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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독설] 은선 랜 케이블로 음색이 달라진다는 구라는?

Author
SOONDORI
Date
2020-10-15 07:18
Views
4611
* 디지털이 친숙하지만 기기묘묘 민감한 아날로그만큼의 흥미가 없습니다. 그러던 차에... 어쩌다 진지하게 깨닫게 된 이... 시장의 현상이 심히 불만이네요. 그리하여 또 다른 독설을. 내친 김에 다른 힐난의 주제가 있으면 또 하렵니다. 영원히~

---

아래는, 은선으로 만든 고가 LAN 케이블에 대하여 모종의 효과가 있다는 취지의, 인터넷에 게시된 몇 몇 분들의 말씀입니다.

"고역의 해상도가 높고 밸런스가 좋고 저역은 단단하게..."
"케이블의 정보량이 부족할 때 나타나는 여러 가지 현상들을 가지고 있고 저역의 표현력이 떨어져서..."

더! 더! 더! TCP 네트워크의 에러검증 능력은 등시성(Isochronous)을 전제하는 시리얼 통신 USB, S/PDIF에 비해 뛰어나죠. n:n 광역 통신용이기 때문입니다. 나날이 업그레이드 되는, 실로 폭주하고 있는 이 세상의 Bit 속도를 생각하면, 그리고 유/무선 가리지 않고 0.00...1초 안에 지구촌을 하나로 묶어 버리는 그 무자비한 속성을 상상하면 되겠고요. 네트워크 메트릭스, 1:n, n:n 브로드캐스트, 멀티-룸 연결 등의 시간 오차는 중앙-단말 처리기들의 시스템적인 요인에 의한 것이지 LAN 케이블 때문에 초래된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위와 같은 묘사는

1. LAN 선에 적용된 디지털 개념을 완전히 떨쳐버리고 랜 케이블(=선재 + 접속재)을 마치 아날로그 케이블인 양 인지 내지 추정한 다음 아날로그 관점의 효과를 언급하고 있기 때문에... 평가 전제와 결과가 모두 잘못되었습니다.

2. 특히, LAN 케이블에서 정보량 운운 등 아날로그적 요소, 개념, 묘사를 대입하는 것은 심한 넌센스이자 어불성설입니다. 국제 LAN 규격은 뭘 더 담고 덜 담고가 없어요. 맞으면 맞는 것이고 나머지는 틀린 것 두 가지 뿐. 이분법적으로만 판단합니다. 방증은... 네트워크 규격서를 보면 되요.

3. 한편으로... 응? 전도도, 보자... 은이 있네, 뭔가 좋을까?, 아~참! 은이 비싸지? 껴보니 뭔가 다른가? (아닌가?), 사이트는 이름 널리 알려졌으니까 그렇고 논리와 문장이 그럴 듯한데 이 사람 말을 믿어? 그런 아날로그적 사고의 흐름이 문제입니다. 그것은 빈틈이고 꽤 영리한 자들이 그런 틈을 노립니다. 한 마디로 <아날로그적 착시와 호도> 현상.

4. 예쁜 물건 받고 기분이 좋았거나 업체의 협찬이 있었거나 귀가 좀 이상했거나... 아무튼 그런 식이라면 이 세상의 글로벌 IOT는 존재할 수 없습니다.

---

알리익스프레스 뒤져서 모든 보드, 무슨 보드, 케이스 등 사고... 나만의 시스템을 만들 수 있는 세상입니다. 그 말은, 기술의 폐쇄성이 극한 지경으로 사라져버렸다는 뜻이죠. 사용 소자의 특성이 개선되고 공개되고 솔루션 공유되고... 그런 모든 게 '보편화 중심 키워드의 디지털 트랜드'에 맞춰져 있습니다.

강자들은 다 사라졌고... 그러면 오디오 시장에 있는 군소 업체들은 어찌 해야 합니까? 먼 발치에 흘려 놓은 아날로그 개념을 다시 줏어다가 슬쩍 디지털에 묻히고 돈 벌려는 시도를 하게 됩니다. 아날로그는 핑계가 많죠? 빠져나갈 구멍도 많습니다. 바이럴 마케팅이 중요하니까 넌지시 전한 뜻(?)에 따라 블로그나 사이트 등 그런 곳에 영혼 없는 또는 양심불량 멘트들이 등록되는 것이죠. 기대 수익은 있는데 초도 물량 10만 개를 만들 수 없으니까 단가는 높아지고 한 놈만 걸려라가 되는 것이고...



이어지는 묘사의 글들이...

마치 객관적인 양, 계측을 대신해서 음반 사진 걸어 놓고 몇 번 몇 악장이 어쩌고 저쩌고 하면... 잠재 소비자가 그 음반을 갖고 있나요? 완벽히 동일한 조건에서 재생할 수 있습니까? 반복해서 시현할 수 있고요? 감정이 느낌이 수시로 변하는 모든 사람이 공통적으로요? 그냥 어떤 스피너나 앰프가 저음이 좀 많은 편이라는 가벼운 그리고 누구나 수긍할 수 있는, '아날로그를 대상으로 하는 아날로그적 평가, 그런 것 말고... 중간이라는 게 없는 물건을 두고 그런 식으로 입증을 할 수 있다고요? 네? 정말 그렇다고요?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적당히 하면 그러려니 하겠는데 이건 뭐... 고가 디지털 케이블 바꾸었더니 즉시, 확연하게 저음이 살고 고음이 살고라니요? 이것은 기본선의 제품 어필이 아니라 다짜고짜식 소비자 주머니 뒤지기에 일조함입니다. (잡지, 블로그, 사이트의 칭찬 일색 글들이 왜 그곳에 있는 지를 한 번 생각해보시기를...)

네. 좋습니다. 세상 일 모르는 것이니까...

만일 A 케이블을 B 케이블로 바꾸었는데 뭔가 시원한(?) 느낌이 들었다면 규격품 A 케이블이 물린 단자의 상태가 너무, 너무, 너무, 너무, X 1000억 배쯤 안 좋았던 것입니다. "단자 불량으로 패킷이 유실되고 종종 극한의 경우까지 갔다" 그런 상황. 접속재는 어떤 단자에 물리게 되어 있으므로 반드시 양 쪽 모두 품질이 좋아야 한다는 준칙에 맞는 말이죠. 디지털로 기본은 전자의 흐름이니까요.

그리고 실제로 그런 일 일어납니다. 빗물이 들어갔든 아니든 소켓 품질 너무 안 좋아서 네트워크 잘 안 통하는 경우가 생기죠. 그런데 요지는.... 그 경우는 통신선로 고장입니다. 그게 디지털 케이블 교체 효과를 입증하는 근거가 될 수도 없어요.

"모든 단자와 접속재를 은으로 도배를 해서 전기적인 오류 발생의 가능성을 0%로 만들었다"면 그 제품이 나름 기술적 타당성 있다고 보겠습니다. 그럼에도 그것이 저음과 고음을 달리할 수는 없죠. 디지털 통신의 안정성과 아날로그 음 재생의 특질은 기본적으로 묶일 수 없는 개념입니다. 전자는 신호 전달, 후자는 신호의 가공이기 때문이죠. 아날로그와 달리 선/후가 다릅니다.

결어.

"네트워크와 기술의 세상에 '오디오용  LAN  케이블'이라는 개념은 없습니다"

가장 저렴한 규격품 랜 케이블은 기능적으로 전혀 문제 없으되 믿믿하고 무덤덤하고 너무 재미가 없으니까 시각적으로 예쁘고 말랑말랑 촉감 등 좋은 것 사서 쓰면 좋겠지요. 다만, 수공예품이라고 해도 (누이도 매부도 모를) 적당한 선에서요. 그리고 나서 그 디지털(!) 케이블이 무슨 대단함 음 품질의 차이를 만들어 낸다는 말씀은 인터넷 어디에도 쓰지 않는 게... 어떨까 합니다?

지나가던 개가 웃을 테니까, 몇 건 당 몇십 만원 받고 그런 글 써주는 사람 즉, 바이럴 마케팅 꾼으로 오해 받으니까.
Total 7

  • 2021-01-10 16:44

    오디오 신천지들에게는 무슨 말을 해도 먹히지 않습니다. 가르치는 사람만 화병 걸립니다.

    HRTF에 대한 개념만 알아도 잘 만들어진 케이블, DAC, 앰프끼리의 소리 차이가 신체로 인해 발생하는 편차를 절대로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그 사소한 것 하나 모르고 지들끼리 난리를 치며 헛돈을 쓰지요...

    사기꾼과 업자만 남아서 호구 잡을 생각만 가득한 오디오계... 얼마나 더 추악해질지 감도 안 옵니다 ㅋㅋ...


  • 2021-01-10 18:29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시점이 조금 늦었지만...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


  • 2020-10-15 14:38

    안녕하세요?

    항상 점잖은 글을 작성하시더니....., 코로나 때문인가요^^.

    예전에 자작시의 배선등에 사용되는 소재들의 전기전도율에 관심이 있었습니다.
    은을 100으로 볼때 구리는 94(물론 순동기준이겠지요), 납은 7.2, 주석은 4입니다.

    장비들 내의 PCB 기판의 그 많은 납땜개소를 생각해보면 납땜이 얼마나 전기 도통에 불리 하겠습니까만은, 지금까지의 전세계 유명 기기들은 다 납땜을 하였지요. 물론 메이커에서 부품실장시엔 부품리드를 PCB동박면에 밀착시키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그런이유에서인지 묻지마 부품교체는 꺼려집니다).

    전기전도율의 심한 차이를 보이는 납과 은의 관계 때문에 은납(3%,4% 은 함유)도 사용해 보았습니다만, 소리성향이 맞지않아 지금은 그냥 63:37짜리 일반유연납을 사용합니다.

    그러할진데, 0과 1의 반복인 디지털 세상에서, 고작 은과 구리간 6%의 전기전도율 차이가 얼마나 음의 차이를 만들어 내겠습니까. (오디오에서는 차이가 난다고 합니다만, 저는 막귀라 잘 모르겠습니다.)

    주인장의 말씀에 백분 공감합니다.

    다만 먹고 살아야 하는 입장에서는 뭐라도 특별함이 필요했기에 이런 이야기들이 회자되는듯 합니다.
    그들도 집에 가면 먹여 살려야 하는 식구가 딸린 가장들 이시겠지요.

    요즘 저의 자작에는 점차 흔해지는 CAT 6의 UTP LAN 선을 사용합니다.
    꼬인 형태라 쉴드도 필요 없고, 통신선이라 구리 순도도 높습니다.
    예전 인켈을 비롯한 국내 기기에서 많이 사용했던 연선 구조의 쉴드선보다 음 품질이 좋았습니다.
    수백미터를 1Gbps 250Mhz 로의 신호 전송이 가능한 선재인데, 20Khz 짜리 오디오 용으로는 넘치겠지요.

    날이 점점 추워집니다. 내내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 2020-10-15 18:07

    안녕하세요?

    네. 실은... 별 관심 없던 디지털 & 오디오 세상의 단편을 보고는 몹시 흥분을 했습니다. 나름 자중하며 쓴 글임에도 금방 알아보시는군요.

    -.-;

    네... 앞으로 말투 조심하겠습니다. 편안한 저녁 시간 되시기를...


  • 2020-10-16 18:46

    선재와 납땜에 관해서는 ㅎㅎ
    나릉전문지식을 들이대며 본인주장을 옳다고 합니다.
    전자회사 헌직에 있을때 에*이프릴 뮤직에 제품을 생산한적도 있었습니다.
    그때는 음악에 관심이 많이 없던지라 유명한줄 몰랐죠.
    기판뒤에 납땜이나 SMT작업을 할때 은 함유량을 보고 적용도 하는데 단가차이가 많이 납니다.
    일반납(납+주석)만 사용할때 적정온도를 맞춘다 해도 냉땜처럼 보입니다.
    PB-free만 쓰면 더더육 애매하지요.
    그래서 은을 함유면 반짝반짝 빛이 납니다.
    온도가 안맞으면 빛이 안나와서 육안확인이 됩니다.
    그래서 은을 합유한다고 알고 있던것이고,
    선재도 사실 메이커를 써야되는 이유가 간단히 ac코드를 예를 들면 쓰는데는 지장이 없으나 단가 씬것은 그리고 구리선에 문제가 있습니다.
    전선에서 시간이 지나면 열이 나는 신공이 있는데 저렴하면 저렴한 만큼 이유가 있기는 합니다.
    일전에 단가 낮추려고 대륙산 ac코드를 사서 수출했다가 접지검사에 걸려서 크레임 먹고 아직도 ac코드만큼은 수출을 못하고 있습니다.
    선재는 그럴러니 하고 본인수준에 맞는것을 사서 쓰시고 최고라고 생각하면 고음도 살고 저음도 살아납니다 ^^;;


  • 2020-10-20 03:16

    안녕하세요 Soondori님
    클릭을 할 수 밖에 없는 제목의 글이네요ㅎㅎ
    오디오용 LAN선이 있는 건 처음 알았습니다😅 무슨 물건이든지 이름 앞에 '오디오용' 이 붙으면 가격이 몇배가 뛰는 마법(?)이 있더라구요
    최근에는 오디오랙을 알아보고 있는데 가격이 만만치 않더라구요😭 대안을 위해 폭풍검색을 해 보니 이케아에서 나온 도마를 오디오랙으로 사용하는 방법이 있더라구요ㅋㅋ 알고보니 세계적으로 유명한 방법이었습니다ㅋㅋ


  • 2020-10-20 10:53

    하하하. 재미있는 발상입니다.^^

    사실 거시적인 관점에서 보면 'Only for Audio'는 어불성설이예요. 산업용, 연구용 시스템 관점에서 보면 오디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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