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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빈티지 리시버, 無慾

글쓴이 : SOONDORI

지극히 단순한 모습에 오히려 눈길이 더 가는 1970년대의 빈티지 트랜지스터식 리시버, RCA Model RZC-936WK.

리시버? 가만 보면 라디오와 오디오의 절충형. 또는 라디오를 엿가락처럼 길게 늘여 놓은, 적당한 수준의 디자인  타협물이다. 사실 꽤 그럴듯함.

AM/FM, Phono, Tape, 1W@8오움 추정(스피커 Max 2W), 스펙 N/A, 일본 제조.

이런 부류의 간단한 시스템을 보면, 아주 가끔은, 모든 것 싹~ 다! 치우고 한 세트로 정갈하게 살면 어떨까 하는 상상을 하게 된다.

상급 버전 RCA RZC-941 W-K는 뭐가 하나 더 붙고, 또 뭐가 붙으면서 디자인이 복잡해졌고 그래서 단순함의 강점이 급격히 희미해지며…

(▲ 출처 : https://www.ebay.com/itm/133956606735?hash=item1f306f9b0f:g:IdwAAOSwfTpfg7iF)

“심심한 디자인의 오디오는 오래 먹을 수 있는 흰쌀밥과 같다”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기능 축약의 미니멀리즘과 같은 것은 아닐 터… 결국은 모든 게 선과 면, 컬러 조합의 싸움. (표제부 사진 포함 출처 : https://picclick.com/Vintage-RCA-Model-RZC-936wk-STEREO-RECIEVER-TUNER-143794768301.html#&gid=1&pid=1)


머릿속을 휘휘 저어가며 생각해보면, 국산 빈티지 오디오 중에서는 인켈/Sherwood AX-7R이 가장 철학적인 디자인이 아닐까 싶다.

* to 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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