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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mping Factor에 대한 생각

Author
SOONDORI
Date
2020-05-30 06:44
Views
4371
* 제 답글은, 훗날 누군가 읽을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비교적 많이 쓰고 그러다 보니 길어지는 것입니다.

Damping Factor는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앰프가 아니라 전기를 이용하는 응용형 장치에서요.

시야를 넓히거나 달리하여 일반 앰프를 산업용 설비 내지 시스템의 관점에서, 아니면 지하철 스크린 도어, 현관문 도어락과 같은 장치로의 관점에서 전환해서 생각해보면 조금 이해가 쉽습니다. 전기를 공급하고 어떤 일을 시키는 모든 기구 장치들을 상상하시면...

이런 장치/시스템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은 "전기 즉, 일을 하기 위한 에너지를 공급했는데 정말 목표한 대로 물리적인 반응을 잘 하고 있는가?"입니다. 석유화학단지 거대 액체 밸브를 5도 열겠다고 했는데 실제로 10도가 열리면 큰일이 나니까, 도어락 잠그라고 했는데 1/10만 잠기면 큰일이 나니까... 그런 식이죠.

"스피커에 에너지를 주고 Zero 상태를 기준으로 0.3cm만 앞으로 움직여라"했는데 그렇지 않고 10cm 움직였다고 하면 1) 스피커 내부 손상이 있을 것이고 2) 공기의 밀어냄에 무리가 따르니까 기타 구조물에 충격이 가해질 수도 있고 3) 무엇보다 목표하는 공기 이동량(=압력)이 달라지니까 그... 공기를 매질로 전달되는 음파 에너지의 속성도 달라지고 이상한 소리를 듣게 되겠습니다. 정확하게 필요한 만큼만 움직이게 하는 게 중요하죠.

"스피커는 높은 입력신호 추종성을 갖고 딱 정해진 만큼만 발 빠르게 움직여야 합니다" 물론 이 세상에서 절대 그럴 수 없습니다.

그 다음의 고민은... 첫 번째 반응은 좋은데 그 다음은 어찌 할 것이냐? 입니다.

전력을 끊으면 콘지가 전방으로 이동한 다음에 다시 제 위치로 돌아가죠? 스프링에 해당하는 구조물들이 있어서 그렇습니다.  뒤돌아가기는 하는데... Zero 점을 스쳐 지나갔다가 다시 돌아왔다가 전방으로 약간 다시 갔다가 또 뒤로 돌아갔다가... 왔다 갔다 그러면서 서서히 Zero 점으로 수렴하듯 위치를 찾아가겠죠?! 이것은 다들 알고 있는 내용이고 얼마든지 상상할 수 있는 장면입니다.

관성의 법칙, 코일-자석이 발전기처럼 작용하고, 기타 이상한 일들 벌어지는데요. 그런 것들 모두 반영하여 최대한 빨리 정 위치하도록 만드는, 왔다 갔다하는 시간을 최대한 단축시키는 것이 Damping Factor라고 생각하면 간단합니다. 본질은 불요 에너지를 빠르게 흡수하고 소멸시키는 것입니다. 그래서 불요 에너지의 발 빠른 제거 = 앰프 전류 제어 능력의 핵심 요소.

임피던스 비율을 이용하는 수식으로 정해지고 20,30,100, 1000, 10000 등 값이 나옵니다. 높으면 좋다.... 가 아니라 그 만큼 빨리 스피커 콘지를 정 위치 시킬 수 있다는 뜻이죠. Damping Factor 낮은 앰프는 대체적으로 흐리멍텅합니다.  박진감 넘치는 저역에서 뭔가 좀 이상한 소리가 들리더군요. 여진의 제어가 안되니까 그렇겠죠? 아? Damping의 차이를 직접 체감하려면 구조상 소리의 가미가 더해지는 베이스-리플렉스가 아니라 밀폐형 또는 풀레인지 등 반응이 솔찍한 스피커로 들어보는 게 좋습니다.

그런데요. 계산식 숫자가 조금 달라져도 값이 확 커지기 때문에 숫자의 인식과 해석에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가정용으로는 50~100 정도면 충분할 것이네요.  실제로 일반 앰프들은 다 그런 정도입니다.  상대 비교로만 쓰시는 게 좋고... AX-7R은 150이라고 하죠?

150이면 (예) 40짜리보다 우월한 것인가? 아니요. 수치 높고 제어능력 좋다고 해서 무조건 음 품질 좋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 계산 숫자에 상 행위의 전술도 가미되어 있으니까 더 그렇죠. 무엇보다....

Damping은 어떤 스피커를 쓰고 있는냐에 따라 달라질 문제입니다.

제작사 연구실과 가정집은 그리고 그 안에 놓인 스피커 등등 각자의 상황이 완전히 다릅니다. 누군가 죽자 살자 Damping Factor를 논할 때는 반드시 스피커 특히 스피커 유닛의 속성이 종합적으로 고려되어야 합니다.

"그러면 갈팡질팡, 아예 정확한 판단 기준이  없네요?" 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네. 내 집 안 사정과 기업 연구실의 사정, 기기의 사정, 스피커의 사정 모든 게 다 다르니까 현실은 그렇죠. 그러나 완전히 무의미하지는 않고... 그런 수치는 상대 비교로서 가치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확실히 수치 높은 앰프들이 단단하고 묵중한 저음을 들려주더랍니다. 참고로 그 파이오니어 앰프 시리즈는 단순한 구조에, 솔찍함이 있기 때문에 전류 취급 능력 좋은 편이고 그래서 소리가 좋은 편이다 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모르겠습니다. 구조 복잡한 앰프, 장광설 치장이 들어간 앰프는 판매시점 제작사에 유리한 물건이었을 뿐, 적어도 오늘날의 빈티지 세상에는 썩 좋은 물건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죠. 개념상 그렇다는 말씀입니다.

(첨언) 일반 앰프의 댐핑 능력을 정의하는 것으로 출력부의 순간적인 반응도가 있겠습니다. 반응도 높히려면 1초에 순간적으로 흐르는 전류의 절대 량이 많아야 하는데 그것을 가장 쉽게 구현하는 것은 입력 변화에 대한 전류공급 반응도가 매우 빠른 소자(=스펙서를 보면 트랜지스터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Slew Rate 항목 참조)를 쓰고 전기 흐름의 통로를 최대한 크게 만드는 것이 있겠습니다? 통로를 크게 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흐름의 경로를 두 개로 하면 되겠고요. AX-7R은 출력석을 병렬로 썼습니다.

* 앰프나 스피커를 시스템 제어계로 치환하는 입장에서는... Step Response라는 항목이 있는데요. 이곳에 쓰기 그러니... 인터넷 검색해보세요. ^^

출력석 속성 하나만 가지고 댐핑이 정의되지는 않습니다. 트랜스포머의 능력이 또 다른 절대적 요소이고... 저항, 커패시터, 기타 소자들 그리고 구성방법이 모두 개입되는 것이니까요. 예를 들어서 그렇다는 것이죠. 아무튼 "시원시원하게!" 1초에 어마어마한 전기를 빨리 공급할 수 있다는 말은 빨리 받아들이고 빨리 소멸시킬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앰프는 +와 - 신호를 마음대로 다루는 전자장치이니까요.
Total 2

  • 2020-05-30 13:46

    아하!😄 댐핑팩터의 의미가 콘지를 빠르게 정위치 시키는 앰프의 전류제어능력을 말하는 것이었군요. 그래서 댐핑팩터가 높으면 저역 컨트롤이 좋아진다고 하는 것이구요… 인터넷에선 댐핑팩터가 높아서 저역이 단단하더라~ 식의 말만 무성하지 정작 댐핑팩터가 정확히 뭔지 설명하는 글이 없어서 항상 궁금했는데 이번에 확실하게 알아가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수치상의 숫자가 높다고 다 좋은 앰프가 아니라는 것도 새로 알게되었습니다. 앰프를 볼때 댐핑팩터나 THD등의 숫자들만 보고 선입견을 갖고 앰프를 판단했던걸 반성하게됩니다ㅠ 감사합니다~😃


    • 2020-05-30 22:40

      ^^

      그 기어는 체코에서 발송되었네요. eBya 씨의 말로는 6월 1~5일 도착이라고 합니다. 이게... 포장 봉투가 더 무겁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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