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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저 1호는 여전히 달리고 있었더라

글쓴이 : SOONDORI

저~ 멀리, 이제는 영영 떠나간 것으로 간주했던 보이저 1호가 보내온 짧은 정보를 수신한 미국 제트추진연구소(JPL; Jet Propulsion Laboratory)가 발칵 뒤집혔다는 기사가 있다

“Engineers Investigating NASA’s Voyager 1 Telemetry Data” (2022.05.18, https://voyager.jpl.nasa.gov/news/details.php?article_id=124)

1977년에 발사되었고, 2013년에 태양계를 빠져나갔다고 했으며 이후 JPL조차 “이제는 끝인가?” 했다는데… 무려 45년 동안, 여전히 망망대해 우주를 열심히 달리고 있었던 것. 참 기특한 녀석이 아닌지? 즉시, 디즈니의 만화 영화 ‘윌-E’가 생각남.

AACS(Attitude and Articulation Control Subsystem) 좌표계 시스템이 보내온 정보에 약간의 문제가 있다는 언급이 있지만, 어쨌든 지구에서 약 233억 킬로미터 떨어진 지점을 달리고 있다고 한다. 그 정도의 먼 거리에서는 보이저 1호의 전파가 지구에 도달하는 데만 20시간 33분이 소요된다고.

재미있는 기사를 읽고 그냥 넘어가려다가 굳이 몇 가지 생각을 적어두자면,

1) 간신히 외화벌이를 하던 1970년대 대한민국이 바라본 미국(소련)의 기술력이라는 게… 정말 가늠하기 어려웠을 듯.
2) 기사에는 언급이 없지만, -273도 또는 끝없이 뜨거운 온도, 각종 우주방사선에 노출되었을 수도 있는데 반도체 회로가 45년을 끄떡없이 버틴 게 신기하다.

(출처 :https://qph.cf2.quoracdn.net/main-qimg-9bade30383251c5e3194cddbf3c21170-pjlq)

3) IC가 막 소개되던 시점에 만들어진 전자장치가, (태양에서 거리가 멀어지기 때문에) 1년마다 약 4W씩 감소하는 총 전력에서도 계속 동작했고, 총 전력의 몇 프로, 몇십 프로 송출 전력으로 계측 좌표가 포함된 전파 에너지( 2114.676697MHz 즉, 2.1Ghz)를 방사했는데 233억 킬로미터 떨어진 JPL이 그것을 안테나로 받고 정확하게 정보를 추출했다는 게 신기하다. 그에 더하여, NASA가 무려 45년간 수신 대기하고 있었다는 것도 대단히…

25도 표준 상온에서, 방송국 전파를 제대로 못 받아서 머리를 긁고 10년만 지나면 노화되는 부품에 머리를 긁고 소리가 좋아?, 나빠?, 잘 들려? 에 골몰하는 동안에도 보이저 1호는 그렇게 열심히 달리고 있었다고 하니… 헛~참! 갑자기 묘한 감정 속에서 1977년과 2013년의 개인 인생 사를 더듬어 보게 된다. 자, 앞으로 수십 년 후에는?

 

2 thoughts on “보이저 1호는 여전히 달리고 있었더라

  1. 안녕하세요,Soondori님.
    보이저1,2호 여전히 날아가고 있고,
    전혀 알수없는 인간의 상상 속을 가고 있습니다 .
    무엇이 있다는 인간의 생각이지 정말 무엇이 있는지는 아무도 모르는것이죠 ㅎㅎ

    저도 요즘 많이 열정이 식었지만 강원도 산속에서 바라보는 밤하늘은 환상적입니다.
    천체망원경으로 보면 한층더 감동적입니다.

    허블 망원경을 넘어 제임스웹으로 보는 우주의
    신비는 이루 말할수 없을듯 합니다.
    신이 지구밖을 못보게 했는데, 이제 넘어서 신의 영역으로 가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

    1. 잘 지내셨습니까?

      아이들이 어릴 때 장난감 망원경을 사주었고… 한 두 번 보고… 고장이 났는지, 어찌 했는지… 사라졌지요. 그때 밤하늘을 바라봤어야 했다 싶습니다? 이런저런 글로 읽는 우주는 너무 신기하고 각종 다큐멘터리를 보면 재미가 있고 그렇네요. 몰입하고 보면, 내가 왜 사는거지?를 자꾸 생각하게 되고요.

      신이 지구만 보라고 했는데 이제 신의 영역으로 넘아 간다는 말씀은 매우 의미 심장하고 멋진 정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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