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Soondori님

빌려주신 K-3 스피커가 어제 도척해서 오늘까지 들어본 소감을 적어보겠습니다.



도착 후 개봉직후의 모습입니다,, 두근두근~

꺼내서 설치한 후의 모습입니다. K-3의 스피커 폭이 제가 쓰고있는 톨보이와 비슷하더군요. 아래의 조그만 틈으로 덕트가 나있는 베이스리플렉스 스피커 인 것 같습니다. 통 내부의 구조가 궁금해집니다,,😄 유닛에 비해 저음이 잘나오던데 어떻게 하셨는지...



그릴이 정말 예쁩니다,, 목재를 어떻게 이렇게 정밀하게 가공하셨는지... 만듦새가 할말을 잃게 만듭니다. 정말 최고입니다. 그릴도 자석으로 부착가능해서 그릴을 뺐을때 타공한 흔적이 없어서 좋았습니다.



그릴이 예뻐서 한장 더 찍어보았습니다. CNC가공을 하신 것이겠죠?


처음으로 Gino Vannelli의 'Night Walker' 라는 앨범을 들어보았습니다.

음악이 나오자마자 맑다는 느낌을 처음으로 받았습니다. 앨범을 들으면서 Soondori님이 이 스피커를 소개하실 때 "분석적인 음을 즐기시는 분이나 보컬과 첼로, 바이올린 솔로 연주, 기타 만만한 소편성 곡을 선호하되 음색이 다소 두툼한 소스 기기를 사용하는 분에게 적합" 하다고 평하신 이유를 알겠습니다. 음악의 도입부에서는 소리가 뭉치지 않고 잘 분리가 되다가 연주되는 악기가 많아지고 비트가 강해지는 부분에서는 소리가 뭉치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이 부분이 약간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두번째로 Sade의 2집을 들어보았습니다. 이전의 앨범은 데논 DL-103R카트리지로 들어보았는데 카트리지 특성 자체가 중고음 성향인것도 있고 스피커도 중고음 성향인 것 같아서 이 앨범부터는 오토폰의 2M Blue로 들어보았습니다. 확실히 데논 카트리지보다 차분해 진 느낌이 있더라구요. K-3는 샤데이의 보컬도 멋지게 표현해 주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카펜터스의 컴필레이션(?) 판을 들어봤습니다. 'Rainy Days and Monday' 의 카렌 카펜터의 보컬은 감동적으로 들리더군요ㅠ.ㅠ 확실히 카펜터스의 음악이 차분해서 이 스피커와 잘 어울렸습니다.





세 음반을 들으면서 작은 스피커가 만들어 내는 공간감에 놀랐습니다. 저음도 생각보다 잘 나오구요. 무엇보다도 예쁜 디자인이 이 스피커에 홀리게 만드는 매력이 있습니다. K-3는 눈으로 듣는 스피커라고 말하고 싶네요ㅎㅎ 대량 생산하는 공산품이었더면 이런 디자인이 나올 수 없었거나 나왔어도 매우 비쌌겠죠?

이상으로 저의 K-3 관찰, 청음기였습니다😄 별 영영가 없는 내용이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멋진 스피커를 빌려주신 Soondori님께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