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선호하는 오디오 극상기의 블랙 디자인 틀과 확연히 다르고 T-12, T-14의, 상대적으로 저렴한 느낌이 있는 디자인 감각과도 다르다는 생각. 하이엔드 꼬리표를 붙인 15시리즈 중 하나로 제 짝 인티앰프는 RA-1570.
DAC/WiFi 내장, 실용 감도 22.2dBf, 50dB Q.S. 27.2dBf@mono, S/N 60dB@70dBf, THD 0.3%, 10~15Khz±3dB, 분리도 30dB@1Khz, 430mm × 99 × 310, 6.3Kg, 약 1200불, 2015년.
(▲ WiFi 외 추가 회로가 있기 때문에 소모 전류가 빈티지 디지털 튜너보다 훨씬 더 클 수밖에 없음. 출처 : https://www.audioshow.gr/rotel-rt-1570-black?manufacturer_id=809&limit=100)
1) 고육지책이겠다. FM 만으로는 돈을 벌 수 없다는 판단 + 예를 들어 아큐페이즈를 따라갈 수 없다는 판단하에 WiFi/DAC를 섞었고… 기능성 튜너를 만든 사례.
2) T-12, T-14 튜너 대비 Post Amp 회로가 보강되었지만, 모든 것을 다 처리해주는 공용 프론트엔드 모듈의 한계 때문인지 FM에 국한하는 성능은 T-12, T-14와 엇비슷, 아니… 사실상 같고 그래서 FM에 관한 한 하이엔드 분류는 다소 무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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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tel T-11 FM/DAB+ 디지털 튜너
Rotel T-14 FM/DAB+/Play-Fi 디지털 튜너
3) 한편으로 유/무선 네트워크 종단 처리를 PCB 상면 USB 소켓에 물리고 케이블 타이로 묶은 두 개 외장형 동글(Dongle)에 기대고 있다고 함은, 창의적인 조립 아이디어가 아니라 제작사의 느슨한 태도 때문이라고 이해함. 설마 디지털 취급이 로텔에게 버거웠을까? 시대가 시대인지라 ‘하드웨어 업그레이드 가능’ 핑계로 전통 있는 제작사의 자존심을 버리고 편한 길로 간 것 아닌지?
4) 어떤 관점에서 보면, ‘Rotel = 품질 좋은 리니어 전원을 신봉하는 기업’. 너도나도 <옥상옥 기술인 SMPS>에 더 집중하는 요즘 오디오 세상에서, 아주 특별하고 또 충분한 가점 사항이 될 수 있다고 본다.
그 로텔은,
창업자 Tomoki Tachikawa가 1957년, 대만에서 사업을 시작. 1961년 일본 브랜드로 변신하였고 1981년 이후 ‘B&W 귀속’이나 다름없을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였다.
(▲ 1961년 첫 공장의 모습. 음원 모듈 만들던 롤란드와 같은 이름의 Roland 선호 + 창업자의 또다른 회사 Matel = 타협점인 Rotel. 출처 및 글 열람 : https://hifilivemagazine.com/60o-aniversario-de-rotel/)
어느 시점 일본 공장을 대만으로 이전 그리고 현재는 중국 주하이시의 직영 공장을 운영 중. 2020년 데논, 온쿄, 마란츠 등을 소유한 미국 사운드 유나이티드(Sound United)社가 B&W를 인수하면서 이후 수십 년간 지속된 B&W와의 긴밀한 협업 관계가 느슨해진 모양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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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과 일본, 오디오 시장의 상황은 엇비슷하다
가만 보면, Rotel의 경영 여건이 많이 변했다. 전성기 대비, 여러 가지로 허름해진 모습?
(▲ 개인적인 선호임을 전제로, 위 디자인 틀을 가진 1980년대 전성기의 Rotel 기기를 좋아한다. 블랙톤의 차분함 + 군더더기 없이 정제된 느낌 +실용적인 성능과 기능 그리고 무난한 소리)
그것은 기술 패러다임이 완전히 바뀐 현재의 상황을, 그래서 하드웨어 기반의 공장형 내지 전통적인 오디오 제작사가 소프트웨어 기반 오디오 제작사나 더 큰 강자에게 밀릴 수밖에 없는 형편을 그대로 반영한다고 생각한다.
구형 로텔의 디자인과 컨셉을 상당히 좋아하는데, 갓 따낸 빨간 사과를 점점 말라비틀어지게 만드는 이 <Pure 오디오 시장>의 여건이라는 것이… 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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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브랜드, ROTEL
어쨌든, “빈티지 로텔의 사상을 담은 기기들은 모두, 파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