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보면 볼수록,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영국을 제외한) 유럽 진영과 대한민국-미국-일본 진영의 설계 철학이 크게 다르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생각이 생각을 만들어내는 상황.
유럽 진영 서바(*) 브랜드가 독특했던 것은 주지의 사실이고… 커다란 옛 시절 금성사 라디오처럼 생긴 이 1960대 진공관 리시버에는, 꽤 독특한 요소가 숨겨져 있다.
* Schawarzwälder-Apparate-Bau-Anstalt의 약어. 1835년 설립, 2007년 파산.
(표제부 사진 포함 출처 : www.anticaradio.com/prodotto/saba-stereo-1-sri-16/)
독특한 요소라고 함은… 진공관 시스템에서 탈/부착 가능한 <트랜지스터식 MPX 모듈> 옵션을 제공한다.
○ 스테레오 방송 기능(Stereo Rundfunk Einsatz) 14, 1963년.
(출처 : https://picclick.it/SABA-istruzioni-di-servizio-inserto-radio-stereo-14-204585807223.html)
○ 스테레오 디코더, 1964년.
(출처 : https://picclick.it/Manuale-di-servizio-Saba-decoder-stereo-E-1US-255446441419.html)
○ 스테레오 디코더, 1965년.
(출처 : https://picclick.it/Decoder-stereo-istruzioni-di-servizio-SABA-E16-E14-204640343631.html)
(▲ 진공관 시절의 링 다이오드(Diode Ring) MPX 회로를 그대로, 트랜지스터식으로 바꾼 사례. AF126S는 독일 발보(Valvo GmbH)社가 만든 게르마늄 트랜지스터이고, Valvo는 나중에 필립스에 흡수되었다고. 최근 Usertalk 대화에서 언급된, 양의 접지(Positive Ground) 작도법을 사용 중이다. 출처 : https://www.jogis-roehrenbude.de/Bastelschule/Stereo-Decoder/index.htm)
(출처 : https://picclick.it/Vintage-Rare-Stereo-Decoder-E16-f-Saba-Radios-145677001601.html)
진공관을 꽂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진작에 사바 기기에 두루 적용할 수 있는 공용 모듈러 컨셉이 정립되어 있었던 것. Nice~!
계열 모델로 SRI-18이 있다.
다음은, 다른 독일 브랜드의 모듈식 MPX.
* 관련 글 : ITT Schaub Lorenz, FM 디코더 모듈
이렇듯 과도기적 옵션이 제공된 것은, 오디오 확장기에 Mono는 보편적이고 싸고 당연한 것이었고 반대로, 스테레오는 새롭고 비싼 솔루션이었기 때문이다.
일단 쓰고 나중에 하나 더.
AR 스피커에 대해서 ‘제 짝’, ‘동일 연번’을 읊조리는 것도… 그즈음에는 스피커를 하나만 샀기 때문이고.
그렇게 MONO만으로도 감지덕지인 시절이 있었더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