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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D 3155 인티앰프, 모호한 Mono Bridge 동작

글쓴이 : SOONDORI

1985년의 카탈로그에서, 캐나다 NAD는 대한민국의 제조 능력에는 별 관심이 없었던 모양이다? 국가 나열에 대한민국이 없고 제조 위탁도 없고… 피~

(표제부 사진 포함 출처 : https://www.vintageshifi.com/repertoire-pdf/pdf/telecharge.php?pdf=Nad-1985-Catalog.pdf)

나드의 이름을 알린 레퍼런스 NAD 3020/4020은 대만, 이후 버전인 NAD 3155는 일본에서 제조하였다.

스테레오 모드 실효 출력 55W@8오움, 브리지 모드 125W@8오움, MM/MC 지원, S/N 86dB, 20~20Khz±0.5dB, THD 0.03%, Damping Factor 50, 420mm × 108 × 380, 8.4Kg.

(출처 : https://www.usaudiomart.com/details/649450378-nad-3155-integrated-amplifier-55w-225/images/1942428/)

지원 기능/옵션은 전면부용과 후면부용으로 나뉜다.

○ 전면부 : Infrasonic Filter Defeat는 흔한 Subsonic Filter. ~20hz 이하, LP판의 울렁거리는 음을 제거. Soft Clipping은 “…gently limits the output waveform and minimized audible distortion when the amplifier is over-driven…” 그대로, 과 입력 시 자동으로 레벨을 낮춰주는 것.
○ 후면부 : MM/MC 선택 스위치, 카트리지 임피던스 보상 스위치, 스피커 임피던스 선택 스위치 그리고 Mono Block 설정 스위치가 있다.

그나저나… “속이 왜 이렇게 썰렁한가?”

아래 내부 사진에서, 막대 축으로 방열판 저 멀리에 있는 셀렉터를 돌리는 구조를 취함으로써 보드 위쪽 공간을 최대한 비워놓은  것은 나름의 이유가 있다.

(▲ 우측 편 전원 영역에 PCB 버닝 현상이… 설계 오류. 출처 : https://www.avforums.co.za/index.php?topic=74413.0)

1) 윗면 공간에 디지털 튜너 보드를 집어넣으면 2층 PCB 적재 구조의  NAD 7155 리시버가 되고, 2) 파워 앰프만 빼서 케이스에 넣으면 스테레오 55W@8오움, 모노 블럭 125W@8오움인 NAD 2155 파워앰프가 된다.

그렇다면 1타 3피, 짬짜면 전략.

(▲ NAD 7155. 출처 : www.youtube.com/watch?v=roFti3EoRhI)

1985년도 나드 제품 카탈로그

(▲ NAD 2155. 출처 : https://www.usaudiomart.com/details/218684-nad_power_amplifier_2155/images/307655/)

그래요? 누군가의 탁월한 아이디어처럼 보이지만 다른 시각으로 보면 원가절감주의 잔머리 같기도 하고…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 뭐… 군용 장비의 느낌이  충만하고 가끔은 멋진 방송국 프로 기기처럼 보이기도 하는 구형 NAD 디자인 틀이 좋으니까 일단은, 너그럽게 Pass.

그래도 몇 가지 이해가 안 되는 것이 있어서 NAD 3155의 회로도를 살펴보면,

○ 파워앰프 영역 : 그냥 그런가 보다.

○ Soft Clipping : ON 조건에서 부하 다이오드와 방향이 다른 두 다이오드에 의해 신호 순환구조가 성립되고 그것에 L/R 혼합, 감쇄 저항 그리고 커패시터 충방전 속성이 더해져서 (예) 사인파 레벨이  완만하게 되는… 사실 소리가 변형된다는 뜻인데 그게 무슨 실전적 효과가 있다는 것인지?

○ Mono Block 동작 : R-채널은 그대로 두고 L-채널 <Pre Out-Main In> ‘ㄷ’자형 핀을 제거하고 그 Pre-Out을 다른 모노 파워앰프의 입력으로 쓰라고 한다. 다른 앰프는 예를 들어 세트 매뉴로 개발된 NAD 2155. 그 상황이면 NAD 3155는 1) 일반 컨트롤 앰프이자,  2) R-채널 전용 모노 브리지 파워앰프로 동작하는 셈. 스피커 연결 시 R 채널의 +단자와 L 채널의 -단자만 쓴다.

뭘 어떻게 한 것인지? 서비스 매뉴얼을 읽어보면, 절환 회로에 아래와 같은 아주 간단한 것밖에는 없다.,

그리고 인켈/SAE A502처럼 초단 위상을 반전함으로써 (예) L-채널이 양의 신호를, R-채널이 음의 신호를 재생하도록 하는, 상식선에서 원론에 충실한 방식이 아니라 C724가 배치된 필터 회로를 경유하여 R-채널 출력이 L-채널 파워 부로 전달되는 구조.

그게 뭐냐 하면… BTL(Bridge Tied Load) 방식. BTL은 논리상 일반 앰프 출력의 네 배까지. 그래서인지 홍보 문구에도 두우뭉술 뻥튀기 언급이 있다.

“… The 3155 and 2155 deliver substantially more than their conservatively rated 55 watts/channel into the complex and varying impedances of real loudspeakers. In the bridged monophonic mode each amplifier is rated conservatively at 150 watts continuous output…”

만약 L 채널 Pre-Out에 Bridge Mono 절환된 인켈 A502를 붙이면?

양자 동작 속성이 다르니까 좌우 밸런스가 안 맞아 밸런스 Knob 만지작거려야 할지도 모르고 왠지 모르게 뭐가 이상할 수도 있고… 그러면 사용자는 동일 속성을 가진 NAD 2155를 사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될 것. 어찌 보면 완벽한 상술.

공전의 히트를 친, 매우 검소한 NAD 3020 인티앰프의 개발 정신이 일탈하고 그것이 일본에 건너간 이후, PCB 버닝 현상을 포함하는 짬짜면 스타일이 되었다. 이 1타 3피의 기능성 앰프는 살아남기 위한 전략의 결과물이었겠지만… 그러니까 뭔가 좀 진중함과 진정성과 균형감이 없는 시스템이 되었다는 생각이고,

전면부 디자인은 참 좋은데 들여다보니 속이 개방정.

* 관련 글 : NAD 3020 인티앰프, 그들의 시작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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