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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의 길, 페리카나 치킨 그리고 n배

글쓴이 : SOONDORI

대한민국 국민이, 1년에 약 1인당 약 17마리의 닭을 먹는다고 한다. 가히 치킨 공화국.

(태어나서 제대로 날아보지도 못하는 닭들의 운명은… 양계장에 직적 가서 보지 않았다면 “말을 하덜덜~ 말어!”)

새우젓에 수육으로 먹던 돼지고기가 응당 구워 먹는 고기로 바뀐 것처럼, 하나의 문화혁명으로 훼, 훼, 풰… 페리카나 치킨이 나왔다. 때는 1982년. 로마의 길로 통하는 그 페, 풰, 훼리카나를 언제 처음 먹었는지는… 모름.

더 시간이 흘러… 군 생활 시절에,

휴가를 가면, 공용을 나가면 무조건 페, 풰, 훼리카나 치킨을 사와야 하는 내부반의 대대손손 율법이 있었다. 장병들 모두는 알고 있지만, 공식적으로 위병소를 통과할 수는 없음. 그래서 이곳저곳에서 담치기를 하게 된다. 저녁 무렵에, 연병장 주변 담벼락의 여기저기에서 하늘을 나르는 하얀색 봉다리들.

그러던 어느 날,

어떤 정신 나간 녀석이 버얼~건 대낮에, 큰 대로변에서, 페, 풰, 훼리카나 담치기를… 마침 차를 타고 지나치던 사단장에게 딱! 걸림. 뭣도 모르는 이등병이었을까? 일병의 지침이 부실했던 것일까? 아무튼 그리하여… 두 어달 그 페, 풰, 훼리카나 금식. 전체적으루다가~ 마약을 끊은 것과 같은 상황이 되어버렸다.

(그 양반 참 이상하다. 다 알면서… 사단장이면 다~여?)

5년쯤 전에 양계장에 갔을 때 물어보았더니 출고 가격이 1500~2000원대라고. 그것이 소비자 앞에 오면 1만 원쯤? 그냥 5배로 해둠. 아니, 조금 더 써서 7배쯤. 차액이 하루 종일 닭을 튀기고 굽는 분에게 갈까?

그런 식으로,

중국 출고가 5천 원쯤, 1만 원쯤 할 보드를 탑재한 어떤 오디오 시스템이 국내에 들어오면 얼마? ○.○9배 이하라면 손에 페, 풰, 훼리카나 장을 지짐.

“먹고 배부르고 맛난 페리카나도 아니고… 차액은 다 어디로 가는지? 물류 흐름에 관여한 n명이 균등히 나누는 게 아니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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