 끝자락에 있는 셈인 스피커 보호 릴레이 청소 → 그러면 이제 물이 바다로 나가는 마지막 길목의 스피커 터미널만 남는다.

이 기기에 쓰인 <비틀림식 스피커 터미널>에 대해서 안 좋은 기억이 있다.

과거 아남 알펙스 테크닉스 SU-Z65 인티앰프에서 아주 황당한 경험을 했는데… 세상 제일이라는 THD 0.000000*%에, 스피커 임피던스를 자동으로 어쩌고 저쩌고 보드가 탑재되었다고 자랑해봐야… 그것은 그들의 일방적인 생각일 뿐. 시간이 흘러서 스피커 단자 내 비틀림 접점에 부식이 생기면 모든 게 말짱 도루묵이다.

* 관련 글 : ALPEX Technics SU-Z65 인티앰프 수리 (5), 부정형의 문제 현상들

이쯤에서 끊어가기. 다음 글에서…

* 관련 글 : 너무 멋진 인켈/SAE A502 파워앰프 (5), 소소한 뒷마무리


버리기 아까운 자투리 사진들.

가만 보니 온통 Sanken 트랜지스터에… 거의 모든 핵심 부품이 일제. 그리하여 설계는 미국, 주요 부품 조달은 일본, 조립/제작은 대한민국/인켈이 담당한 3자간 협업 작품이 된다.

(▲ “품값이 제대로 나옵니까?” 이런 복잡한 조립 구조를 보면, SAE가 나락으로 떨어진 게 당연했다 싶기도 하다)

(▲ 인두 열에 검은색 전선이 살짝? 조립 과정에서 벌어진 일인 듯)

(▲ 잔류 플럭스도 그렇고… 인켈의 뒷마무리가 좀 거시기하다. 상상해보면, 받을 돈은 정해져 있는데 너무 무겁고 너무 복잡하고 조립품이 너무 많이 들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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