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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세상에서 가장 얇았다는 핸드폰

글쓴이 : SOONDORI

확실히 얇기는 얇다. 그러나 기능이 너무 겸손하고 배터리가 너무 작음.

2G용 SCH-C210의 구입 가격이 110만 원쯤? 대충 그런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하는 반짝 버블폰이다. (뒤통수 맞았을까?)

아무튼, 표기 연도가 2007년이니, 무려 15년 전 제품인데… 직전처럼 다시 박스에 처박아 두고 충분히 까맣게 잊은 후에 꺼내면, 확실히 빈티지가 된다.

“마늘밭에 묻으면 언젠가 두 배 가치가 될끼야요”

본래 ‘빈티지’는 그런 ‘시간의 숙성’을 뜻하는 단어.

그렇고… 그 ‘빈티지’를 대체할 우리말은 무엇이 있을까?

우선, 흔히 쓰는 단어인 ‘중고’는 무미건조하게 시간 흐름만 다룬다. 시간에, 가치 변화까지 내포하는 단어는?

‘오래된 것’, ‘낡은 것’, ‘처박아 둔 것’, ‘묵은 것’, ‘먼지 뒤집어쓴 것’, ‘유행이 지난 것’은 별 의미가 없는 데다가, 자칫 고물과 폐품의 등가로 오해 소지가 있으며… 그럴듯하게 ‘고전적 제품’? 뜻밖의 단어인지라 눈과 머리가 돌아가며, ‘아날로그 기기?’ 너무 기술적 분리로 메롱~이다. ‘예스러운?’ 그래서 뭘? 형용어라서 그렇고, 떠오르는 기타 묘사도 그렇고…

더 상상을 해보면, 용어 취지만으로는 “곰삭다”가 가장 적당할 것 같은데, 그것은 성질의 변경을 내포하고 있어서… 젓갈과 김치찌개의 김치와 인간관계는 곰삭을수록 좋지만 빈티지 오디오에서는?

2010년 전후부터 쓰기 시작한 것이 완벽하게 생활에 고착화되어 있음이다.

“중국집 ‘다꽝’이나 ‘다마네기’가 없어진 것처럼 세상과 세상의 말은 늘 변하니까… 받아들어야 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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