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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제 가짜 커패시터의 속성

글쓴이 : SOONDORI

오랜 동안 그리고 오늘도 여전히, 전 세계가 가짜 부품의 제조와 유통에 몸살을 앓고 있다.

폐전자제품에서 수거한 칩을 리마킹하여 신품으로 파는 행위, A와 B가 다른데 B를 A라고 하면서 희한한 둔갑술을 쓰는 행위, 100uF 전해 커패시터에 껍데기를 씌우고 10000uF 값을 받고 파는 행위 등.

자, 눈앞에 있는 유명 브랜드 부품이 진짜라고 자신할 수 있는가? 돈이 우선인 세상에서는 무슨 일이든 벌어질 수 있음.

이하, “Detection and Reliability Risk of Counterfeit Electrolytic Capacitors”이라는 제목의 IEEE 기고문에서 몇 가지를 발췌하여 등록해둔다.

■ 겉으로는 그게 그거!

오른쪽 가짜를 탁자 위에 쭉~ 늘어놓으면 누구든 진짜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음.

■ 10일 후 무게 감소

전해 커패시터 안쪽 밀봉 공간 안에서, 질량 불변의 법칙을 거스르는 현상이 발생하였다고.

전/후 질량 차이가 불과 0.** 그램 정도라고 하지만, 아하? 그게 다 어디로 갔다는 말씀인지?

■ 뭐든 오락가락

누설전류, 절연저항, 손실계수가 주파수에 따라서 크게 오락가락한다. 전자 회로는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 혹사했더니…

105도급 진품 2개, 가짜 10개를 대상으로 1) DC 400V를 인가하고, 2) 주위 온도를 110도로 살짝 높히고, 3) 10일이 경과하였을 때의 결과는…

백 보 양보해도 누설전류가 3702uA(=3.7mA)인 가짜 10번은… 정말 심각하다. 앰프가 자기 마음대로 웅~ 웅~, 튜너는 오락가락…

■ 그 동네 우물물이라도 섞으셨는지?

분광 분석기로 진품처럼 보이는 가짜와 진짜, 진짜, 진짜인 진품을 검사했더니… 가짜의 전해액에 무엇을 섞으셨는지?

기타 내용은 생략. 굳이 실험하지 않아도 가짜가 좋을 일 없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음. 오죽하면 2014년에 가짜 커패시터를 테스트하는 IEEE 표 글이 공개되었을까?

* 출처(문서) : Detection and Reliability Risks of Counterfeit Electrolytic Capacitors-Researchgate.net

가짜 회피 방법을 생각나는대로 적어보면,

1) 전해커패시터는 무조건 국산품 애용. 김*근 님 애용 국산 부품인 천일전자 필름 커패시터도 있고…
2) Digikey 등 신뢰할 수 있는 인터넷 판매점을 이용한다.
3) LCR 미터가 있다면… 제조사 스펙과 비교해서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4) 시각적 주목도가 높고 뭔가 있어보이기에 그리고 독일제이기에 0.01원이라도 더 붙는, 글로벌 인터넷 세상의 빨간색 WIMA 브랜드 조심. 반도체 웨이퍼를 둔갑시키는 곳에서는 적색 컬러를 입히고 적당한 문자열을 인쇄하여 0.01원 더 받는 것을 많이 좋아한다.
5) 몇만 원, 몇십만 원짜리 이름난 커패시터의 먼 나라 인터넷 주문은 좀… 신용이 확실한 국내 유통점에서 구매하는 게 상책. 싼 게 싼 게 아니고 비싼 게 비싼 게 아님.

한편으로,

흔히 들어서 알만한 또는 흔히 들었으니까 믿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오디오 브랜드임에도 듣보잡 커패시터를 쓰는 경우가 있다.

“왜들 이러시나?” 껍데기는 수백만 원짜리라고 하지만, 속은 몇십만 원짜리. 물론, 그 듣보잡 부품은 부품 제조사의 브랜드명이 따로 붙어있으니까 엄밀한 의미에서 가짜는 아님. 그렇지만 1년, 3년, 5년… 시간이 흐르면서 급속히 기기 상태가 안 좋아진다면, 그것은 결과론으로서 가짜나 다름이 없는?

“단순 ‘브랜드 팔이’가 빈번한 세상이다. 그러므로 신품 오디오를 구매하려면 인터넷을 이 잡듯이 뒤져서 최대한 많은 내부 사진(구성, 부품 등)을 열람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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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이 만만치 않을 표제부 사진의 히타치 커패시터는 가짜. (원본 글 열람 : https://sound-au.com/fake/hitachi-caps.htm)

“…문제가 된 커패시터에 ‘HITACHI’라는 레이블이 붙어 있지만… (중략)  추가 온라인 검색 결과 ‘FA’ 시리즈는 Hitachi 제품군에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망할 중국 제조업체가 황금색 페인트의 색상과 글자를 완벽하게 복사했습니다. 육안으로 원본과 구별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중략) 웹에서 확인하자마자 가짜 Hitachi 캡에 대한 여러 참조 정보를 찾았습니다. (중략) 참고하시라고 가짜 콘덴서 이미지를 첨부합니다…”

 

2 thoughts on “중국제 가짜 커패시터의 속성

  1. 안녕하세요, Soondori님.
    정말 공감가는 내용입니다.
    알리에서 보면 도무지 믿을수 없는 가격의 제품에 니치콘 콘덴서가 있습니다.
    그에 쓰신 콘덴서 가격을 합하면 그 판매가의 절반을 넘는 ??
    그래서 중국제품 구매시 혹시나 하는 마음에 국산 콘덴서로 모두 교환을 하고 있습니다.
    저가제품이야 몇번쓰고 버리면? 되겠으나 요즘은 버리는것도 보통일이 아닙니다.
    돈을 내고 버려야 하는세상이다보니 조금더 오래 사용하려면 맘편하게 교환해서 쓰는게 제일 좋죠~

    콘덴서도 국산은 껍데기부터 외산 디자인에 많이 밀립니다.
    품질보다는 껍데기 디자인을 보고 좋다?고 하시는분들 있을듯 한데요,
    자국에서는 국산사용하는것이 가성비쪽에서는 더 유리하다고 생각도 됩니다.
    외산은 제품단가보다는 유통마진과 일부 광고효과가 더해서 국산에 비해 3~5배 정도는 하는듯 합니다.
    그래도 잘팔리는것 보면 제품은 품질도 우선이지만, 사람의 마음을 사는것이 더 영업효과가 있다고 생각도 되어집니다.(순전히 개인생각)

    1. “콘덴서도 국산은 껍데기부터 외산 디자인에 많이 밀립니다”라는 말씀은 시사하는 바가 크네요.

      애프터마켓/DIY 세상에서는 개별 부품을 눈으로 보고 사니까 성능이고 특질이고 뭐고… 일단 눈길을 끄는 게 더 잘 팔리고 제조사/유통사는 단돈 1원이라도 더 받을 수 있겠지요?

      특히, 금색으로 뭔가 그럴 듯한… 또는 플라스틱 마감재 색상을 조금 독특하게 하여… 약간의 속성을 개선하고 ‘고급 오디오용’ 그런 꼬리표도 붙이고…

      하하~

      “사람의 마음을 사는 것이 더 영업효과가 있다고 생각도 되어집니다”에 200프로 동의합니다.

      싸구려 커패시터를 쓴 몇 몇 기기를 알고 있는데 노골적인 언급은 자제했습니다만, 판매 가격이 있는데 그러시면 안 되죠?

      가만 보면 현물 제작사 또는 전체를 컨트롤하는 브랜드 기획자가 문제입니다. 한쪽에 있는 유통사는 책임이 없다고 생각하네요. 부품 등급까지 세세히 따지면서 유통할 것을 기대하는 게 무리하다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싸구려 부품을 쓰면 5년 후 소비자가 당황할 일이 생길 가능성은 UP. 안 보이는 타이머가 달렸나? AS 기간 끝나면 정확하게 망가지는… 어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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