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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용 릴레이 접점 청소하기

글쓴이 : SOONDORI

세월 앞에 장사가 없는지라… 아무리 봐도 접점 불량이다. 뜯고 살펴보고, 오디오용 릴레이 만자작거리던 방식으로 적당히 조치함.

(▲ 맨 우측 코일의 통전 → 스프링이 밀고 있던 적층 철편이 우측으로 이동 → 분리되어 있던 접점 붙음)

(▲ 코일 저항은 약 350오움)

(▲▼ 더럽다. 면도 엉망이고… LS 산전이 접점 면에 가공했을 것으로 생각하는 코팅층은 이미 파괴된 듯?)

(▲▼ 위치에 따라 On/Off를 주관하는 이동 접점도 역시… 더럽다. 아래에서, 작은 스프링을 쓴 것은 적당한 힘으로 접점 면을 밀착시키자는 아이디어)

(▲ 이동 접점은 단순한 금속 막대기에 불과함. 그러므로 양끝 접점 대 접점의 저항은 0.0오움이어야 한다. 아니라면 접점 면의 어딘가에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저항 층이 있다는 뜻)

접점 상태가 안 좋은 것을 확인하였고… 부드럽게, 최소한으로 긁어내기. 그런 다음, 일부를 조립하고 이동 접점의 돌출 구조물을 누른 상태에서 접점 저항을 확인한다. 0.0오움이거나 근접이거나 OL이거나.

가격이 얼마인지는 모르지만, 몇만 원쯤 절약했다고 치고… 1년쯤 더 쓰면 최선이 아닐까 싶음. 그리고,

1) 수십 A가 흐르는 고압 AC 접점에 절대로 WD-40을 뿌리면 안 된다.

통전 되는 순간, 큰 전류가 흐를 것이고 그때 생긴 아크가 기본이 가연성 물질인 WD-40을 태우게 된다. “재수 없으면… 불내기 딱 좋습니다아~!”

2) 흔히 쓰는 오디오용 전기 접점 구리스는?

고압, 고전류용이 아니라면, 접점 저항과 전류, 온도 등 속성이 적시된 것이 아니라면 그것 역시 위험하다는 생각. 소신호 접점의 운동 조건과 전력 접점의 운동 조건이 다르니까… 아쉽지만, 면 청소만 하고 그대로 사용하는 게 좋을 듯.


○ LS 산전이 ‘교류 전자 개폐기(접촉기)’로 분류되는 위 제품을, 참으로 잘 설계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만져본 물건인데 불과 몇십 분 만에 모든 부품을 분리하고 불과 몇 분 만에 재조립할 수 있었다고 함은 아무래도 대단히 직관적인 구조라는 뜻이다.

‘한국선급협회 인정품’이라는 수식어가 붙어 있으니 최소한 연안 선박에서 널리 쓰일 듯한데… 가만있자, 먼바다에서 릴레이가 고장 나면? 그 치명적인 환경에서 누군가 쉽게 분해하고 쉽게 청소하고 쉽게 회로를 우회할 수 있는 제품이 좋은 것이고 그렇다면… LS 산전이 작정하고 고민하였기에 분해와 재조립이 쉬웠던 것은 아닌지?

○ 다음은 미사용 카본 접점의 모습. 접점 면의 형상이 와플과 같다는… 뭉개짐을 의도한 설계.

 

2 thoughts on “산업용 릴레이 접점 청소하기

  1. ‘한국선급협회 인증품’이라 함은
    선박(상선 등 통상 규모가 큰)에서 사용하는 모든 공산품에 대해
    해상의 악조건(염분, 진동, 내구성 등,,)에서도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음을
    인증 받음을 뜻하는 것인데
    이젠 웬만한 단품들은 거의 국산화 된 것 같습니다.

    LS산전…
    국내 네트워크를 포함한 모든 광/강전/약전 케이블의 최강자에다가 이젠 RJ45 코넥터,
    RF COAXIAL 코넥터 까지 굳이 외산을 찾지 않게 만든 제조사이죠..

    1. 네… 그렇군요.

      종종 보기는 했지만, 뜯어가며 만진 것은 처음인데요. 레고 블럭을 분해하고 재조립하는 느낌이었기에… 정말 감탄했습니다.

      Simens, Hitachi 등 다른 글로벌 메이커의 것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대한민국 LS산전 만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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