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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공동체 FM 방송, Fleurieu FM

글쓴이 : SOONDORI

Radio Garden 앱으로 이런저런 해외 인터넷 FM 방송을 듣다가 호주분들은 어떻게 공동체 라디오를 운영하는지가 궁금해서 아무렇게나 클릭.

* 관련 글 : 이라크 Erbil의 라디오 방송을 듣다

어떻게 읽어야 하나? 플~루~리우? 호주 남서부의 반도 이름이며 와인 산지라고도 하고… URL은 fleurieufm.org.au.

청취자 수 4만 명, 45개 프로그램이 있고 55명의 자원봉사 프리젠터(=DJ, 아나운서 등 지역 주민과 자원봉사자를 통칭하는 것으로 이해)가 활동한다고. 운영비는 대체로… 공공 홍보나 공공 정보 전파의 대가로 의회, 정부 부처의 도움을 받는 모양이다. 잠깐씩 상업 방송 멘트도 나오며…

아래는 자원봉사자를 모집하는 글. 말솜씨가 있으면 우대하고 DJ를 하거나 방송 진행을 하거나 이도 저도 아니면 CD 정리라도 좀 해주시고…

“The position will entail working in the radio station as a radio presenter so people who are well-spoken are highly regarded. Depending on what positions are available, it might be as a music presenter or interviewer. There are other roles within the radio station that you may be asked to help with eg: organising CD’s. A relaxed friendly demeanor will assist in fitting in to our team…”

다음은 플루리우의 활동상.

여러 주민들의 참가, 다양한 지역 사회 어울림, 11세 소년의 프로그램 전담, FM 송출 시스템 등. 그런 게 다 성숙한 놀이 문화 같은 것 아닐까? 공용 자원을 마음껏 활용하며 사람들이 “사는 것처럼 살고 있다”는 생각이다. 많이 부러움.

서버는 접속이 되었다가 안 되다가…  역시 공동체 활동은 취약하고 그래서 무조건 일정 규모의 공공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대한민국은?

일단, 땅이 넓은 나라들에 비해 Cell 망이 너무 촘촘함. 여기저기 가득 찬 고층 빌딩과 아파트가 장애물. 공동체 FM이 끼어들고 자리 잡을 여지가 그만큼 적다. 그다음은 FM 채널의 가치 하락에서 비롯된 7개 공동체 방송국의 고군분투. 그러다가… 2021년, 방송통신위원회가 20개 신규 방송국의 개국을 허용했다고 하니 상당히 고무적이다. 허가 유효 기간은 3년.

* 관련 글 : 우리나라 라디오 세상 (2), 소출력 공동체 FM방송

어느 날은,

“혹시 희미하게라도 들리지 않을까?” 수십 Km(*) 떨어진, 가장 근접한 곳에 있다고 생각한 100.7Mhz 마포 FM 방송(mapofm.net)을 Mute Off 조건에서 수신해보려 했으나 생각했던 대로 실패.

마포 FM의 경우 전용 앱이나 홈페이지 실시간 청취는 가능하지만… 플루리우처럼, 심지어 북한 라디오 방송까지 수용하는 라디오 가든에는 당연히 없고 팟캐스트와 같은 흔하고 편한 인터넷 유포 경로 상에도 없음. 못 찾은 것인지? 무슨 제한 조항이 있는 것인지? 수수료 문제? 청취 루트의 확장은 상당히 중요한 고민일텐데… 갸우뚱.

* 10W 출력 제한이 있고 초기 단계 방송사들은 2Km 이하 반경의 1W급으로 운영. 그러므로 수십 킬로미터 이격은 당연히 수신 불가. 참고로 마포구 인구수는 2020년 기준 약 37만 명이고 마포구 관할 영역은 다음과 같다. 4km쯤 떨어진 상암동 아파트에서 평범한 인켈 튜너로, 간단한 막선 안테나로 100.7Mhz 방송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인지 아닌지… 5W급이면 가능하겠다. 


○ 공동체 라디오 방송 20개 신규 허가 “17년만” (광주드림, 2021.07.22, 김은유 기자, https://www.gjdream.com/news/articleView.html?idxno=609117)

… 방송통신위원회가 21일 전국 20개 신규 공동체라디오방송 사업자를 허가했다. 2004년 공동체 라디오 시범사업 도입이후 17년 만에 신규 허가다.

(중략) 이번에 신규 허가된 20곳은 △(사)서대문마을공동체라디오 △연수공동체FM △(재)인천FM방송 △(사)대전생활문화방송 △(사)세종공동체라디오방송 △와글 사회적협동조합 △연제공동체라디오 △(사)고려인마을 △수원마을공동체미디어 △화성에프엠공동체라디오 △(사)GO구리FM △(사)안산공동체라디오 △(사)영월FM공동체라디오 △공동체라디오태백FM △(사)청암송건호기념사업회 △한국문화나눔사회적협동조합 △풀뿌리미디어 △(사)남해FM공동체라디오방송 △(사)전주공동체라디오 △(사)순천미디어네트워크다.

(중략) 2004년 11월 시범사업자로 선정된 △(사)관악공동체라디오 관악FM 100.3MHz △(사) 광주시민방송 광주FM 88.9MHz △(사) 금강에프엠방송 금강FM 104.9MHz △(사) 마포공동체라디오 마포FM, 100.7MHz △(사) 문화복지미디어연대 성남FM 90.7MHz △(사) 성서공동체에프엠 성서공동체FM 89.1MHz △(사) 영주에프엠방송 영주FM 89.1MHz 등 7개 방송사가…

○ (내용추가) 다음은 2020년 7월, 방송통신위원회/지상파방송정책과의 주도로 작성된 ‘지상파라디오진흥자문위원회의 <라디오 방송 진흥을 위한 정책건의서>’ 일부.

2020년 라디오 방송 진흥을 위한 정책건의서

풀뿌리 민주주의의 근간이 되는 대안 매체가 너무 방치되어 있는 것 아닌가?

○ (내용 추가) 수준이 다른 호주 정부의 지원책은… 공동체 방송 지원 재단(Community Broadcasting Foundation)의 Annual Report 2020에 언급된 19,899,561 호주 달러는 현시점의 우리돈 181억 원이다. 매년 지원된다는 점에 유의.

호주 Community Broadcasting Foundation Annual Report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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