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 그 사장 님께서는 상용, 범용 제품을 만드시는 분이니까 오디오 세상을 바라보고 제품을 수정하거나 가필하실 수는 없으시겠지요. 입장이 이해됩니다.

그렇게 미룰 수밖에 없는 것을 생각하고... 생각나는 대로 조금 더 적어보면요.

GE를 만든, 심뽀 고약한 에디슨을 능가했던 천재가 테슬라이고 테슬라의 주장을 따라간 현대 사회가 AC로 움직이고 있는데요. 그런 AC 입장에서 보면, 그리드(Grid)는 모든 말단이 다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결국 이런 일이 발생한다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전도성 노이즈든 방사성 노이즈든 뭐가 뭐고... 두 개의 전자적/전기적 대상물이 물리적으로 조금 떨어져 있어도 사실은 다 연결된 셈이니까요. 넘나들기 쉬워서...

그러면 아예 AC 두 가닥에 수십 Khz 이상을 커팅하는 필터를 삽입하면 어떨까? 그렇게 상상해볼 수 있는데요. 일반 저항은 답이 아니고 등락하는 60hz 등 통과 주파수를 고려하여 코일을 감을 경우는... 흐르는 전류량을 생각해야 하니까 권선을 굵기가 커질 것이고 게다가 두 개 AC 라인에 각 한 개씩 넣어야 하니 전체 크기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구리선의 직경이 1~2mm만 되어도 손으로 감기 어렵습니다. 열심히 감았다고 해도 AC 등락에 코일이 떨고 웅~ 잡음이 나오고 교류 입장에서는 완벽한 저항체가 있는 것이라 상당한 열이 생기고 그러면 화재 위험이 있고... 여러가지로 문제가 되지요. 그리하여 결론은, DIY로 진행하는 LC 구조의 Low Pass Filter는 답이 아닙니다. 그런 용도의 코일을 미리 만들어 놓고 판매하는 곳도 없을 것이죠? 아마도...

다시 트랜스포머 세상으로 돌아가서...

단권형은 물리적으로 와이어가 연결되어 있으니까 처음부터 답이 아니고 복권형/차폐 복권형(=흔히 차폐 트랜스라고 하는 것)은 상황에 따라 해결책이 될 수 있는데요. 가만 보면 그 차폐 트랜스 안에 L 성분, R 성분, C 성분이 다 들어 있고 어떤 상황에 따라서는 앞선 LPF에 준하는 전자기적 작용이 생길 수도 있다 싶네요.

그런 차폐 트랜스를 상정할 때, 고민거리는... 무겁고 덩치가 큽니다. 함체 안에 집어 넣은 것은 비싼 트랜스포머 + 가공 비용 + 제작사 마진 등 포함해야 하니까 가격이 쑥~ 올라가게 되고요.

그러면 혹시나 좀 더 경제적인 방법은 없을까? DIYer에게 어울리는 편법은? 그래서 EMI Filter의 끝자락에... 어쩌다가 발에 걸리는 식으로 약간의 부차적인 노이즈 감소 효과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상상을 해보았던 것입니다.

필터 제작사가 엘리베이터 노이즈에 집중하여 물건을 만든 것이 아니므로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고... 테스트의 가치, 글로 정리하는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하여 한 개를 해외 구매했던 것이네요.

네... 어떤 장치에서 생긴 노이즈가 밖으로 나가는 것을 막는 출구 단속 장치가 되는 EMI 필터 제품은 시장에 널렸습니다. 중국제도 많고... 대부분 DIY 공작용으로 부담없이 구매할 수준입니다. 그런 흔한 필터로는 주파수 특성이 많이 부족하여 애매한 주파수 위치의 엘리베이터 노이즈는 잡기가 어렵다가 논리적인 결론입니다.

그래서... 스펙이 남다른 KEMET 제품은 다를까요? 글라스 컵 정도 체적에 그럭저럭 무게에 300V 이상, 32A 이하의 전력을 취급할 수 있으니까... KEMET 발 편법 대안의 가능성을 검토해보려는 것이네요.

확인해보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면 얼렁뚱땅 함체에 넣어서 보내드릴테니까 며칠 테스트하고 돌려주세요. 그것을 와산교 님과 성*아빠 님에게 보내고... 은근히 고민하시는 분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 두 세 개쯤 KIT 형태로 만들어 Showroom에 올리는 것도 좋겠다 싶습니다. 물론 다들 효과가 있다고 하신다면요.

* 그동안 까맣게 잊고 있었던 콘텐츠 주제를 다시 불러오게 되어... 좋습니다. 하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