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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Y KV-9AD2 아날로그 TV (2), 수평-수직 발진 블록의 오류 탐색

글쓴이 : SOONDORI

전편에서 이어지는 글.

* 관련 글 : SONY KV-9AD2 아날로그 TV (1), 살펴보기

■ NTSC 신호와 화면 표시

방송국이 <Visual Carrier>가 기준점을 잡은 Mono 영상 신호와 음성 신호용 <Audio Carrier(=FM 신호)> 사이에 흑백 대 컬러의 호환성을 담보하는 <Color Sub-Carrier>를 두고 전파를 송출하면 FM 튜너의 프론트엔드와 다름 없는 RF 수신 모듈과 부속 회로가 1) 영상 신호, 2) 컬러 신호, 3) 음성 신호를 분리한다.

(출처 : https://www.researchgate.net/figure/NTSC-spectrum-structure-for-one-channel-showing-the-visual-video-color-and-audio_fig4_277089533)

전자기 반발로 전자빔의 궤적을 조절하는 편향 코일이 분리된 <영상 신호>에 종속된 CRT X, Y 좌표 찍기를 할 것이고… 그렇게 보면, 가정집 TV 수상기는 방송국이 원격으로 제어하는 표시 장치나 다름없음.

국내 규격이었던 NTSC는 홀수, 짝수 라인 두 개로 한 개 화면을 완성하니까 비월주사 또는 Interlaced 방식이라고 하고 유럽식 PAL은 한방에 처리하여 Progressive하다면서… Progress? 없어도 뭔가 있어보이는 용어.

더 이상 아날로그 TV 전파가 날아다니지 않는 이 시점에, 신호가 어쩌고 저쩌고는 아무 의미없는 것이 되어버렸지만… 어쨌든 모두를 아날로그로 처리해야 한다는 단서가 달려 있다. 그래서 순차적으로 위치가 변해야 하는 X-Y 좌표 찍기의 기준으로, 아날로그 발진 회로가 생성한 <점증 선형 구간이 있는 톱니파(Saw Tooth wave, Saw Wave)>를 이용한다.

(출처 및 추가 정보 열람 : https://www.ntsc-tv.com/ntsc-index-02.htm)

간단하게는 ‘톱니파 경사면의 위치 = 전자 빔 X-Y 좌표의 변이 위치’. TV 끌 때까지 자동으로 무한 순환한다. 그런 톱니파의 주기가 오락가락한다거나 전혀 톱니파가 아닌 모습이라면 CRT 화면의 수직, 수평이 뭉개지고 흔들릴 것은 뻔~한 일.

(시간 흐른 후)

■ <D 보드> 분리

앞서 수평-수직 제어를 담당하는 <D 보드> 안에서, 어떤 이유로든 톱니파 생성에 문제가 생겼다고 판단했다.

보드를 분리하여 부품 열화나 냉땜 등을 눈으로 확인하고, 모든 보드가 분리된 상태이되 모든 콘넥터는 연결된 상태에서 동작 중 포인트 파형을 관측해야 하는데… 어떻게?

SONY가 친절하게 분리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시간 흐른 후)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뭔지도 모르는 Sony의 특수 공구가 없으면 플라스틱 파손 없이 프론트 커버와 밑면 커버를 분리하기는 대단히 어렵다. 즉, 소니의 친절한 가이딩은 무효!

누군가의 참고를 위해 DIY 편법을 적어 보자면,

1) 무리하게 힘을 주지 않는 조건으로 약간의 유격이 있는 바닥 커버를 눌러가며 CRT 고정용 금속 프레임의 나사 4개를 풀고 CRT를 후방으로 최대한 이격시킨다. 덜렁덜렁…

2) 드라이버로 클립을 적당히 당긴다. 또는 누르거나.

3) 프론트 하우징이 이탈되면 <D 보드>와 <H 보드 = 프론트 패널에 고정된 스위치 보드>의 커넥터를 분리한다.

4) 재조립은? 끙끙거리지 않아도 됨. 편하게 CRT 고정용 금속 프레임을 4개 나사로 고정하고 프론트 전체를 바닥 커버에 살짝 끼우며 딸깍!

(시간 흐른 후)

■ 육안 검사

드디어 <D 보드>에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

(▲ 기대한 것과 달리 KV-8AD** 관련 정보는 반쯤 무용지물. 국부 영역에서 KV-9AD2와 맞지 않음)

문제가 될 만한 것이 있는지를 찬찬히 살피다가 슬쩍~ 눈에 들어온, 위 뚜껑이 열리기 일보 직전인 불량 커패시터 하나가…

“머~여? 이놈은…” C662, 220V/50V 커패시터를 떼어내고 검사해보면,

(▲ 어떤 이유에서든 전해액이 끓어오르고 내부 압력이 증가할 때 미리 가공해둔 세 개 빗금 선이 갈라지면서 압력을 배출한다. 폭발 대비 안전 조치로서… 그렇게 되기 바로 직전 상태)

(▲ 위쪽이 완전히 갈라지지 않은 것은 아래쪽으로 일부 압력이 방출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명확하게 전해액 누출 흔적이 보이는 것이고…)

이건 뭐… C 성분은 사라지고 R 성분만 남았으니 확실한 부품 불량! 추정할 수 있는 이유는 단순한 제조 오류 외 초과 전압, 역 극성 인가 등.

C662을 신품으로 교환하면 끝일까?

대충은 그럴 것 같지만, 커패시터를 끓어오르게 만든 근본 이유가 따로 있을 수 있다. Clip 젖히는 일이 보통 까다로운 게 아니므로 더 확인하고 또… 늘어놓은 보드를 가지고 통전 상태에서 톱니파가 안정적으로 생성되는지도 확인한 다음에 재조립하는 것으로 한다.

다음 글에서…

* 관련 글 : SONY KV-9AD2 아날로그 TV (3), 추가 검사 및 부품 교체


다음은 버리기 아까운 사진들. 누군가의 참고를 위해 등록함.

(▲ 동작 원리나 구조가 진공관과 다를 게 없는 전자총. ▼ 전자총의 물리 제어부)

(▲ 맨 위쪽 큰 볼트는 편향(偏向) 코일 즉, Deflection Yoke를 고정하기 위한 것. 볼트를 풀고 1) 코일의 전후 위치, 2) 장착 각도를 달리하면 촛점이나 전체 영상의 수직도, 수평도를 조정할 수 있다. 그 아래쪽은 색상 순도 조절(Purity Control)용 자석 돌기. 전자빔이 에픽처 그릴에 정확하게 타케팅되도록 즉, 가장 깨끗한 RGB 컬러가 재현될 수 있도록 적당히 돌린다. 그런 테스트를 하려면 역시… Color Bar Generator 또는 패턴 제너레이터로 불리는 장치가 있어야 함)

* 관련 글 : Heathkit IG-5240 TV 테스트 패턴 발생기와 동네 전파사

(▲ 2~3만 V를 생성하는 Gap 코어 방식 Fly-back 트랜스포머)

* 관련 글 : 아날로그 TV 그리고 플라이-백 트랜스포머

(▲ TV 프론트엔드 출력 신호에서 필요한 신호를 분리하고 이것저것을 처리하는 Sanyo LA-7626 IC. Signal 처리에 관해서는 이 IC가 핵심이라고 생각함)

(▲ 고압 수평 톱니파를 만드는 Sanyo 2SK1429 MOSFET. 왼쪽부터 Gate-Drain-Source 순. 앞서 화면이 나왔으니까 고장 난 것은 아니다)

(▲ RF/입력 신호를 처리하는 <A 보드>의 밑면)

 

2 thoughts on “SONY KV-9AD2 아날로그 TV (2), 수평-수직 발진 블록의 오류 탐색

  1. 역시 불량 커페시터 문제였군요😅
    사실 처음 tv를 받아서 전원을 연결했을 땐 파워 불만 들어오고 화면이 아예 나오지 않다가 이리저리 흔드니까 “푸시식~” 소리와 함께 화면이 켜졌거든요.
    아마 오랜 시간 켜지 않아서 내부 접점들이 좋지 않아서 그런거였겠죠?
    분해 과정이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고생시켜드려 죄송합니다ㅠ

  2. 아? 그 푸시식~은 커패시터가 망가지는 소리입니다. 압력이 배출되는 소리.

    “잘 나오다가 푸시식~ 소리가 나면서 화면이 이상해졌다”가 자연스러운 반응일 것인데, 아예 처음부터 안 나오고 그 소리가 들린 다음에 대충 화면이 나왔다는 게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역시 뭔가… 베스트 케이스는 전적으로 그 부품만 불량인 경우이겠습니다만… 커패시터를 망가뜨인 주된 원인이 따로 있을 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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