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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AT RUBY와 스타일오디오의 김동호

글쓴이 : SOONDORI

예쁘고 잘 만들었고… 너무 작아서 거치에 신경이 쓰였던 USB DAC ‘캐럿 루비 2 커스텀’

출시 시점이 2012년이라고 하니 10년쯤 세월이 흘렀다.

소리는 아예 기억에 없고 대체로 모든 게 가물가물. 가격이 20만 원? 30만 원? 손에 잡히는 뺑뺑이 CDP나 튜너가 아니었기에 먼지 앉을 때쯤에 사라졌다. (그 와중에 잠시 투애니 TD-100도 갖고 있었다는 기억은 스스로 놀라운… 역시 외골수의 오디오에 있어서 친숙한 디지털은 전혀 익숙하지 않다)

오늘도 어김없이 뿌려지는 알리익스프레스 스팸 광고에서 캐럿 루비처럼 생긴 몇만 원짜리 제품을 보고는 여전히 운용 중인 스타일오디오 공식 사이트(styleaudio.co.kr)를 방문했는데… 아하! “대한민국 PC-FI 문화를 만든 장본인, 김동호 대표가 갑자기 큰 병으로…” 그랬던 안타까운 사실을 기억해냈다.

(▲ 2008년에 이제는 누구나 이해하고 활용하는 단어인 피씨파이(PC-FI)를 상표권으로 등록. 단, 최초 피씨파이를 쓴 분은 따로 있을지도 모름)

진지하게 오디오 세상에 입문하던 2012년의 이런저런 일들을 더듬으며 왈,

“구형 캐럿 루비 시리즈는 대한민국 오디오 세상의 역사를 담았고 잠시 후 완벽한 빈티지급 기기가 됩니다”


○ “여성들이 즐겨찾는 오디오 만들고 싶다”, 외장형 DAC로 국내 시장 주도하는 김동호 스타일오디오 대표. (ZDNet Korea, 2010년 2월, 남혜현 기자, https://zdnet.co.kr/view/?no=20100212155046)

PC에 있는 디지털 음악파일을 오디오와 연결해 아날로그로 들을 수 있게 해주는 ‘외장형 DAC(디지털-아날로그 컨버터)’ 시장에서 국내 중소기업이 외국 업체들을 제치고 시장을 선점해 주목된다. 스타일오디오가 주인공.

이 회사는 외장형 DAC시장에서 ‘피시파이(PC-FI)’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내며 지난해 외장형 DAC시장에서 점유율 80%를 이뤘다고 자체 평가했다. (중략) 올해 매출 목표도 80억원으로 늘려잡았다. 2007년에 창업하고 직원수 6명인 신생회사가 매출 100억원을 향해 달리고 있는 셈이다.외장형 DAC는 틈새시장으로 분류된다.

오디오 동호회 활동을 오래 하다 보니 고음질을 추구하는 마니아들의 요구를 먼저 파악할 수 있었어요. 아이디어 하나로 창업하게 된 거죠. (중략) 좋다고 외쳐도 아무도 알아주지 않죠. 그래서 가능한 가장 비싼 부품을 쓰려고 노력했어요. 진짜 좋다는 걸 눈으로 확인시켜 주기 위해서 ‘위마’나 ‘오스콘’같이 실제 하이파이 오디오 제품에 쓰이는 고급 부품으로 내부를 구성했죠.

(중략) 사무실은 없었다. 집에 있는 거실이 곧 사무실이었다. 김동호 대표는 그곳에서 첫 제품 300대를 만들었다. 만들었지만 앞날은 불확실했다. 고객들도 산꼭대기에 위치한 김 대표의 집이자 사무실을 찾는 것을 꺼려했던 시절이었다.

운이 좋았다고 해야 할까요.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고 일본에서 바이어가 찾아왔죠. 두꺼운 서류뭉치를 들고 왔는데 그걸 치우고 그냥 제가 좋아하는 음악을 같이 듣자고 했어요. 한시간이 지난 후 곧바로 계약을 체결했죠.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고 하더라고요. 반응도 생각보다 좋았어요. 곧 물건이 없어서 못 파는 지경이 됐으니까요. (기타 생략)

○ 제작사 제공 정보. (출처 : https://styleaudio.co.kr/pages/discontinued.php?sn=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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