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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로 제어하는 리니어 트래킹 턴테이블

글쓴이 : SOONDORI

표제부 사진 기기는 폴란드 니사(Nysa)시 소재 Pre-Audio社가 만든 공압식(Pneumatic) 턴테이블. 공기 펌프의 미세 가압(0.030MPa 가압 + 미세한 공기 순환과 배출)을 이용하여 턴테이블 카트리지의 3차원 위치를 제어한다.

위치 제어? 단어가 다소 부적절하기지만… 아무튼 어떻게 하는 것일까?

명확한 설명은 없음. 구조물 사진 한 컷을 가져와 가만히 바라보며 궁리해보면,

1) 산업적 관점에서 큰 강점이 있는 에너지 전달 매질인 압축 공기는 기계적/시스템적 마모가 없고 어떻게 해도 안전하고 부드럽다.

2) 수평 축 역할을 하는 어떤 관로에 항상성 있는 가압 공기를 공급하되 소량만 빠져나갈 수 있도록 만들면, 부양력 = fx(가해지는 압력 – 빠져나간 압력)에 상당하는 힘이 수평 축에 붙은  톤암을 공중에 부양할 것이다. 공중 부양이니까 기계적 마찰은 당연히 0.

(표제부 사진 포함 출처 및 정보 열람 : www.pre-audio.com)

톤암이 마찰 없이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다는 뜻. 원론 상 오락실에 있는 에어-하키(Air Hockey) 테이블 위의 퍽(Puck) 움직임, 수륙 양용 호버 크래프트의 움직임과 같다.

(출처 : https://www.gamingweekender.com/air-hockey-pucks/)

3) 그래서 그다음은? ‘스타일러스의 소리골 추종’에 의해 톤암 어셈블리 전체가 LP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자연스럽게 이동한다. (일반 턴테이블에서도 톤암/카트리지/스타일러스 모두가 그렇게 추종하며 움직이니까 특별할 것도 없음)

4) 이런 부류 턴테이블은 기계공학적 제품이 아니라 공기역학적 제품으로 취급하는 게 합당하다는 생각이고…

정말 그럴듯한가? 몇 가지 따져볼 게 있음.

1) 스타일러스에 가해지는 스트레스가 일반형 톤암의 것보다는 무조건 작아야 한다. 조금이라도 크다면 에어 베어링 공압 턴테이블의 제품 유효성은 꽝!

2) 잘 듣다가… 펌프 압력에 미세한 변화라도 생기면 자칫 스타일러스를 상하좌우로 흔들 수 있고 그럼으로써 이상 음이 들릴 수 있겠다. (일반 톤암에서는 구조상 그럴 일이 없다) 그러므로 극도의 항상성과 신뢰성이 담보된 공기 펌프를 사용해야 하고 부양 구조물 내 정압 유지를 위해 수준 높은 미세 관로 설계 내지 제작 기술이 동원되어야 한다. 자, 그러다 보면 어떤 경우 배보다 배꼽이?

아래는 같은 기술이 적용된 타 사 제품. 어떤 종류인지는 모르지만, “Medical 급 펌프를 쓴다”라고 기술되어 있다.

(이상 출처 : https://www.csport.audio/products/products-afu1-2-en.html)

그런데 그 ‘메디컬 급 에어 펌프’라는 묘사적 정의가 모든 것을 다 충족시킬 수는 없을 것. 음악 감상 중 은근히 펌프 동작 소음이 들리거나 공기가 빠져나가면서 이상한 소리를 만들어내거나…

그리고 또… 인터넷에는 다양한 공압 제어 톤암 제품이 널려 있는데 역시 양질의 펌프 시스템을 확보하는 게 관건이다. 만화와 같은 농담으로, 어떤 과학자가 만든 최신형 울트라 고성능 손목시계는 공짜인데 항상 배터리 팩 가방을 들고 다녀야 하고 그것이 심하게 비싸다면… 곤란한 일.

여러 가지를 생각해도, 역시 비접촉식 레이저 턴테이블이 궁극의 명답이 아닐까 싶음. 다만, 그게 상당히 비싸서… 끙~!

* 관련 글 : 일본 브랜드, ELP JA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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