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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프 출력이 스피커 입력의 두 배가 되어야 한다는 말은 오류!

Author
SOONDORI
Date
2023-03-03 11:18
Views
1959
어떤 인터넷 글에서 착안한 메모 글로서, 누군가 "앰프를 고를 때는 스피커 입력보다 두 배 높은 것을 고르시라" 했던 모양입니다? 정반대가 아니고요?

앰프 출력과 스피커 입력과 SPL의 상관관계에 무슨... 항상성이 담보되는 논리적 인과성이 있다는 것인가요? 저는 모르겠습니다.

○ 주는 것과 받는 것의 입장 차이

100W 앰프에 물린 90dB, 50W 입력 스피커는 평소에 소리를 잘 재생하는데 어느날 어린아이가 볼륨을 끝까지 돌리면 초과 상태에 몰린 스피커가 고장 나고 앰프는 셧다운 되고... 반대로 50W 앰프에 물린 90dB, 100W 입력 스피커라면, 가족 모두가 깜짝 놀라겠지만, 물리적인 손상은 없을 것이고요.

그렇게... 소스 기기에서 스피커까지, 단방향으로 흐르는 오디오 신호의 취급에 있어서,  혹은 산업용 시스템이나 이런저런 장치, 이런 저런 프로그램에서는 항상 받는 쪽에 충분한 여유를 두는 게 맞습니다. 뭐든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의 부여.

그 단순 논리 하나만 가지고도 스피커 최대 입력은 앰프의 최대 출력보다는 커야 할 것이네요. 물론 현실은 그렇게 딱 떨어지지 않으니까 너무 뻔한 말씀이지만, 그냥 볼륨을 적당히 돌리고 쓰면 됩니다.

1:2 매칭론에 쉽사리 연상되는 내용으로서, 종종 대출력, 대출력 하시는데... 출력과 입력의 W 수는 어떤 한계를 정의한 것이지 그것이 직접적으로 음품질이나 성능을 정의하는 것이 아니지요? 그럼에도 W가 높으면 뭔가 좋은 게 있을 것이라는 관성적 착각을 하는 경우가 있는 듯 합니다?

○ W 수 보다는 전류 흐름 우선 + 제대로 만든 것과 아닌 것의 차이

(귀가 감내할 수 있는 어떤 THD 미만을 기준으로) 실효 출력이 10W가 안 되는데도 채널 수를 곱하고 두루뭉실 합산해버리는 등 편법으로 수십 W라고 쓰기도 하는, 시장에서 흔한 D-클래스 앰프로 85dB 정격 50W 스피커 시스템을 제대로 구동할 수 있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물론 대체로 그렇고 종종 들어보면 별로인...

그런데 그것은 10W Under 앰프 출력과 50W 스피커 입력의 언 매칭 때문이 아니라 그 앰프가 기대보다 형편 없는 것? 또는 가장 중요한 전류 핸들링 능력이 현격히 떨어지는 것? SMPS 회로의 성능 미흡 등... 네. 고결한 스피커 입장에서 바라보면 아이 수준의 능력을 갖고 있는 앰프이기 때문인 것이지 각 W의 관계식 때문은 아닙니다.

같은 사례로서, (채널당 3W 이하 출력을 가정하고)  "어떤 스피커에 제대로 된 100W 앰프를 물렸더니 계속 써왔던 10W급 D-클래스 앰프보다 소리가 좋더라" 착각을 하게 되지요. 이것은 논리적인 쟁점이기도 하지만, 사실은 대체품이 넉넉한 트랜스포머, 풍성한 전류 흐름, 좋은 회로, 좋은 패턴, 좋은 배선 등... '제대로 만든 앰프'였기 때문입니다. 그 역시 W 수 격차 때문이 아니라.

○ 왜 그런 말이 구전되고 있을까?

일본 오디오 세상에는 미신이 많은 편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아주 오래 전, 어떤 일본 평론가의 끄적거림이 잡지 등 번역본을 타고 들어와 오해 속에서 구전된 경우인지, 아니면 (흔한 표준) 8오움 대신 (W가 더 높게 산출되는) 4오움 출력을 써서 스펙 뻥튀기 했던 그 시절 오디오 제작사의 관행을 염두에 둔 언급이었는지, 또는...

아무튼 스피커-앰프에 관한 1:2 매칭論은 허상이고 논거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Total 3

  • 2023-03-03 13:27

    여러 글을 더 읽어보았고 1:2論을 주장하는 어떤 영상을 만나게 됩니다.

    중반부에서, 대 배기량, 소 배기량, 자동차 엔진의 비유 언급은 Slew Rate 즉, 기준 부하에 대한 전류 반응도(=전압 반응도) 개념으로 대체하면 될 것입니다. 혹시 몰라서 적어두는 바, 작은 W 앰프가 큰 것보다 당연히 슬루레이트가 낮을 것이라고 보는 것은 가정의 오류입니다. 전자기장 반발을 8오움 일반저항 부하의 작용으로 오인할 만한 언급도 있었고... W 수만 가지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 중이니 (저도, 그분도 언급한 적 없는) 주파수와 임피던스 등 다른 변수들이 완전히 배제되어 있다는 점은 기억해야 하고... 큰 출력 앰프를 물리면 저음이 단단해진다는 흔히 스피커 시스템에서 제시하는 '권장 입력'을 충족하는 상태로 보면 될 듯하고...

    아무튼, 앰프를 1/2 경부하로 돌리면 좋다, 넉넉한 Head Room을 염두에 둠으로써 Peak를 억제하는 대책이 있다 등, 프로 세상은 그렇게 하더라 정도로 이해하는 게 좋겠습니다. 네. 사실 그런 대비책이 필요하겠지요. 1만 명 모인 K-POP 공연장, 몇천 명이 집중하고 있는 헤비메탈 공영장에서 헤드룸 오류(=취급 신호 포화 상태) 가 생기면 정말 난감할 테니까요. 난감하고 끝내는 게 아니라 패널티를 물어야 할지도 모르는...

    그런데... 사용 목적과 환경에 있어서 PRO 시스템은 가정용과 완전히 다릅니다. (심지어 일반 오디오가 아니라 '전문 장비/시스템'이라고 분류하는 게 맞을 것이네요)

    가정집에서 절대로 그렇게 할 수 없습니다. PC 등 디지털 장비를 연결하지 않는 이상, 라인의 헤드룸은 99프로 고정입니다. 대부분은 소스 출력 레벨의 조정조차 불가하죠. 가변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앰프의 볼륨 뿐입니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커다란 트랜스포머와 대출력 소자를 쓴 100W 앰프가 30W 앰프보다 총 공급 전류량이 커서 유리하지만, 좀 바보같은 100W 앰프도 있고 같은 스피커 시스템을 더 잘 취급하는 30W 앰프도 있습니다. W 수는 앰프의 모든 능력을 한 방에 정의하는 척도가 아닙니다.

    해당 동영상에서, 의견의 출발선이 Pro 세상에 있다고 생각하네요. 그래서 사뭇 예외적입니다. 적어도 빈티지 오디오에는 안 맞습니다. 대략 "가급적 넉넉한 출력의 앰프를 쓰세요" 정도일까요? 그분의 본의가 무엇이든 뜻이 와전될 가능성도 높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떤 분은 "어? 집에 JBL 뭐가 있는데... 그러면 지금 갖고 있는 앰프를 바꿔냐 하나? 두 배짜리로?" 그렇게 생각하실 수도.

    자, 그러면...

    집에 100W, 30W 인켈 앰프 두 대가 있고 셀렉터로 돌려가며 쓰려고 합니다. 인켈 매장에 가서 새 스피커 하나를 산다고 할 때 무엇을 사야 합니까?


  • 2023-03-11 11:29

    전 여러말씀 중 이것 하나로 정리가 됩니다.
    " W 수는 앰프의 모든 능력을 한 방에 정의하는 척도가 아닙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2023-03-11 18:38

      잘 지내시는지요? 항상 관심과 배려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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