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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남전자의 PLAC 방식 A/V 리시버

글쓴이 : SOONDORI

산업 현장에서 널리 쓰이는 PLC(Programmable Logic Controller)가 아니라… 기왕에 포설된 전력선을 중복 활용하는 유선형 PLC 통신(Power Line Communication) 에, 오디오의 A를 붙이고 PLAC 통신(Power Line Audio Communication)이라고 명명하였다. 누가? 아남전자가.

2006년 CES에서 구현 실물을 전시한 원청 마란츠는, PLC 통신 기초한 네트워킹 구조를 DAvED(Digital Audio via Electrical Distribution)로 불러달라고 한다. 이렇게 하면 누구는 저렇게 하고 저렇게 하면 누구는 이렇게 하고…

(출처 : http://www.audio-net.com.ar/MarantzZR6100ZC4100.htm)

(▲ 리시버 탑재 TX 보드. 2002년, Inari 홀딩스가 인수한 Easyplug사의 IPL0401 PLC IC를 사용한다. 칩의 최대 전송속도는 4Mbps. 오버헤드를 생각할 때 많이 느림. ▼ 위성 파워드 스피커 탑재용 RX 보드)

그렇고… LAN 포설 비용을 아낄 수 있는 PLC 통신은 한국전력이 선도했던 것. (그 시절의 KT가 많이 싫어했을 것 같음. 미래 사업의 방해꾼?)

PLC는 적당한 캐리어에 적당한 디지털 음성, 디지털 데이터를 싣고 다단계 전력선으로 보내고 받는 방식으로, 1990년대에 열심히 몰두하여 여러 참여사가 전용 통신 칩까지 만든 것으로 알고 있고… 그런데 여러 변압기를 거치고 거치고 거치는 과정의 신호 취급이 기대와 달라서 원격 검침용(AMR, Automatic Meter Reading) 이외의 용도로, 널리 쓰이지는 못했다.

다만, 개념 자체는 대단히 팬시한 것이라서 유선 네트워킹의 대안으로 여러 나라와 여러 회사가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중이다. 아래는 ST社 ST7850 PLC 칩 설명문 일부로 ST가 칩을 생산한다는 것은 AMR, 스마트그리드 분야에서 어느 정도 전 세계적 수요가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수십~수백 Khz 캐리어의 저속 PLC를 사용할 때 우려되는, ‘잡음 내성이 약한 빈티지 오디오의 엘리베이터 노이즈 상당 잡음’ 문제가 전혀 없었다는 전제에서 즉, 고속 PLC를 썼다는 전제에서) 반경 통제가 용이한 가정집, 사무실 구내 통신용으로는 실용성이 있다고 판단한 아남전자와 마란츠가 그럴듯한 개발을 했던 것일 텐데…

어쨌든 지금은 21세기.

ISM 밴드의 날고 기는 무선 솔루션이 발밑에 깔린 세상이 되어버렸으니 그런 유선 통신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더불어 라인이 통제되고 너무 익숙해진 유선 LAN이나 뭐가 날아가든 말든 무감한 WiFi/BlueTooth 전파 방사와 달리 PLC의 방사 전력이 동일 주상 변압기에 물린 옆집으로도, 뒷집으로도 가게 될 것이니까… 글로벌 오디오 컨슈머 시장 내 전파 규제 준수는 사뭇 골치 아픈 일?

(▲ 요즘은 인터넷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PLC 보드 예시. 논리상 파워드 스피커의 신호 라인을 삭제할 수 있다. “스테레오요? 벽 콘센트에 플러그를 꽂으면 끝입니다!” 무슨… 딜레이 타임, L/R 및 다채널의 동기화가 치명적인 문제)

마란츠 제품 외 타사의 PLC 리시버가 있는가? 현재까지는 뒤져도 나오지 않음.

시니컬한 자의 지나친 상상인지는 모르지만… 아남전자 AVR-6001이자 마란츠 ZR-6001인 PLC 오디오 시스템은, 아래 기사와 달리 3만 대쯤 팔리지 않았다에 한 표. 그럼에도 누군가는 주식 매매 차익을 실현했다에 한 표.

“…PLAC 기능의 AV 리시버 최초 양산… 마란츠에 OEM공급. 전력선을 통해 스피커를 연결하는 신개념 오디오 기기가 나왔다. 아남전자(대표 남귀현)는 이달말부터 PLAC 기능의 AV Receiver(모델명 : AVR-6001)를 세계 최초로 양산한다고 16일 밝혔다. 이 제품은 세계적인 오디오 회사인 마란츠(Marantz)에 OEM 방식으로 공급하게 되며 올해 말까지 약 3만대 규모의 수출 물량을 예상하고 있다. AVR-6001은 전력선을 통해 오디오와 스피커를 연결하는 차세대 통신 기술이다. AVR-6001은 리시버 본체와 클라이언트로 구성돼 있다. 리시버 본체는 앰프와 튜너로 구성된 오디오 본체을 말하고, 클라이언트는 스피커와 음향 수신칩이 내장돼 있다. 오디오 본체를 거실에 두고 클라이언트를 다른 방으로 가져가 전력선만 연결하면 음악을 즐길 수 있다…”  (머니투데이, 2006.03.16, https://news.mt.co.kr/mtview.php?no=20060316103734248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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