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제는 모기를 몇 마리 잡았습니다. 3~4일 동안 제 주변에서 맴돌고 제 피를 먹고 살다가... 새벽에 너무 간지러워서 깼고 분기탱천해서 불을 다 켜놓고 한참을... 시골 모기는 좀 독한 편입니다?

○ 그 부품은 누가 만든 것일까요? 열심히 궁리를 했더니 Discrete Op. AMP의 핀 배열이 빨간색으로 표기하신 4-6-2-3-7 순서였다는 것이죠? 소리가 좋고 분해능력이 향상되었다니... Muse 02가 좋기는 좋은가 봅니다.

○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
1) 계측기를 만든다고 가정할 때 디스크리트 IC는 절대 전문 제조사의 것을 따라갈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일반적인 수준에서) 가성비, 내구성, 안정성 등을 생각하면 당연히 더 그렇고...

2) 굳이 디스크리트로 만들어서 극강의 성능과 품질을 갖고 있다고 자랑하는, 조금 전문적인 소자의 경우에 대해서는... 굳이 수작업으로 부품 오차를 일일히 보정하는 DAC 제작 사례와 마찬가지로... 왜 그러실까?라는 입장이며

3) 그런데요. 소비자 입장에 서서 보면... 사람 귀는 계측기가 아니고 또 취미 생활 대상로서의 오디오는 까고 바꾸고 즐기는 맛이라는 게 있으니까... 적당선의 교체는 DIY로서는 타당하고 합목적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재미있지요? 아주 작은 앰프를 하나 만드는 것과 같고 무겁지 않으니까 부담도 없고...

그러므로 결국, "들어보았더니 소리가 좋다는 것"과 "계측기 값이 어떻다"는 것은 차원이 다른 평가라고 생각하게 되지요.

○ 글 읽는 다른 분들을 위해 김정근 님께서 애용하시는 Muse02와 아무렇게나 고른 OP.AMP를 비교해보았습니다. 아무렇게나 걸린 몇 개 항목만...

[ Muse 02 ]
- 현재 Digikey 가격 7만 8천 원 (= 현재 5만 원대인 단 채널 OPA627 x 2개 조건 보다는 싸지만... 환율 상승을 생각해도 꽤 비싼 소자입니다)
- 일본 Nisshinbo Micro Devices Inc.
- 강조점
1) 명시적인 "dual bipolar input high quality audio operational amplifier"
2) 최대 인가 전압 18V
3) 트랜지스터 입력 구조 + 어떤 어떤 조건에서 Gain Bandwidth=11Mhz, Gain=100dB, THD 0.001%, Slew Rate 5V/uS, Input Offet=typical 0.3mV/Max 3mV, 채널 분리도 150dB, Common Mode Rejection Ratio=100dB 등

[ OPA2134 ]
- 현재 Digikey 가격 9천 오백 원
- 미국 TI/Burr Brown
- 강조점
1) Professional Audio and Music 등 용도
2) 최대 인가 전압 36V
3) FET 입력 구조 + 어떤어떤 조건에서 Gain Bandwidth=8Mhz, Gain=120dB, THD 0.00008%, Slew Rate 20V/uS, Input Offet ±5mV, 채널 분리도 135dB, Common Mode Rejection Ratio=100dB 등

전압 규격이 현격히 다르니까 대체할 때 Vcc를 무조건 확인해야겠습니다. OPA2134가 쓰인 곳에 무심히 Muse 02를 꽂으면 고장날 가능성이.

요즘 환율로... 뮤즈02가 상당히 비쌉니다? 이런 정도면 중국제 짝퉁이 당연히 있을 듯하네요? 5천 원짜리의 위쪽을 살짝 갈아내고 다시 식각한 다음 7만 원대의 약간 밑으로 팔면요? 오로지 가성비만으로는 Muse 02가 OPA2134를 따라갈 수 없네요. 물론 청음 상의 선호감은 그렇게 판단할 것이 아니겠지요.

표준 핀 배열의 Dual Type을 이렇게 저렇게 재배선하자니 선이 늘어지고 그게 별로 좋을 일은 없을 것인데요. 은하계 최강의, 만능 컨버팅 방법은 없을까요? 컨버팅 기판이 없는 조건으로, 8핀 소켓도 안 쓰는 조건으로... 그러면 그게 노벨상 감입니까?

하하~ ^^

○ '좌충우돌 오디오'라는 아래 주소의 네이버 카페를 말씀하신 것이죠? 극렬 DIY 매니아들의 모임인... 이런 카페나 사이트, 블로그가 많을수록... 대한민국 오디오 세상에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https://cafe.naver.com/audiostudy

ㅎㅎ
저보다 더 길게 쓰셨습니다.
내용도 알차고 감사합니다.

집에 있는 앰프는 거의 오리지널은 없는듯 합니다. 무언가 꼭 하나는 바꾸어 놓았으니 말이죠 ~
생각해 보니,
같은차량이라 할지라도 운전자가 누구냐에 따라 엔진소리나, 주행성능이 다른것을 알수 있습니다.
분명 출고될때는 같은 계측기로 그 본연의 특성에 어긋나 있는 상태인데도 계측기의 평균값을 통일하고, 벗어나면 불량인듯이 ㅎㅎ
사람의 혈압과도 비슷하다고 생각도 듭니다.
초창기는 비슷하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특성이 많이 틀어지고, 계측기로 원복을 한다해도 그 성능은
나오질 않는듯 합니다.
그럴때는 과감히 기본의 부품을 던져버리고 신규부품을 삽입해서 새로운?
기기의 탄생을 즐기는듯 합니다.
그러다보니 다른분들과는 과히 다른 이상한 음악을 즐기는듯 하구요 ㅎㅎ

아쉽게도 싱글을 듀얼로 바꾸는 변환장치가 있어도 그 역순은 없습니다.
계측기로 측정하면 노이즈가 분명 유입이 될만한데,
그닥 노이즈?인한 불편은 없습니다^^

좌충우돌오디오 에서 공제도 많이하고 사용들 하고 계시니,
본인만에 맞는 맞춤형 음악생활을 하는 동호인이 많다고 보여집니다.
업체의 기본틀과 규모경제에서 파생되어진 모델에서 벗어나고픈 갈망이
아닐까 생각도 해봅니다 ^^

어제는 ax-9030r 의 볼륨문제로 사용을 안하다가,
부품이 알리에서 도착해서 바꾸었는데 쓸만합니다.
사진을 찍어서 올릴걸 하다 안찍었는데 매우 아쉽습니다.

다른사이트에서 ax-7r의 셀렉터 기어파손에 대해서 오디오퍼브가 언급되어지고,
유용한 정보가 많다고 소문이 자자하네요 ^^;;

○ "다른 분들과는 과히 다른 이상한 음악을 즐기는듯 하구요"

오디오도 자동차도 장난감도... 사람의 본능은 늘, "나만 갖고 있는 것"을 찾는 것 아니겠습니다. 무의식적 차별화 시도로 뤼비통 가방도 다이아몬드도 다 그런 심리에서... 너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아~ ^^

○ 소문 자자? 저는 그런 것은 전혀... 모르겠는데요?

○ "싱글을 듀얼로 바꾸는 변환장치가 있어도 그 역순은 없습니다"
그렇군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겠습니다. 김정근 님께서 지금 쓰시는 방법으로도 충분히 대응히 가능한 상황인데 굳이 궁리를 하면... 뭐가 좋을까요?

결국은 메인보드에 접속하는 핀 배열/개수와 사용하는 IC의 핀 배열/개수를 마음대로 달리할 수 있으면 되는 것이지요?

또 쓰겠습니다.

후속 댓글입니다.

전도성 X, 유도성 잡음이 유입될 것을 염려한다면 가급적 IC 배선의 길이를 짧게 하고 배선이 다른 회로 위로 지나가지 않도록 하는 게 합리적일 것인데요.

그래서 아래와 같이 상상해보았습니다.

○ 톡톡 끊어서 쓰는 헤더핀 세트는 여러가지 모양, 여러가지 굵기의 다양한 것들이 있고 가격도 싸고...

○ 작업은,

1) 암놈을 메인보드에 붙입니다. 4개씩 두 열. 당연히 그 자체로 OP.AMP 꽂아도 됩니다.

2) 만능기판을 홀 수 기준으로 한 칸 더 크게? 아무튼 적당히 자릅니다.

3) 숫놈 헤더를 만능기판 구멍을 관통한 조건으로 땜하되 미리 90도 꺽어 놓습니다. 물론, 미리 90도 꺽은 헤더핀도 팝니다. 길이도 짧은 것 긴 것등... 중간에 있는 플라스틱은 파손해서 분리하거나 조금 잡아 당길 수도 있습니다. 이게 없으면 일반 저항 리드선을 써도 될 것인데... 리드선은 좀 말랑말랑하니까...

4) 편하게 하자면... 가위로 잘라 쓰는 만능기판도 있습니다.

5) 테프론 와이어 등 여하한 것으로 필요한 배선을 합니다.

6) IC 소켓을 미리 꺽어 놓은 숫놈 헤드핀에 땜합니다. + IC 분리 시 당기는 힘을 생각해서 가볍게 본드를...

7) IC 소켓 + 재배선된 상태의 만능기판을 메인보드 암놈 헤더에 삽입합니다.

8) IC를 상면 소켓에 끼웁니다.

○ Single Muse02를 일반적인 2채널 OP.AMP 삽입구에 맞추려면 수직형이 좋겠네요?

'ㄷ'자형 구조물을 만들면 되지 않을까요? 수직 방향으로 IC 소켓 두 개, 베이스 만능기판에서 통합하고 전체 어셈블리를 메인보드에 직접 또는 암놈 헤더에 삽입하는 등... 결국은 배선재, 만능기판, 헤더 자재, 땜, 탑쌓기 등이 조합된 구조물 만들기 놀이가 되겠습니다.

네... 이상은 즉흥적 제안입니다. 저는 해보지 않았지만 충분히 가능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