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8월 26,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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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보고 싶은 국산 모델들, 대우전자 ACS-98A 인티앰프 (8)

글쓴이 : SOONDORI

따지자면 불용기들 중에서 맨 밑바닥 등급 불용기.

그러다가 한편으로는 불쌍하기도 하고 고쳐 듣자는 것 아니니 힘은 들고… 갈등이 많다. 성질머리에 덮을 때 덮더라도 끝은 봐야겠다는 생각으로 다시 앞만 보고 진행.

* 관련 글 : 다시 보고 싶은 국산 모델들, 대우전자 ACS-98A 인티앰프 (7)

■ 드라이브 보드

다시 집어든 보드는 얼추 그 구성이 회로도의 것과 흡사하다. 아… 기기가 캔우드 KA-74를 무단히 보고 베낀 것인지 아니면 정식 라이센스를 받고 재설계를 한 것인지 아니면 이도저도 아닌 얼렁뚱땅 참조 제작이었는지는 매번 갸우뚱, 갸우뚱, 갸우뚱. 분명히 양자간 상관관계가 있기는 있는데 선뜻 정의하기는 어렵다.

그렇고… 이 쪽보드에서, 신호처리 첫 번째 단계는 일반 앰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차동부(Q5, Q7 상당). 그리고 실제 전압증폭이 이루어지는 영역(Q3, Q1 상당) 또한 차동구성이다. 딴에는 잡음 없앤다고 노력했던 흔적이려니 하고… 쪽보드 출력은 그대로 다알링턴 출력부 입력으로 전달된다.

이쯤에서 시나리오 하나를.

만일 쪽보드 내 드라이브단 트랜지스터가 폭주했다면? 출력석 고장날 수 있다. 워낙 PCB 품질이 떨어져서 정확히 판단할 수 없지만… R채널쪽에 거뭇거뭇 발열흔적도 눈에 들어온다.

아하? 검사해보니 R채널 2SA970, 2SC2240 모두 정상. 서 있는 저항들도 규정값 이내. 역시 최초 판단했던 대로 이 보드는 별 문제 없다는 결론.

■ 그 노란색 영역(?)

전체 레이아웃이 캔우드 KA-74와 비슷하지만 같기도 하고 다르기도 하고. 어쨋든 현물 보드와 회로도는 별 관계가 없고… 예의 노란색 영역에는 트랜지스터 한 개와 몇 개 수동부품들만 있을 뿐이다.

저항들 별 무리 없어 보이고 다이오드들 단품검사는 모두 정상. 방열판에 붙은 2SC1815와 함께 온도보상 Bias Spreader를 구성하는 기판 위 2SC1815 트랜지스터는 정말 묘한 위치에 있어서 케이스와 보드 일체를 완전 분해를 하지 않으면 건드리기 어렵다.

끙~ 뭔가 좋은 방법이 없을까?

(시간이 흐른 후 계속) 밑판 살짝 벌리고 인두를 눕혀 간신히 발진방지 커패시터들, 트랜지스터 분리하고 점검. 정상. 내친 김에 구품 버리고 신품 2SC1815로 대체.

■ 스피커 터미널

프로텍션 기능을 넘어서는 단락이 있었다면? 그 시나리오에 걸 맞는 것은 스피커 터미널 부근의 단락. 꼼꼼히 살펴보았다. 이상 없음.

■ 프로텍션 영역

순리대로라면 이 프로텍션 영역이 원인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

혹시 모르니까 확인. 회로도를 보면 Q1이 상시 Over Current를 감지하고 Q16, Q17의 작용에 의해 Q15가 파워앰프 초단부 등의 동작전압을 Shut Down하는 구조. 그래서 Cut Off 릴레이가 없다. 현물은…

릴레이 없는 것은 같다. 현물의 관련된 트랜지스터들은 총 3개인데… 그 배치 위치 때문에 접근이 매우 어렵다. 어찌해야 하는지?

먼저… ‘손 안대고 코 푸는 방법들’ 세 가지.

1) 전원 Off 상태에서 트랜지스터 리드선들의 도통상태를 검사하는 방법. 0오움이면 단락이나 망가진 것이다. 2) 정상동작하는 쪽과 상대비교하는 방법, 3) 전원 ON 상태에서 제대로 동작하는 쪽과 전압을 비교하는 방법. 물론, 출력석 탈부착  등 테스트 조건은 동일해야 한다.

1항과 2항의 비교 테스트에 있어서 결과는… 0오움 단락은 없고 단지 커패시터 바로 옆 2SC1015의 반응만 살짝 다르다. 보호회로의 잘못된 반응에 의해 출력석이 망가지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을까를 생각해봐야 한다.

“답답하다! 뜯고 편하게 살펴보자”

이 조건에서 각 트랜지스터들의 검사를 진행해보니 모두 정상. 복원하려니 다리가 짧아 땜질이 불편하다. 귀찮아서 부품통, 손에 잡히는 대로 다음과 같이 처리.

2SD880은 원 위치, 2SC1815 → 서브등급 무시하고 신품
V_CEO 120V, IC 100mA인 2SC2240 → 월등히 넉넉한 2SC2235
V_CEO -50V, IC 150mA인 2SA1015 → V_CEO -50V, IC 150mA인 2SA984.

(최소분리의 방법 : 후면패널 볼트들 제거 → 기기 밑면에서 ‘PCB+방열판 결합 한 덩어리’를 고정하는 볼트들 제거 → 전면부 밸런스, 스위치류를 고정하는 너트와 볼트들 제거 → 살짝 비틀어 들어내면 접근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긴다)

원형유지는 진작 물 건너간 상황. 나중에 전원 투입하자마자 망가지면 이 기기는 즉시 폐기한다. 그저 대우전자 빈티지와는 인연이 없는 것이려니…

■ 주변 저항들

자, 무엇이 문제였단 말인지? 저항들을 살펴보았고… 우연히 눈에 들어온 발열흔적 있는 저항 하나. 분리해서 측정해보니 표기 330, 측정 320오움으로 정상.

그 외 주변 저항들의 단락여부 검사. 그러다가… 위 사진 R31을…빼서 측정해보니 7.792K오움에, 완전 Nude형 저항이다. 오호라… 빙고?

(몸통 3mm면 1/8W, 6m면 1/4W.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파워앰프부에 1/8W 저항을 썼다는 게… 잔자재가 남었던 것일까? 대우전자가가 좀 그렇다)

1) 손으로 만지는 과정에서 Color Strip이 지워지는 정도라면 그 동안 과열에 시달렸다는 것?, 2) 저항이 망가지면 종종 저항값이 높아지기도 한다는 점 생각하면 이것이 트랜지스터 폭주를 유발한 치명적 원인일 수도 있겠다? 다만, 역할을 먼저 확인해야 하니 잠깐 미뤄두고… 그 부근 1.8K오움(정상채널 R36에 해당), 680오움(정상채널 R34)을 검사해보았더니… 모두 정상.

자, 오차표기 금색인 이 누드저항은 무슨 용도인지? 굳이 알 필요 없다. 회로도가 대체적으로 무효하니까 단순비교를 해보자면…

반대편 정상회로의 모습은 아래와 같고…

레이블들의 대칭관계, 주변부 소자 배치 등을 종합하건데 아래 R32에 상당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R32의 표기저항값은 청색-녹색-적색-금색 즉, 6.5K오움±5%. 그런데 빼서 실측을 해보니 약 7.6K오움(보라-청색-적색). 이거야 원… 색상이…

이제까지의 작업들을 정리해보면

1) 출력 트랜지스터 고장 확인, 2) 출력석 외 트랜지스터들의 검사, 3) 괜한 트리머 저항 대체, 4) 저항 상태검사 네 가지. 품을 들였지만 별로 한 것은 없는 셈. 이제는 전혀 다른 각도에서 생각해봐야겠다.

* 관련 글 : 다시 보고 싶은 국산 모델들, 대우전자 ACS-98A 인티앰프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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