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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Y가 만든 1980년대의 Discman CDP

글쓴이 : SOONDORI

1982년에 최초 CDP, CDP-101을 공개했던 SONY가 카세트테이프를 돌리는 Walkman의 제작 역량을 그대로 CDP에 투입하고, Discman 키워드로 묶이는 여러 종 휴대형 CDP를 판매하였다.

모델명의 ‘D’ 두문은 Discman의 D라고 해석할 수밖에 없을 것이며…

■ Discman D-5/D-50

표제부 사진의 기기로 1984년에 소개된 소니 최초의 휴대형 CDP.

D-5는 내수형, D-50은 수출형. 분리형 어댑터 식 건전지 팩(C형 건전지 × 6)과 AC Dock 전원 모듈 또는 둘을 병합한 휴대형 하드 케이스를 제공한다.

KSS-110A 픽업, 16비트 CX20133 DAC, 20~20Khz/+1dB/-3dB, THD 0.008(내수용) S/N 90dB 분리도 85dB(내수용), 헤드폰 및 Line 출력, DC 9V 어댑터 전원 + 2종 어댑터, 소모 전력 4W, 127mm × 36.9 × 132.5, 590g.

(▲ 왼쪽이 프레임 일체형 건전지 팩, 오른쪽은 프레임 결합형 AC Dock 전원 모듈. 출처 : https://reverb.com/item)

(▲ 왼쪽이 건전지 팩을 넣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 기기를 통채로 집어 넣을 수 있는 운반용 하드 케이스. 출처 : twitter.com/andyAVAVsystems/status/960866875814051840)

(▲ Sony CX20133 16비트 R-2R DAC 사용)

대체로 거치형 CDP-101을 작게, 최대한 납작하게 만들고 건전지와 AC 전원을 선택적으로 쓸 수 있도록 축소 변형한 것. 지금 기준으로는 꽤 무겁고 체적감이 있지만, 누구나 난생처음 보는 CDP였을 것이니… 어떤 분은 목에 힘을 주고 꽤나 뻐기며 돌아다녔을 듯하다.

초기 모델에서는, 부품 집적도 문제 때문에 가용 공간이 없어서 건전지 수납공간이 생략되었고 대신에 외장형 건전지 팩을 제공한다. 4W 전력 소모가 큰 고민이었을 것인데… C형 건전지 팩은 비용 부담이 커서 나중에 재충전 배터리 팩으로 대체된다.

한편으로, 첫 모델에 숫자 50을 붙인 것은 창립 50년 차였기 때문이라고 함. 굳이 숫자 ’50’을 맞추기 위해 50프로 DC 한 50,000엔에, 손해를 감수하면서 팔았다고 하니… 소니에게는 대단한 확신이 있었던 모양이다? 실제로 그렇게 되었고.

■ Discman D-7/D-77

1985년. “그러면 그렇지, 소니가 FM 라디오를 놓칠리가…” AM/FM 튜너 내장형. 버-브라운 PCM55 DAC 사용.

(출처 : https://www.ebay.com/itm/324331210667)

■ Discman D-10/D-100

2년 후인 1986년. D-10은 일본 내수형, D-100은 수출형.

부품 조달 사정이 좋아진 것? 기기 보호와 운반 틀을 겸하는 용도의, 탈/부착 가능한 평면형 재충전 배터리 팩을 제공한다. 물론, DC 9V 어댑터 전원을 쓸 수도 있음.

KSS162 픽업, 버-브라운 PCM55 DAC, 오버 샘플링, 리모컨(RM-DMI K), 보호 커버, 420g.

(출처 : https://merlinspoolhall.co.uk/ijrfe/q3078683.html)

(출처 : https://www.carousell.sg/p/sony-d100-discman-cd-player-with-extra-243348956/)

(출처 : https://static.mercdn.net/item/detail/orig/photos/m73534143984_1.jpg?1673235895)

(출처 : https://stereo2go.com/forums/threads/sony-d-10-cd-player-1987.5515/)

기타 모델은,

후속 모델로서, D-50MK(1985년, 버브라운 PCM55 DAC), D-15/D-150(1988년, PCM60 DAC), D-4/D-40(1988년), D-25/D250(1989년, PCM66 DAC)… 그렇게 특별한 일관성 없이 년도와 숫자 사이를 오락가락하면서 쭉~ 이어진다.

대체로 초기 빈티지형은 모서리 각이 살아있고 어떤 시점부터 점점 완만한 형태로 바뀌는데… 아래 D-3/D-30을 보면, 1987년이 그 기점인 듯.

■ Discman D-3/D-30

1987년. SONY CXD1140 DAC 사용.

(출처 : www.larkclub.com/gallery/2018/35606/)

■ Discman D-2/D-20

1988년. SONY CXD1161 DAC 사용.

(https://auctions.c.yimg.jp/images.auctions.yahoo.co.jp)

■ SONY D-25/D-250

1989년. 아이구~! 점점 더 납작해진다. 이런 정도라면… 거의 제조 완숙기에 접어든 모습. 버-브라운 PCM66 DAC 사용.

(출처 : https://www.recyclemart-kyoto.com/result/P1066341.JPG)

1984년에서 5년쯤 시간이 흐르니… Rechargeable 단서가 붙은 배터리를 제공한다. 그렇게 점점, 배터리나 IC 등 부품 세상도 같이 발전하고 있었던 것. (표제부 사진 출처 : https://mtsn1llg.sch.id/79815/1790357)

(출처 : https://isticoral.top/index.php?main_page=product_info&products_id=10162)


다른 제작사들은 놀고 있었을까? 에이~! 그럴리가…

* 관련 글 : Philips CD-10 휴대형 CDP, 누가 만들었을까?

○ 필립스 CD-10, 1985년

남다른 디자인 감각의, 정말 멋진 휴대형 CDP로서는 필립스 최초. PRO용으로 사용함.

○ 산요 CP-10, 1985년

거치형 CDP를 작게 만들자던 초기 전략 그대로, 소니 모델에서도 Line Out 단자가 따라간 것처럼, 심지어 기기 후면에 평범한 RCA 단자가 배치되었다.

집에서 쓰고 밖애서도 쓰고… 거치형 CDP의 관성 때문에 그랬던 것으로 해둠.

○ 테크닉스 SL-XP5/SL-XP7/SL-XP8 , 1985년

가공할 만한 마쓰시다의 설계 능력이 아닌지? 포터블 CDP의 원안을 만든 SONY의 CD-5/CD-50보다 훨씬 더 슬림하다. Burr-Brown PCM55 DAC 사용, 외장 배터리 팩 별도.

(출처 : https://www.ebay.com/itm/324762181234)

(출처 : https://stereo2go.com/forums/threads/technics-sl-xp7-1986.5374/)

(출처 : http://www.andaudio.com/phpbb3/viewtopic.php?f=10&t=130571)

(▲ 배터리 팩을 결합한 상태. 출처 : https://www.rewindaudio.com/23-technics-sl-xp7-portable-cd-player.html)

○ 도시바 XR-P9, 1985년

거치대 결합된 것을 측면에서 볼 때 삼각형. “아? 이 양반들이 정신이 나갔나.. 어떻게 들고 다니라고?” 심지어 휴대용 파우치도 제공된다.

(출처 : www.youtube.com/watch?v=hlTVd-egHcg)

도시바가 멍청해서 들고 다니기 불편한 것을 몰랐을까? 실은, 거치대 활용에 편중된 모델이다. 가끔 쉽게 운반할 수 있도록 만든 디자인이라고 보면 마음이 편해짐. 물론 돌출형 리모컨 수광부를 보면 실소를 금할 수 없지만.

도시바가 오디오보다는 원천 솔루션이나 산업용 시스템을 만드는데 더 특화된 기업이라는 점을 생각하며… 슬쩍 넘어가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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