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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오디오를 만들던 태광산업의 공장 터

글쓴이 : SOONDORI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에 위치한 태광산업 안양공장. 이곳에서 태광산업 오디오 제품이 쏟아져 나왔다는 전설이… 공장 준공 시점은 천일사를 인수하고 사업 활동을 시작했던 1983년 즈음.

꽤 넓다. 현재는 건물 개/보수를 최소화한 조건에서, 월세 저렴한 벤처 단지로 활용 중. (참고로 박병윤 선생님의 ‘유천팩토피아’ 작업실은 반대편 저어~기에~ 보이는 정도, 걸어서 갈 수 있는 정도의 위치에 있다)

섬유/화학 분야 그룹인 태광산업의 공식 사이트에는 언급이 없고, 건물 명판만 태광산업(주)라고 하니 갸우뚱에… 듣자니 부지에 대한 채권/채무 관계가 너무 복잡하여 단건 매각은 힘들다고 했다.

정말 그럴까?

주변에 덩치 큰 복합 건물이 쭉~쭉~ 올라가는 것을 보면, 돈벌이가 우선인 세상이니까 곡절 끝에 남아 있는 국산 오디오 역사의 단편도 결국은 사라지게 될 것. 까까머리의 기억과 추억이 깃든 청계천 상가가 목하 아주 냉정하게 사라지고 있는 것처럼.


카오디오 생산 수출… 태광산업, 내년부터 (한국경제, 1995.04.02, https://www.hankyung.com/news/article/1995040200571)

태광산업은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카오디오 시장에 진출한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안양 공장에 연산 10만 대 규모의 생산 설비를 연내에 갖추고 내년부터 주력 제품인 중.고가형의 카스테레오 2개 모델을 양산키로 했다. 태광산업은 이곳에서 생산되는 카스테레오를 전량 수출할 계획이다.

 

8 thoughts on “국산 오디오를 만들던 태광산업의 공장 터

  1. 일전에도 소개되었던 태광산업 이네요,
    저도 일이 있어 지나갔는데 예전모습 그대로입니다.
    제가 안양에서 근무당시 거의 최전성기였는데, IMF를 겪으면서 바로 사양길로 접어들어든듯 싶습니다.
    그당시 MP3가 보급되면서 (MP3샘플작업도 많이함) 테이프에서 CDP로 넘어온지 얼마안되어서 CDP를 무력화 시킨 정말 급변의 시대이였던것 같기도 합니다.

    카오디오에 진출한다고 하는데 ,
    예전 명성을 찾았으면 하는 바램이기도 하는데 현재 그 시장도 선두주자가 있을법한데,
    부디 잘 되기를 기원해 봅니다.

    1. 아…

      김정근 님께서는 ‘기술에 의한 시대의 변화, 오디오 시장의 변화’를 눈 앞에서 직접 보셨군요. 호… 멋진 일입니다.

      제 경우는, 뭣도 모르고 지냈다가 먼 훗날, 기억의 앞/뒤를 맞춰본 경우인지라…

      -.-;

      1. 이번에 구입한 ar-70은 참 마음에 듭니다.
        Soondori께서는 낙제점을 주셨지만,
        사용해 보니 ,
        현 인티앰프의 약점?을 보완하고(온갖 볼륨들의 노후화로 인한 불편함?), 시종일관 좋은소리를 위한 적당한 온기?를 유지합니다.
        나름 자신이 있으니까 지적하신 내용을 적용하지 않았을까 생각도 듭니다.
        익숙해지니 불변함 없이 사용하는데 들을수록 괜찮습니다.
        그시절 영광이 있기를 기대합니다 ^^;;

        1. 하하…

          AR-70의 설계 수준이 높고 소리도 좋은 것 인정합니다. 저는… 내부 마무리에 대한 불만이 있었던 것이에요. 특히 전원부 커넥터 처리 말씀이지요. 타서 거뭇해진…

          거뭇?

          현 시점의 하늘이 정말 그렇네요. 잠시 후에 폭우가 내릴 모양이에요. 이런 어둑어둑한 환경에서는 늘… ‘폭풍의 언덕’이라는 문구, ‘유리창엔 비’라는 노래 제목과 국민학교 때 물난리 났던 게 기억납니다. 거의 패키지로 늘…

          잠시 검색해보니… (아무래도 이게 맞는 것 같습니다?)

          1970년대 말에 수원, 안양 인근에 3백 밀리가 넘는 폭우가 내렸고 갖은 인명 손실에… 들판에 있던 저희 집 떠내려간다고 옆집으로 이동하였고 하루 묵었는지 아닌지 아무튼… 정말, 지금 기억으로는 꽤 높은 지점 집에 있었는데 몇 m 아래에서 물이 찰랑거렸고… 또… 남의 집 밥은 왜 그리 맛있을까요?

          그랬던 기억이 있습니다.

          1. 말씀하시니까 생각나는것이 ,
            안양근무시절 1995년?? 회사가 병역특례회사였습니다.
            비슷한 나이때의 직원들이 안양 덕촌마을?이라는곳에 반지하에 살았는데,
            그때도 이렇게 비가 밤에 많이 와서 안양천 범람해서 수면중 저세상 사람될뻔 했던
            기억이 나기도 합니다.
            물이 들어오니 정말 문이 안열린다고 하더라구요,

            고질적으로 안양천은 물길이 모이는곳이라서 늘 위험이 도사리고 있지만,
            지금은 하수처리시설이 잘 되어 있어 새도 돌아오고 , 물고기도 살고 있습니다.
            평상시에는 평온은 주는곳이지만, 폭우에는 지옥이 따로 없는듯 합니다.

            지금은 높은 빌딩이 즐비하고 , 낮설게만 느껴지는곳이 되었네요 ^^;;

          2. 이게 댓글의 댓글의 댓글의… 무한히… 그게 안 되는군요. 이제 처음 알았습니다.

            사당동은 남태령 밑으로 물이 모이는 공간, 신림동도 그렇고, 안양도 그렇고… 아… 13세 아이가 말도 안 되는 조건에서 사망한 것은… 정말 안타깝습니다. 세월호 때처럼 기분이 몹시 안 좋았네요. 21세기 대한민국이 뭐 이래요? 그리고 반지하를 없애겠다는 누군가의 말은 참… 생각 없는 이야기입니다. 부의 배분… 세상이 그렇게 돌아가지 않는데 무슨…

  2. 한국 가면 태광 산업 근처에서 먹고 자고 합니다.
    장모님 댁이 안양 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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